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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030 부산등록엑스포 유치의 당위성 /조성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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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8-02-11 18:49:11
  •  |  본지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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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문화 올림픽으로 불리는 등록엑스포는 개최국과 도시에 엄청난 선물을 가져다준다. 일자리 창출을 포함한 경제적 효과는 물론 국가이미지 및 개최도시 브랜드 향상, 지속가능한 성장 기회 확보 등이다. 이는 수많은 역대 박람회 개최 사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1851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수정궁박람회에는 증기기관차가 전시되면서 산업혁명을 이끌었다. 1889년 프랑스혁명 100돌 기념 파리 만국박람회에는 에펠탑이 전시되며 철로 대표되는 산업 사회가 도래했음을 알렸다. 에펠탑은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으며 프랑스가 관광·패션산업의 중심국가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가깝게는 역대 최대 규모 관람객을 기록한 2010년 중국 상하이박람회가 있다. 이를 통해 중국은 개발도상국 이미지를 탈피하고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전화기(필라델피아박람회), 텔레비전(뉴욕박람회) 등이 박람회를 통해 공개되며 우리 인류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우리 부산도 지역경제의 저성장 구조를 극복하고 경제 발전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모멘텀을 2030 등록엑스포 부산 유치에서 찾고 있다. 부산은 현재 동북아 국제 비즈니스 도시를 위한 2026년 김해신공항 건설, 서부산권 국제산업물류도시 및 에코델타시티 조성, 물류 허브 도약을 위한 물류 3합 완성 등 다양한 지역현안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등록엑스포 부산 유치는 이들 현안들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 시너지 효과를 불러 올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2030 부산등록엑스포는 부산이 해결해야 할 난제 중 하나인 부산의 동서 격차 해소에 큰 힘이 될 것이다. 등록엑스포의 부산 예정지는 서부산권인 강서구 대저 맥도 일원이다. 부산은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해 서부산에 국제산업물류도시 및 에코델타시를 조성하고 있다.

여기에 등록엑스포가 개최된다면 낙후된 서부산권의 위상과 도시 기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는 나아가 현 정부의 중점과제인 지역 균형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부산을 포함한 동남권의 발전은 극심한 수도권 중심의 일극화 현상을 완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세계적 물류 허브도시를 꿈꾸는 부산에게 등록엑스포는 철도·항만·공항의 물류 3합과 유라시아 관문으로서 부산의 지리적 이점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이다. 등록엑스포 국가관 참여를 위해 각국의 물류가 부산으로 몰리며, 치열해지는 글로벌 물류 경쟁에서 선제적 대응의 기회를 잡게 될 것이다.

특히 물류 3합 중 하늘을 책임지는 김해신공항은 개최지 선정에 있어 접근성이 중요한 평가 요소인 점을 감안하면 등록엑스포 부산 유치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2030 부산등록엑스포는 동북아 국제 비즈니스 도시 부산을 향한 마지막 퍼즐조각이라 할 수 있다.

부산경제의 마지막 퍼즐조각인 등록엑스포의 부산 유치는 현재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 이번 달 부산등록엑스포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가능케 하는 국제 행사 타당성 조사 발표를 앞두고 있다. 등록엑스포가 가져다주는 천문학적인 경제효과로 국가 차원의 경쟁이 치열하다. 따라서 정부의 발표에 따라 우리 부산도 세계적 도시들과 당당히 경쟁을 할 수 있는지가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 ‘신과 함께’가 엄청난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다. 신과 함께는 망자가 된 주인공이 저승에서 거치는 일곱 번의 재판을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7번의 재판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기회를 잡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이기도 하다.
기회란 것은 눈에 보일 때 잡지 못하면 저 멀리 날아가 버린다. 2030년 등록엑스포는 대륙별 안배를 고려한다면 아시아 지역 차례이다. 여기에 일본과 중국은 개최한 경험이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우리나라의 개최 가능성이 높다. 그런 점에서 2030 부산등록엑스포는 우리 부산과 대한민국이 놓쳐서는 안 되는, 어쩌면 두 번 다시 잡지 못할 기회이다.

“이승에서 그토록 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왜 저승에 와서야 후회를 하는지 모르겠다”라는 염라대왕의 영화 속 대사가 있다. 아무쪼록 정부의 이번 발표가 아쉬움과 후회를 남기지 않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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