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과학에세이] 초강대국 미국은 언제까지 지속될까 /변영재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8-27 18:44:16
  •  |  본지 30면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의 이익을 앞세워 세계 여러 나라를 상대로 마찰을 일으키는 것을 보면서 세계 초강대국의 존재 가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한동안 시진핑 중국 주석과 힘겨루기도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중국은 미국과 맞설 정도로 힘이 센 G2 국가인 만큼 양국의 갈등은 강대국 간의 자존심 경쟁으로 보였다.

하지만 최근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 간의 알력 다툼은 좀 다른 것 같다. 터키는 국력과 경제력, 국제적 위상 등이 분명 강대국은 아닌데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SNS 등을 통해서 거침없이 설전하는 것을 보면서 막연히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영향일까. 미국과의 설전이 이어졌던 8월 초부터 터키 리라화의 가치가 25% 이상 떨어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날린 지 하루 만에 리라화 가치가 15% 하락하는 것을 보면서 초강대국 미국의 영향력을 새삼 실감했다.

터키의 리라화는 올해 초 달러당 3.79 터키리라에서 지난 13일 7.24 터키리라까지 48%나 내려갔다. 겉으로는 브런슨이라는 미국 목사의 석방 요구가 들어지지 않는 것에 불만을 품은 미국이 철강 알루미늄 등 터키의 주요 수출품목에 관세를 부과했고 이에 터키도 미국의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 담배 석탄 등에 맞불 관세를 부과하며 통상 마찰로 이어진 것이 원인 중 하나였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이러한 통상 마찰이나 목사 석방 요구와 같은 정치적 이슈가 있기 전 터키는 미국에 다른 이유로도 밉보이고 있었다. 먼저 시리아 내전 관련 반군 지원 세력에 대해 미국과 입장차를 보여왔다. 또 미국의 이란 제재 관련 동참을 요구했지만 터키는 아랑곳 하지 않고 이란산 가스 수입을 지속했다. 미국이 포함된 NATO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산 미사일 도입 계약을 하는 등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의 요구에 관계없이 독자적인 행보를 해왔다.

터키와는 반대로 미국에 적극적인 협조를 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호황을 누리고 있는 나라도 있다. 상당히 오랫동안 군부독재와 민주주의 탄압으로 고립되어 있던 미얀마는 2010년 11월 테인 세인이 이끄는 통합단결발전당(USDP)이 총선에 압승하면서 2011년 3월 처음으로 민간정부 출범이 이루어졌고 같은 해 12월 당시 미국 국무장관이던 힐러리 클린턴은 미얀마를 방문해 적극적인 개혁 개방 정책을 전제로 관계 개선을 제안했다. 당시 미얀마는 미국과 EU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었는데,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미국은 2012년 경제 제재를 완화하기 시작했고,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얀마를 방문하며 상부상조하는 관계로 발전했다.

2013년에는 EU도 경제 제재를 완화하기 시작했고, 미국은 2016년 27년 만에 미얀마를 경제 제재로부터 완전 해제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미얀마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한국과 미얀마의 교역량도 올해 초 이미 6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미얀마는 명실상부 기회의 땅으로 각광받고 있다.

초강대국으로서 미국의 힘은 여러 측면에서 느낄 수 있다. 과거 역사를 돌이켜 보았을 때 초강대국의 지위를 가졌던 나라들을 보면 로마 제국, 오스만 제국, 스페인, 포르투갈, 대영제국 등이 생각난다. 모든 제국은 자기만의 흥망성쇠를 거쳤는데 제국이 무너질 때 공통점 중 하나는 주변국들과의 공생보다는 식민지를 상대로 자국의 이익만 추구한 나머지 주변국의 민심을 잃고 각기 독립해 나갔었다. 미국도 영국 식민 시절 나날이 올라가는 세금에 대한 불만이 독립운동으로 이어져 오늘의 미국이 되었다.

