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기고] 깨끗한 선거, 비전 있는 조합 /김주현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1-22 19:12:54
  •  |  본지 25면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역 농협·축협·수협의 조합장선거와 산림조합장선거를 국가기관인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위탁받아 관리하게 된 2015년 이후 두 번째로 오는 3월 13일 전국에서 동시에 치러진다. 국민들의 생업과 직결된 다양한 분야의 조합은 경제 공동체이자 생활공동체로서의 사회적 역할이 크기에 초미의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도시지역은 물론이고 특히 농어촌지역에서 조합이 차지하는 무게감은 막중하기만 하다. 당연히 조합원들의 이익과 화합을 동시에 도모하는 실질적 운영 책임자인 조합장을 누가 맡게 될 것인가는 조합의 성패와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다.

조합장 선거에 쏠리는 관심도 그와 같은 차원에서 다뤄져야 할 부분이다. 깨끗하고 공정한 절차와 과정을 통해 조합장이 선출돼야 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합장 선거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상당한 실정이다. 과거 조합장선거가 곧 ‘돈선거’ ‘막걸리선거’라 할 만큼 불법 만연에 대해 연일 언론에서 보도된 적이 있을만큼 혼탁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조합장 선거를 위탁 관리하게 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불법선거를 뿌리 뽑고 생활밀착형 선거부터 공정하고 바르게 정착시키기 위하여 선거관리위원회는 공직선거 외에도 농협·수협 및 산림조합의 조합장선거를 포함하여 민간단체선거 등을 위탁받아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작금의 상황은 지난날 조합에서 직접 선거를 관리할 당시의 불법선거 양상은 많이 사라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 그러나 선거관리위원회의 위탁관리 하에 가시적인 불법선거는 많이 사라졌다고 하지만 조합장선거는 여느 공직선거와는 달리 조합원이라는 제한된 투표권자만이 선거에 참여하는 탓에 일부 유권자가 매수될 경우, 당락이 쉽게 결정될 수도 있다. 바로 이 점이 공직선거에 비해 음성적 금품살포 등 ‘돈선거’가 조합장선거의 고질적인 병폐로 거론되는 이유이다.

그래서 비록 영어이긴 하지만 ‘Garbage in garbage out!(쓸데없는 것이 입력되면, 출력되는 것도 쓸데없는 것뿐!)’이라는 말을 되새겨 볼 만하다. 이 말은 원래 컴퓨터 용어에서 나온 것으로, 최초 입력자료가 나쁘면 시스템이 아무리 뛰어나도 형편없는 결과물밖에 얻을 수 없다는 의미다.

돈선거로 이루어진 조합의 미래는 결코 밝지 못하다. 돈을 써서 조합장이 된 인물이 조합원 전체의 이익을 위해 헌신하겠는가, 아니면 어떻게 하면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할 궁리만 하겠는가? 자신이 조합장이 되기 위해 들인 돈의 몇 배는 남기기 위해 또 다른 온갖 불법행위를 조합원들 몰래 저지를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이런 악순환이 계속된다면 조합의 운명조차 장담할 수 없다. 이번 조합장선거에서 능력이나 자질·비전도 없는 인물이 돈이나 학연, 혈연 등 온갖 반칙을 써서 당선된다면 조합의 미래가 불투명해질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한 것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주인은 곧 백성이듯이 조합에서의 주인은 조합원이다. 그런데 주인이 주인답지 못하면 무시당하게 되는 것이다. 은밀한 뒷거래를 하며 침묵을 지킬 수밖에 없다. 떳떳하지 못한 유권자가 단 한 사람이라도 있어서는 안될 것이며, 조합원이 주인의식을 갖고 어떠한 경우라도 ‘돈선거’ 문화는 발본색원(拔本塞源)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조합원과 조합이 상생발전하는 비전 있는 조합을 만들기 위해서는 조합원 모두가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냉철한 이성을 갖고 올바른 후보자를 뽑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울러 각 조합의 운명을 짊어 지겠다고 나선 후보자는 오로지 정책과 공약으로 정정당당하게 승부에 임하고 결과에도 깨끗이 승복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수준 높은 조합장선거야말로 우리 경제의 큰 축인 협동조합이 선진국 수준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이번 전국 동시 조합장선거를 비정한 승부의 장이 아닌 아름다운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키기를 바란다.

