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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수온, 앞으로가 중요하다 /한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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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8-08-16 18: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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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바다 수온도 계속 올라가고 있다. 고수온주의보가 지난달 24일 남해, 제주, 서해 남부 해역을 시작으로 발령된 뒤 충남, 동해안 등 우리나라 대부분 해역이 특보 발령 해역이 됐다. 우리나라 주변 수온은 8월 초 현재 27~29도이고, 이는 일본 오키나와 주변 해역의 수온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여름철 고수온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난 것은 2016년 여름이었다. 이후 3년째 여름철 고수온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재작년에는 8월 10일께부터, 작년에는 8월 초부터 시작된 고수온 현상이 올해는 일주일가량 빨리 시작되면서 점점 고수온 기간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 해역에 고수온이 나타나는 원인은 우선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 영향에 따른 폭염의 증가가 원인이며, 7~8월 우리나라 해역에 영향을 주는 태풍이 최근 3년 동안 거의 나타나지 않았던 것도 문제가 된다.

또한 저위도에서 고위도로 열을 수송해주는 해류의 세기가 최근 여름 계속 강세를 보임에 따라 고수온이 강화되고 있다고 판단된다. 즉, 대기에서 내리쬐는 열도 점점 증가하고 해류를 통해 유입되는 열도 점점 증가하는데, 바다의 표층과 중층을 섞어주는 외력은 나타나지 않아서 해양의 표층 부근이 매우 높게 가열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고수온 현상은 기후 변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현재 우리나라에 기록적인 폭염을 보이는 것도 티베트 고기압 세력에 의한 열돔(heat dome) 현상이며, 티베트 고기압은 아시아 대륙, 특히 티베트 고원 근처의 적설량 감소와 몽골 지역의 사막화가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즉 기후 변화에 의한 폭염 발생이 매년 심화되고 그 원인으로 우리나라 고수온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판단된다.

국제 사회에서는 기후 변화의 원인인 온실가스를 저감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5년 파리협약을 통해 각국의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 목표치를 제시했다.

또한 5년 후인 2023년부터는 실제 각국의 약속된 온실가스 배출 저감이 이루어졌는지 이행 점검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미 데워진 지구는 온실가스 배출이 저감되어도 당분간은 온난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우리나라 해역의 여름철 고수온 현상도 매년 정례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고수온 현상에 따른 피해는 우선 수산업, 특히 양식생물의 대량 폐사로 이어진다. 실제로 2016년 고수온에 의한 양식 피해액이 180억 원이나 됐고 작년에는 80억 원 내외의 피해가 발생했다. 올해는 이제 8월 중순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피해액이 얼마나 될지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작년 고수온 주의보가 우리나라 해역에서 모두 해제된 것은 8월 31일이었기 때문에 아직 3주 이상은 고수온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 밖에 고수온 현상은 바닷물을 냉각수로 이용하는 기간산업, 특히 발전소의 냉각 효율을 저하시키고, 연안 레저 활동에 제한을 주며, 해양생태계에 악영향을 주는 등 다양한 부문에서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고수온 현상은 적조 또는 해파리와 같이 능동적으로 구제작업을 펼칠 수 없다는 것도 고민이다.

수동적인 방법, 즉 어류에 주는 사료를 제한하고, 산소를 공급해 주고, 태양 차단막을 설치하는 등의 방법으로 고수온에 의한 피해를 완화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런 고수온의 정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수온에 강한 새로운 양식품종을 개발하고 이상 수온에 견딜 수 있는 양식 방법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양식 분야의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또한 실시간 수온 정보 시스템의 확대 등 어업인들이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최대한 많이 제공하기 위한 노력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여름에는 고수온, 겨울에는 저수온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 우리나라 수산업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이와 같은 이상 수온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중앙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어업인 및 어업단체, 학계 등이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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