그런데 오늘날 미국 정부에서는 자국의 이익을 명분으로 각 나라와 맺었던 자유무역협정 (FTA)도 파기하고, 관세를 새로 부과하는 등 공생보다는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미국만 잘살아 보겠다는 것처럼 보여 초강대국의 역할이 아쉽게 느껴진다.
유엔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개발연대(SDSN)에서 매년 3월 발행하는 세계행복지수보고서에서 미국 국민의 행복 지수는 작년 14위에서 올해 18위로 떨어졌다. 미국 국민들의 행복 지수가 상대적으로 떨어진 것은 어쩌면 우연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울산과학기술원 전기전자컴퓨터 공학부 교수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많이 본 뉴스RSS

  1. 1심상찮은 PK 민심에…문재인 대통령 급히 일정바꿔 부산행
  2. 2부산~싱가포르 ‘알짜 노선’ 배분 앞두고 항공사 초긴장
  3. 3조봉권의 문화현장 <47> 왜 환대의 도시인가?
  4. 4[사설]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 운영 해법 빨리 찾아야
  5. 5LPGA 회장 “부산을 아시아 최고 골프도시로”
  6. 6부산 중구 중앙동 주민자치위원회, 윷놀이한마당 행사 개최
  7. 7과거로 역주행…한국당 전대 그들만의 리그 되나
  8. 8“전 정부 결정 변경 가능…부산 최적 입지에 공항 세워야”
  9. 9제2의 도시 위상…관문공항에 달렸다 <5> 따로노는 인프라
  10. 10무역협회, 일본 이마바리 조선전시회 참가 지원
  1. 1김준교 누구? 카이스트 졸업 후 대치동서 수학 강사 활동, 2008년 국회의원 출마 후 3위 낙선
  2. 2‘짝’ 모태솔로 남자 3호 김준교 “저딴 게 무슨 대통령” 막말… 각계 비판 여론 직면
  3. 3‘모태솔로 남자 3호’ 김준교, 청년최고위원 도전… “이딴 게 무슨 대통령”
  4. 4부산 중구, 영주2동 장학회 장학증서 수여식 개최
  5. 5심상찮은 PK 민심에…문재인 대통령 급히 일정바꿔 부산행
  6. 6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백산기념관 3·1절『한 시대 다른 삶』특별전 개최
  7. 7“전 정부 결정 변경 가능…부산 최적 입지에 공항 세워야”
  8. 8과거로 역주행…한국당 전대 그들만의 리그 되나
  9. 9민주 “김경수-드루킹 공모 증거 없다”
  10. 10청와대 과기보좌관에 이공주, 새만금개발청장 김현숙
  1. 1부산~싱가포르 ‘알짜 노선’ 배분 앞두고 항공사 초긴장
  2. 2 따로노는 인프라
  3. 3부산, 상용근로자 월급 322만 원…전국서 가장 많이 올라도 바닥권
  4. 4부산시, 지역 신발 브랜드 제품 개발 돕는다
  5. 5무역협회, 일본 이마바리 조선전시회 참가 지원
  6. 6“해외도시와 경쟁 위해 가덕도에 관문공항 만들어야”
  7. 7금융·증시 동향
  8. 8부산 패션브랜드·장인들 뭉쳐 ‘수제화 스니커즈’ 만든다
  9. 9라면에도, 예금상품에도 ‘3·1절 100주년’ 열풍
  10. 10주가지수- 2019년 2월 19일
  1. 1레이싱걸 류지혜 과거 낙태 고백에 프로게이머 이영호 해명 ‘소동’
  2. 2이다지 성희롱 외모 품평 고소하나? "PDF, 웹페이지 박제 OK"
  3. 3오늘 정월대보름, 전국에 눈·비… 지역별 달 뜨는 시간은? “달 볼 수 있을까?”
  4. 4이영호, 류지혜와 교제시절 발언 “예쁜 여자와 결혼이 꿈”
  5. 5정월대보름 현재 전국 날씨, 인천 수원 천안 청주 등 눈 펑펑 날씨 예보
  6. 6낙태 고백 류지혜, 춤추다가 극단적 선택 암시하기도… 네티즌들 “대책 필요”
  7. 7손승원 ‘보석 기각’… “술 의지 않겠다” 간청 받아들이지 않은 재판부
