4
부산메디클럽

[메디칼럼] 골프와 의술 고수의 상관관계 /김무현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5-21 19:18:15
  •  |  본지 2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난 20일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블랙코스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에서 브룩스 켑카가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을 차지하며 메이저 2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이 한 타 차까지 따라왔지만 역전시키지는 못했다. 우리나라의 강성훈도 지난주 AT&T 바이런넬슨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단독 7위의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최근 우울한 국내 뉴스를 접하다가 스포츠에서의 신선한 자극은 삶의 청량제 역할을 한다. 가슴이 답답하다고 병원을 찾는 환자의 상당수가 특별한 신체적 이상 없이 내·외부적 스트레스나 수면·운동 부족과 같은 원인으로 정신 신체 증상을 호소한다. 때로는 간단히 증상이 해소되기도 하지만 본질적인 체질적 소인이나 외부 환경이 개선되지 않으면 반복적으로 병원을 방문해야 하니 의사도 환자도 힘든 경우가 많다. 스포츠에 직접 참여하거나 관람 또는 시청을 통해 응원하고 몰입하는 것도 이러한 스트레스의 해소에 종종 도움이 되며 삶에 활력을 줄 수 있다.

필자는 한때 골프에 열광한 적이 있었고 한편으로는 병원에서 경요골 동맥 중재시술이라는 신기술을 도입하는 데 몰두하면서 고민했던 부분에 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우선 골프와 의술에서 고수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의술에서 고수는 이른바 수술이나 시술의 대가를 얘기하는데, 이는 명의와는 조금 다른 개념이기도 하다. 흔히 명의라고 나오는 사람 중 실상 수술의 대가와는 거리가 먼 사람도 있다. 또 명의란 수술이나 시술과 무관한 부분도 많다. 우선 공통점을 얘기해보면 첫째, 골프든 수술이든 열심히 연습하고 수술도 많이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고수들과 같이 라운딩하거나 수술하는 횟수가 많고 좋은 스승을 만나면 고수가 될 확률이 높다. 셋째, 실패했을 때 그 원인을 잘 분석하고 부단히 노력하여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아야 하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골프는 수술과는 다른 부분이 있다. 골프는 객관적으로 스코어로서 그 사람의 성적이 정확히 평가되지만 의술은 성공과 실패 또는 부분적 성공이나 합병증 등으로 귀결되며 평가 자체도 대부분 수술자의 판단에 따른다. 또 골프는 동반자에 의해 철저히 평가되지만 수술이나 시술은 환자와 의사 간에서만 평가되므로 고수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어렵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양자 모두 고수가 되고자 부단히 노력한다면 고수에 근접할 수는 있을 것이다.

