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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셀프추천 등 잡음 많은 부산복지개발원장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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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8-09-10 19:11:22
  •  |  본지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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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장과 관련한 인사가 또 말썽이다. 부산복지개발원의 새 원장 공모에서 직전 원장이 최종 후보 2인에 포함됐다가 ‘셀프 추천’ 논란으로 사퇴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의 재임기간에 대부분 선임된 이사진에 의해 후보로 뽑혔으니 그럴 만하다. 복지개발원장은 이사회에서 후보 두 명을 추천하면 부산시장이 택하는 방식이다. 시는 말썽이 불거지자 공모방식 개선에 나섰지만 뒷북 대처에 급급하는 꼴이다.

후보에서 사퇴한 전임 원장은 1980년대 대표적 인권유린 사건인 부산 형제복지원 측과의 유착 의혹까지 제기된 마당이다. 형제복지원 후신인 형제복지지원재단의 행사에서 수차례 강의했고, 이 재단의 장기 차입허가에도 연루됐다는 의혹이다. 시청 공무원 퇴직 후 복지관장에 지원했다가 ‘복지 마피아’ 비판에 철회한 일도 있다. 이런 인사가 어떻게 후보로 추천됐는지 어안이 벙벙하다. 그는 5대 원장의 잔여 임기를 받아 지난 7월까지 1년 5개월간 이미 재임한 터다.

이 같은 문제는 결국 공공기관장 인사시스템에 근본 원인이 있다. 외형상 공모를 통해 후보가 추천되지만 사실상 부산시장의 의중에 좌우되고, 그 과정에서 후보 검증이 부실하거나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측면이 강하다. 이로 인해 전문성·능력과 무관한 낙하산·정실 인사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오거돈 시장 체제 출범 이후 시 산하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인사검증회) 도입 목소리가 높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29일 부산시와 시의회가 공공기관장 인사검증회 도입 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반쪽짜리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6개 공기업(공사·공단)만 대상에 포함되고, 부산복지개발원을 비롯한 19개 출자·출연기관은 빠져 있어서다. 이들 기관은 시의회 인사검증 절차가 없으니, 이번 복지개발원과 같은 논란이 재발할 수 있는 셈이다. 따라서 시는 복지개발원장 선임 절차를 전면 개선하고, 공공기관장 인사검증 대상도 조속히 확대하는 게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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