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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기업구조혁신을 넘어 일자리 창출까지 /문창용

구조조정 적기 알려줘 중기-시장 연결해주는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 상호 투자매칭성사 도움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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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8-05-22 18:59:42
  •  |  본지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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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업들의 자금조달 방법이 전통적인 은행 대출 방식에서 회사채, CP 발행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이 같은 차입 방식의 변화로 기업의 이해관계자가 다양해지면서 그간 이루어지던 채권은행 중심의 구조조정 방식으로는 효과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또한 기업경영 환경 역시 급속히 변화함에 따라 자본시장을 통한 민간투자자 중심의 기업구조조정 필요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기존의 룰(rule)로는 더 이상의 발전은 없다. 게임의 룰을 바꾸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세계적인 경영 석학 게리 하멜(Gary Hamel) 교수의 말처럼 우리의 기업구조조정 시장에도 기존의 룰을 바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이러한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민간투자자 중심의 기업구조조정 방식이 시장에 자리 잡기에는 해결해야할 숙제가 많았다. 무엇보다 투자자와 기업을 이어줄 마땅한 투자매칭시스템이 없다는 것이 현실적인 어려움이었다. 시장에 풍부한 유동자금이 있음에도 기업과 투자자 간의 미스매치 상황이 계속 일어나다보니 구조조정의 적기를 놓치는 기업이 많아졌고, 기업들이 어려움에 처하다 보니 일자리 역시 자연스레 위축되는 결과가 이어졌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해 12월 정부는 ‘새 정부의 기업구조혁신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기업구조조정에 있어 자본시장의 역할을 강화하여 기업의 혁신 성장을 유도한다는 것이 이번 정책의 골자다. 캠코 역시 정부 정책에 발맞춰 지난 4월 기업과 자본시장 투자자 등 시장 주체를 유기적으로 연결시켜주는 기업구조조정 플랫폼인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를 출범시켰다.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는 각 지역에 소재한 경영 위기 기업의 상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을 거점으로 전국 총 27개의 오프라인 센터와 온라인 정보플랫폼인 ‘온기업’을 운영 중이다.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는 투자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기업 정보를, 기업에게는 적합한 투자자 정보를 제공해 상호 투자 매칭이 성사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줌으로써 일시적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자본시장에서 투자를 받기 어려운 기업에게는 다양한 공적 재기지원 프로그램 정보를 제공하여 자율적인 경영정상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한국기업데이터와 ‘기업구조조정 온라인 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로 다양한 회생절차기업의 관련 정보를 집중시킴으로써 보다 신속하고 실효성 있는 구조조정 실행기반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를 통해 자본시장 투자자들은 센터에 축적된 기업 정보를 활용하여 적격투자대상 기업을 발굴할 수 있고, 경영정상화를 위해 자금유치를 희망하는 기업들은 적합한 투자자에게 기업 홍보자료(IR) 및 투자제안서 등을 공유하여 피드백을 제공받거나 투자유치 협의를 진행할 수 있다.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는 일정 기준을 충족한 투자자(PEF)만 이용이 가능하므로 기업들은 투자자 물색 및 검증에 소요되는 노력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게다가 엄격한 가입 승인을 받은 회원만을 대상으로 정보를 교류하므로 기업 정보의 기밀성과 신뢰성도 보장된다.

이와 함께 캠코는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기술력은 우수하지만 낙인 효과, 손실 가능성 등으로 시장에서 소외된 회생기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과 ‘채권결집 후 신규자금 지원(DIP 금융)’이다. 실제로 캠코는 2015년부터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을 통해 17개 중소기업에 2320억 원의 유동성을 지원했으며, 이 중 2개 기업은 회생절차를 조기에 졸업하는 성과를 보인 바 있다.

캠코는 올해에도 기업들이 사업 기반을 유지하면서 경영정상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총 3000억 원의 유동성을 기업에 공급하고, 회생법원과 긴밀히 협력하여 회생기업 정보를 공유하는 등 기술력을 갖춘 회생기업을 적극적으로 선별하여 지원할 예정이다.

‘나무의 뿌리가 튼튼해야 가지가 무성하다’는 ‘근고지영(根固枝榮)’이란 말처럼 기업이 건강해야 양질의 일자리도 만들 수 있다.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가 그간 막혀있던 중소기업과 자본시장을 연결하는 기업구조조정의 허브로서 기업들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고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모쪼록 중소기업이 대한민국의 중요하고 소중한 자산으로서 우리 경제의 중추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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