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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월호 4주기 추도식에 불참한 자유한국당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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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8-04-16 19:23:49
  •  |  본지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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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경기도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추모식에 자유한국당만 불참했다. 그 시간에 한국당은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과 외유성 출장 의혹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지방선거 정국의 블랙홀로 불거진 두 사안의 중대성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한국당의 정치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 각박해도 너무 각박해서다.

세월호 문제에 관한 한국당의 행태를 보면, 불리한 과거에 눈 감고 등 돌리려는 부질없는 몸부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라며 애써 파장을 축소하려 하거나,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단식 중인 유족들에 대해 “노숙자들이 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했던 2014년 새누리당 시절의 망언이 그랬다. 세월호 인양에 대해 “돈과 시간이 너무 많이 든다”고 하거나, 피해자 보상을 두고 “국가유공자 연금의 240배를 받을 수 있는 대우라고 한다. 이러니 ‘시체장사’라는 말이 나돌 만도 하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던 건 또 어떤가.
세월호 1기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진상규명 활동 자체를 ‘세금 도둑’으로 규정해 물의를 빚었던 위원을 2기 특조위 위원으로 다시 추천한 데 이르러선 말문이 막힌다. 세월호 참사 같은 비극을 더는 되풀이해선 안 된다는 뜻에서 정부·여당과 다른 야당들이 생명권과 안전권을 신설하는 개헌을 추진하는 데 대해 침묵하고 있는 것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제천 복합건물 화재참사, 밀양 세종병원 화재참사 등을 함께 언급하며 “아직도 우리 사회가 안전 시스템을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지 되돌아 본다”고 했다. 자가당착이 아닐 수 없다.

과거의 잘못은 외면한다고 잊혀지는 게 아니다. 그럴수록 세월호 유족들의 상처를 덧나게 하고 국민의 반감만 더할 뿐이다. 진심 어린 반성과 사죄만이 과거의 악몽과 죄의식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다. 국민의 아픔을 보듬고 눈물을 닦아주는 게 참정치라면, 한국당의 정치는 지금 엇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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