일본의 부자 1, 2위를 다투는 야나이 다다시 회장과 손정의 회장이 골프 고수로 알려진 바 있다. 두 사람은 골프친구이기도 한데, 골프 예찬론자이자 고수이다. 이들은 터치플레이를 절대로 하지 않는 원칙주의자라고 한다. 손정의 회장의 경우 키가 크지 않고 운동신경이 뛰어나지도 않는데 70대 타수를 치는 아마추어 고수라고 한다. 그의 도쿄 아자부 저택에는 최첨단 시뮬레이션 골프 연습장이 설치되어 있는데, 비바람이 부는 환경까지 조성하여 세계 유수의 골프코스들도 연습할 수 있다고 한다. 최근 의료계에도 이러한 가상현실 또는 3D 프린트를 이용한 수술이나 시술습득 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문명의 기술들을 토대로 이제는 젊은 의사들도 곧바로 수술이나 시술의 고수가 될 수 있다.
필자는 한때 김용의 무협소설을 탐독한 적이 있다. 영웅문을 필두로 사조영웅전 소호강호 의천도룡기등 다양한 고수의 영웅담을 동경했던 적이 있다.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 역시 김용의 추종자로 그의 별명은 소호강호에 등장하는 화산파 고수 ‘풍청양’이다. 마윈의 집무실 이름은 사조영웅전에 나오는 ‘도화도’, 회의실은 의천도룡기의 ‘광명정’이다. 마윈이 알리바바를 창업한 곳이 항조우인데, 억만장자가 된 마윈이 항조우의 저장의과대학에 수백억 원을 기부하여 새로운 저장대학병원을 짓고 있다고 한다. 정말 부러운 일이다. 지난 20일 열린 PGA 챔피언십의 브룩스 캡카나 우리나라의 강성훈 모두 땀의 결실을 본 골프의 고수임이 틀림없다. 성공스토리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동아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청소년교향악단 시공초월한 특별무대
  2. 28자리 차 번호판 인식 먹통 아직 수두룩
  3. 3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신재생에너지관(1)
  4. 4“사범님을 감옥에…” 성폭력당한 10세 아이의 편지
  5. 5이번엔 부산장애인일자리센터장이 성 비위
  6. 6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전력발전관(1)
  7. 7[세상읽기] 120여 년 전 ‘헬 조선’의 교훈 /이호철
  8. 8지구 지키는 녹색 신기술 큰 장 열린다
  9. 9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신재생에너지관(2)
  10. 10고향 민심 이반에…문 대통령·조국 추석연휴 나란히 부산행
  1. 1
  2. 2고향 민심 이반에…문 대통령·조국 추석연휴 나란히 부산행
  3. 3한국·바른미래당, ‘反 조국’ 부산발 보수연대 시동
  4. 4부산형 주민자치회 만들기 의견 듣는다
  5. 5당정 ‘검찰 공보준칙 강화’ 추진…야 “조국 밀실수사 위한 꼼수”
  6. 6“정쟁 그만” “조국 퇴진”…여야, 추석민심 보고 싶은 것만 봤다
  7. 7조국 정국 넘어 비핵화 돌파구 구상, 유엔 총회 연설·한미회담 준비할 듯
  8. 820대 마지막 정기국회 17일 개회…‘조국청문회 2탄’
  9. 9
  10. 10
  1. 1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신재생에너지관(1)
  2. 2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신재생에너지관(2)
  3. 3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전력발전관(1)
  4. 4 청년들 부동산 관심 증폭…정부도 주거지원 잰걸음
  5. 5지구 지키는 녹색 신기술 큰 장 열린다
  6. 6방한 모슬렘 올 100만 전망…관광업계 할랄시장 넓힌다
  7. 7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전력발전관(3)
  8. 8 지역 넘어 동남권 관광벨트로
  9. 9보급형 태양광발전소 ‘국민솔라’ 집 안에 들이세요
  10. 10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환경산업관(1)
  1. 1북한, 우간다에서도 발행한 ‘독도 기념주화’, 이번에는 탄자니아... 한국에선?
  2. 2전국 고속도로 원활…오후 5시현재 부산->서울 4시간 50분
  3. 3추석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언제까지 적용되나…오늘은?
  4. 4부산 경찰관 명절 경남서 순찰차 태워달라 음주 난동 체포
  5. 5명절 연휴 아내 흉기로 찌른 50대 남성 현행범 체포
  6. 6사모펀드 의혹핵심 조국 5촌조카 이르면 오늘 영장
  7. 7연휴 부산 남구 마트 사무실서 불나 800여만 원어치 태워
  8. 8술에 취해 경찰 엄지손가락 깨문 20대 입건
  9. 9검찰, 조국 처남 소환…부인도 조만간 부를듯
  10. 1030대 남성 날치기 범행 나흘만에 주거지 잠복 경찰에 긴급체포 돼
  1. 1발렌시아VS바르셀로나 출전명단 확정... 발렌시아 이강인은 벤치
  2. 2피겨 유영, ‘트리플악셀’ 성공, 여자선수로서 드문 성공... 프리스케이팅 날짜는?
  3. 3LA다저스 vs 뉴욕 메츠…류현진 중계 방송 어디서 볼 수 있나
  4. 4돌아온 '괴물' 류현진…메츠전 7이닝 무실점 ERA 2.35
  5. 5토트넘VS크리스탈팰리스, 4-0 토트넘 완승...손흥민 2골 ‘대활약’
  6. 6맨시티VS노리치시티, 2-3 패배... 맨시티 2위 유지했지만 리버풀과는 5점차
  7. 7실검 오른 벌드수흐는 누구? “몽골 국적 포기하고…”
  8. 8손아섭 4안타…거인 ‘탈꼴찌’ 불씨 살려
  9. 9피겨 유영, 개인 첫 200점 돌파
  10. 10펑! 펑! 추석 축포…SON 골 시동 걸렸다
우리은행
지방분권으로 도시 살린다
대학이 가져온 ‘부’- 독일 하이델베르크
지방분권으로 도시 살린다
친환경에서 캔 ‘노다지’- 독일 프라이부르크
강동진 칼럼 [전체보기]
진정한 탈일본을 결단할 때
이기대·청사포가 눈앞서 사라진다면
기고 [전체보기]
‘안전 부산’ 약속은 현재진행형 /배정이
부산수산업 위기 극복, 모두가 지혜 모아야 /정연송
기자수첩 [전체보기]
부산시 지역대부터 챙겨라 /임동우
위기의 부산 해수욕장 /이승륜
김용석 칼럼 [전체보기]
귀농 귀어 귀촌에도 균형발전 없는 나라
달에는 토끼가, 지구에는 청룡이 산다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조선 시대 선비들의 음악문화
전통 가곡인가, 한국 가곡인가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부산 미술계에 부는 새바람 /정홍주
아이들에게 꿈을 재촉말라 /최영지
도청도설 [전체보기]
평양선언 1년
검찰 개혁 괴물되나
문태준 칼럼 [전체보기]
조선시대 ‘북캉스’ 풍경
데이비드 호크니의 첫 생각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포르투갈의 ‘치보르나 드 바깔라우’
경상도의 여름음식 찜국
사설 [전체보기]
석 달 만의 한미 정상회담 비핵화 협상 등 중대 고비다
일자리센터 잇단 성 비위, 철저한 조사로 엄벌해야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중앙정부와 지자체 복지 역할 재정립
‘건강보험 하나로’와 문재인 케어
이은화의 미술여행 [전체보기]
패배한 청년의 초상
예쁘고 행복한 그림의 화가
이홍 칼럼 [전체보기]
감정적 대응은 일본을 웃게 만든다
일본은 실수했다
장재건 칼럼 [전체보기]
동력 잃은 검찰개혁
지소미아, 쪼개진 국익
조영석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가을의 문턱에서…
더위 식혀주는 음악들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나를 변화시키는 와인
은은한 피노누아 같은 사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연객 허필의 ‘묘길상도’
김윤겸의 실경산수 ‘태종대’
  • 골든블루배 골프대회
  • 2019맘편한부산
  • 지역경제 살리기 정책 콘퍼런스
  • 기장캠핑페스티벌
  • 제21회부산마라톤대회
  • 엄홍길 대장 시민초청 강연회
  • 2019국제에너지산업전
  • 2019 ATC 부산 성공기원 시민대회
  • 2019아시아 트레일즈 컨퍼런스
  • 사하관관사진공모전
  • 유콘서트
  • 어린이극지해양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