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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중입자치료센터 지역병원과 상생 바람직한 일이다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4-18 19:07:39
  •  |  본지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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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부산 기장군에서 가동 예정인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의 주 사업자 서울대병원이 “관련 산업을 독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입자치료센터가 지역병원의 암 치료 기능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주 사업자가 최종 확정되면서 본격 가동 이후 자칫 서울대병원이 사업을 독식하고, 지역병원은 침상 제공 등 들러리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이 지역병원과 상생하는 방향으로 운영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중입자가속기는 당초 기장군에 소재한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본원인 한국원자력의학원이 도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원자력의학원이 분담금을 마련하지 못해 오랜 기간 표류하다 결국 서울대병원으로 주 사업자가 변경됐다. 비록 당초 계획과는 달라졌지만 뒤늦게나마 새 사업자가 확정된 것은 다행스럽다. 다만 서울대병원의 운영으로 지역 의료계 입지가 좁아지리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지역병원과의 상생을 요청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실제 지역병원들은 중입자치료센터가 본격 가동되기 시작하면 환자 치료부터 후속 진료까지 서울대병원이 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 고착화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원자력의학원 등 지역병원이 중입자치료센터를 활용하지 못하고 서울대병원만 바라보는 처지가 된다는 것이다. 또한 지역의 암 환자들이 대거 서울대병원으로 유출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단지 중입자치료센터가 기장군에 소재하고만 있을 뿐, 정작 지역 의료계 발전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29일 서울대병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시 기장군 등 4개 기관 협약식에 지역병원도 참여키로 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에 앞서 23일에는 오거돈 시장과 의사회 병원협회 등이 간담회를 연다니 이 자리에서 지역병원과 상생 방안을 충분히 논의해야 하겠다. 향후 서울대병원과 지역 의료계,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에 대한 기대도 크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4년 뒤 모두가 상생하는 중입자치료센터가 출범할 수 있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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