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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학교급식 안전실태 보여준 ‘케이크 식중독’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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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8-09-07 20:09:43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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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술한 식품 안전관리 때문에 전국이 식중독 공포에 휩싸였다. 지금까지 부산 경남 전북 대구 경북 경기 등 6개 지역의 28개 초·중·고교와 유치원에서 1500여 명의 학생이 급식으로 나온 초코케이크를 먹고 식중독 증세를 일으켰다고 한다. 초코케이크 제조업체가 식약처의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 인증을 받았다는 점에서 이번 사고는 예사롭지 않다. 해썹은 식품 원재료 생산부터 소비자 섭취 전까지 전 과정에서 인체 위해요소를 확인하는 시스템이라, 식품 안전관리에 큰 구멍이 뚫렸음을 증명하는 것이나 다름없어서다.

문제의 초코케이크는 ‘더블유원에프엔비’가 생산했지만, 유통은 평소 친환경을 강조해온 ‘풀무원’의 계열사인 ‘풀무원푸드머스’가 담당해 소비자들의 충격도 크다. “깨끗한 먹거리를 만드는 기업으로 이미지 마케팅을 하더니 너무 실망스럽다”는 등 소비자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신뢰를 배반했다는 지탄이다. 식약처는 안전관리를 소홀히 함으로써 그 배반에 한몫한 셈이다.
식약처의 안전관리 허점이 불거진 건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해 ‘살충제 잔류 계란’ 파동 때도 살충제를 사용한 산란계 농장들의 59%가 해썹 인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2017년 해썹 인증을 받은 업체 중에는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곳이 무려 717곳이나 된다. 식약처의 안전관리 시스템에 중대한 결함이 있는 게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정부는 차제에 식약처의 안전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해 문제점을 발본색원해야 한다. 잊을 만하면 다시 도드라지는 ‘사고 내장 시스템’을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지 않은가.

식중독 환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초코케이크가 공급된 학교가 152곳에 달하는 데다, 이번 식중독 사고의 원인균으로 밝혀진 C항원형 살모넬라균의 잠복기간이 최장 3일이라 판매 중지(지난 6일) 전에 초코케이크를 먹은 학생의 경우 추가로 발병할 수 있다. 식중독에 걸렸거나 추가 발병이 우려되는 학생들 가운데 입시를 앞둔 고교 3학년생들도 있어 걱정을 더한다. 해당 학교와 교육당국은 치료와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해 사고를 조기 수습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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