부산서구선관위 홍보주무관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부산교통공사
우리은행

 많이 본 뉴스RSS

  1. 1개학연기 투쟁 부메랑…한유총 결국 강제 해산
  2. 2“정부 바우처 기금 기장 복지법인에 매달 상납” 제보
  3. 3경남FC, 가시마전 아시아 챔스 첫 승 신고할까
  4. 4“단원 지지만큼 좋은 결과 확신…작품 외 다른 데 신경쓰지 않겠다”
  5. 5조성진&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6. 6한국선급, 수소연료전지 선박 기술개발 본격화
  7. 7나이 많아도, 잇몸 약해도…‘이중관틀니’면 씹는 즐거움 만끽
  8. 8검찰 김기현 측근 불기소 처분에 울산경찰청 간부가 ‘작심 비판’
  9. 9르노삼성 사장 광폭행보, 노조 동력약화…분규 변수되나
  10. 10‘부벤져스’는 강했다…부산시설공단 여자 핸드볼 정복
  1. 14당 "오늘 합의" 한국 "의회쿠데타"…'패스트트랙' 정국 초긴장
  2. 2DJ장남 김홍일 별세… 어머니 이희호 여사는 아직 몰라
  3. 3김홍일 전 의원 친어머니는 차용애 여사…32세로 별세
  4. 4김홍일 전 의원 5·18 국립묘지 안장…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징역 3년
  5. 5부산 중구 영주2동 청년회 불우이웃돕기 성금 조성을 위한 일일호프 개최
  6. 6영주2동 주민센터‘민관협력 통합사례회의’개최
  7. 7부산 중구“2019년 청렴문화 체험교육 실시”
  8. 8부산 중구 중앙동 주민자치위원회 워크숍 개최
  9. 9부산 중구체육회장배 생활체육대회 개최
  10. 10부산 중구 동광동 바르게살기운동위원회 워크숍 개최
  1. 1르노삼성 사장 광폭행보, 노조 동력약화…분규 변수되나
  2. 2한국선급, 수소연료전지 선박 기술개발 본격화
  3. 3“6년 후엔 LNG 추진선이 대세, 신규 발주량 60% 한국이 차지”
  4. 4ETF(상장지수펀드), 주식 하락장에도 투자금 방어 잘했다
  5. 5 해외 주식 투자 두려움 떨쳐야
  6. 6금융·증시 동향
  7. 7주가지수- 2019년 4월 22일
  8. 8짐 로저스 “부산, 북한개발은행 유치 땐 유럽까지 파급력”
  9. 9채권단, 아시아나에 이번주 자금 지원
  10. 10갤S10에 핑크색 입혔네…삼성, 26일 신제품 선봬
  1. 1이외수 부부, 졸혼 형식으로 결별…과거 ‘혼외자·외도 사건’도
  2. 2결혼 반대 이유로 아버지 살해한 20대 여성 영장
  3. 3부산 강서구 명지동 도로 침하…경찰 “도로 통제 중”
  4. 4경북 울진 바다 3.8 규모 지진… 이른 아침부터 지진
  5. 5정몽일 현대엠파트너스 대표 장남 대마 혐의 체포… 딸도 대마로 2012년 벌금
  6. 6전설의 심해어 투라치부터 산갈치까지… 울진 동해 지진과 연관성 눈길
  7. 7강서구 명지동 아파트 공사장 인근 내려앉고 침수… ‘아파트 공사’ 원인 지목
  8. 8부산연제JC, 다문화가정 40여 명과 ‘꿈을 위한 동행’ 행사
  9. 9세상구경하는 어린 왜가리
  10. 10한유총, 설립허가 취소 ‘잔여재산 국고 귀속’
  1. 1토트넘 손흥민, 맨시티전 침묵 ‘프리미어리그 순위’ 한 계단 하락
  2. 2 토트넘·아스날 ‘미끌’ 첼시, 번리 잡고 3위 탈환 노린다
  3. 3일본 무대 데뷔한 유현주 눈길… “이보미 바통 이을까”