  8. 8류지혜, SNS에 “난 여자니까”… 하지만 낙태 당시 이영호는 미성년자
  9. 9흉가체험 중 요양병원에서 시체 발견한 BJ… “타살 흔적 발견 못해”
  10. 10‘흉가 체험’ 유튜버 진짜 시신 발견…’60대 노숙인’
  1. 1‘아자르가 또 다시?’ 첼시, 맨유 상대로 잉글랜드 FA컵 영광 지킬까(예상 라인업)
  2. 2맨유-첼시, 선발 라인업 ’루카쿠vs아자르’
  3. 3바이에른 뮌헨 정우영, 리버풀전 출전 가능성은?(챔피언스리그)
  4. 4'헤더 2골' 맨유, 첼시 상대로 2-0 리드(전반종료)
  5. 5박성현, '시즌 5승' 향해 출발…태국서 시즌 첫 출전
  6. 6프로농구 용병 최단신은 KCC 마커스 킨 171.9cm
  7. 7맨유 에레라 포그바 골로 첼시 2대0 꺾어
  8. 8프로야구 롯데, 부산지역 4개 중학교에 피칭머신 기증
  9. 9남자농구 대표팀, 농구 월드컵 예선 레바논 원정 출국
  10. 10호주여자오픈 준우승 고진영, 개인 최고 세계랭킹 8위
부산정치인의 말말말
부산정치인의 말말말-오거돈 부산시장
부산정치인의 말말말
부산정치인의 말말말-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강동수의 세설사설 [전체보기]
새해 개천에서 용이 나려면
1919년 그리고 100년, ‘잡화엄식(雜華嚴飾)’을 꿈꾼다
강동진 칼럼 [전체보기]
농업이 도시로 들어오고 있다
북항은 진정한 부산의 미래가 되어야 한다
기고 [전체보기]
보행도시, 생태적 지혜와 철학 위에서 구현을 /류경희
미래 수산식품산업을 생각하며 /남택정
기자수첩 [전체보기]
‘교양’을 갖춘 사회를 바란다 /신심범
깨지지 않은 ‘서부산 징크스’ /임동우
김용석 칼럼 [전체보기]
‘반려동물’ 수난 시대
‘스마트’하게 살지 않을 권리
김정현 칼럼 [전체보기]
기꺼이 불효를 저질렀습니다
삶의 존엄, 죽음의 존엄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국악 선입견과 마주하기
제례악에 내포된 음양오행 사상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中企를 위한 금융은 없다? /정유선
김복동을 잊지 말자 /이병욱
도청도설 [전체보기]
광복동 창선파출소
면도기 전자파
문태준 칼럼 [전체보기]
자기 표현의 기술
신춘문예 당선 소감을 읽으며
박무성 칼럼 [전체보기]
국민의 눈높이
‘밥 한 공기 300원’의 미래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그타르트
진화하는 통영 꿀빵
사설 [전체보기]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 운영 해법 빨리 찾아야
‘5·18 망언’ 의원 징계안 상정도 못 한 국회 윤리특위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생계급여 수급 노인과 ‘줬다 뺏는 기초연금’
출산 절벽시대 ‘인구 장관’ 필요하다
이은화의 미술여행 [전체보기]
기절을 부르는 비너스
미술관을 지키는 강아지
이홍 칼럼 [전체보기]
개념도 정리 안 된 ‘4차 산업혁명’
장재건 칼럼 [전체보기]
되살아나는 박근혜의 그림자
보행친화도시로 가는 길
조영석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봄이 오는 길목에서
발랄라이카와 닥터 지바고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프랑스와 미국의 와인전쟁
포도의 변신은 무죄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단발령에서 바라본 금강산
  • 복간30주년기념음악회
  • 어린이극지해양아카데미
  • 유콘서트
경남교육청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해맑은 상상 밀양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