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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심 확보도 않은 다이빙 대회 있을 수 있는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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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8-08-29 19: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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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부산 송도해수욕장에서 열린 해상 다이빙 대회에 참가한 선수가 낮은 수심 탓에 목뼈를 다쳐 중상을 입은 사고는 여러모로 이해하기 힘들다. 주최 측인 부산 서구는 당시 수심이 경기를 열 수 있을 정도의 기준이라고 밝혔지만 수영단체와 전문가는 시설 규격에 턱없이 부족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게다가 대회 참가자들도 주최 측에 수심이 너무 얕은 것 같다고 문제를 제기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주장했다.

주최 측은 대회 수심 기준이 3m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수영단체는 수심이 최소 3.7m는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고 당시는 썰물 때여서 수심이 더 얕아졌을 개연성이 높다. 이는 다른 참가자들의 증언으로도 입증된다. 입수 후 머리나 몸이 바닥에 닿아 아찔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위험을 느낀 일부 참가자가 이런 우려를 전달했지만 주최 측은 바빠서 전해들은 기억이 없다고 발뺌만 하고 있다. 정황상 무리한 진행이 이번 사고를 불렀을 가능성이 크다.
2014년부터 열린 해상 다이빙 대회는 송도해수욕장의 새로운 명물로 관심을 받아왔다. 해상에서 열리는 다이빙 경기로는 국내에서 유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간 조수 간만의 차가 있는 해상 다이빙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만하다. 지난 4차례의 대회에서 별다른 사고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 위험이 제기됐는데도 안이하게 대처한 게 이유일 수도 있다. 국내 유일의 유명 대회로 커가는 마당에 중도에 취소할 수 없다는 과욕의 결과인 셈이다.

이번 사고로 주최 측은 대회의 존폐 문제까지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영단체 등에서 규정하는 충분한 수심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향후 대회는 취소돼야 마땅하다. 아무리 송도해수욕장의 새 명물로 떠올랐다고 해도 참가자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고서야 되레 명성에 먹칠만 할 뿐이다. 차제에 서구는 물론 다른 지자체도 각종 축제나 대회에서의 안전 관리에 보다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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