  4. 4치어리더 안지현 과거 통장 공개… 연봉 얼마길래
  5. 5리버풀 EPL 우승, 맨유에 달렸다
  6. 6최경주, 아깝다, 8년 만에 우승 기회…13개월 만에 톱10
  7. 7ACL 조별리그 4차전, 한일 클럽 대항전
  8. 8‘부벤져스’는 강했다…부산시설공단 여자 핸드볼 정복
  9. 9경남FC, 가시마전 아시아 챔스 첫 승 신고할까
  10. 10PSG '노트르담' 새겨진 유니폼 입고 리그 2연속 우승
부산정치인의 말말말
부산정치인의 말말말-오거돈 부산시장
부산정치인의 말말말
부산정치인의 말말말-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강동수의 세설사설 [전체보기]
새해 개천에서 용이 나려면
1919년 그리고 100년, ‘잡화엄식(雜華嚴飾)’을 꿈꾼다
강동진 칼럼 [전체보기]
두 强기업의 즐거운 도시 실험
삼일정신을 다시 바라보다
기고 [전체보기]
4차 산업혁명 그리고 센텀 2지구 /이갑준
21세기 과학기술과 부산의 미래 /박태주
기자수첩 [전체보기]
아직 피는 완전히 씻기지 않았다 /신심범
역사 외면한 부산시의 무리수 /황윤정
김용석 칼럼 [전체보기]
누구를 위하여 ‘경제의 종’은 울리나
정치의 봄은 언제 올 것인가
김정현 칼럼 [전체보기]
기꺼이 불효를 저질렀습니다
삶의 존엄, 죽음의 존엄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느린 호흡의 의미
말모이와 국악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청와대는 ‘내로남불’ 민심 귀 기울여야 /김태경
부산 해법, 치열하게 논쟁해야 /박태우
도청도설 [전체보기]
군국의 망령
동북아 스텔스 전쟁
문태준 칼럼 [전체보기]
윤동주 시인을 생각하며
자기 표현의 기술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전병과 갈레트
섬진강의 봄맛 다슬기
사설 [전체보기]
본인 동의 필요한 조현병 입원, 개선 방안 없나
BIFF 북구 개최, 옳고 그름 떠나 신중히 논의돼야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행복, 복지국가, 그리고 비례대표제
노동자 건강과 생명보다 중한 건 없다
이은화의 미술여행 [전체보기]
고난의 역사 견뎌낸 명화
황제의 이중 초상
이홍 칼럼 [전체보기]
기업인이 알아야 할, 여성들의 정보탐색법
먹방, 우리 사회의 슬픈 자화상
장재건 칼럼 [전체보기]
암운 드리운 도보다리 회담 1주년
과연 민심이 무섭긴 한 걸까
제언 [전체보기]
광안대교, 해양안전 감시시스템 구축을 /이윤석
조영석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라일락의 계절 4월
연둣빛 봄날에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과 음식의 조화
봄에 마시는 와인, 로제와인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태극기 흔들며 기뻐 춤을 추다
아름다운 기증 ‘불이선란’
  • 2019 다이아모든브리지 걷기축제
  • 낙동강수필공모전
  • 2019부산하프마라톤대회
  • 유콘서트
  • 어린이경제아카데미
  • 어린이극지해양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