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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만디·에코버스 운행 중단 부산시 자초한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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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7-10-02 18:16:56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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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내세우는 원도심 산복도로와 낙동강 일대를 돌아볼 수 있도록 만든 만디버스와 에코버스가 운행 중단 위기에 몰렸다고 한다. 만디버스는 민간 사업자가 사업 포기 의사를 밝혔고, 에코버스는 당장 오는 10일부터 멈춘다는 소식이다. 지난해 7월 가동한 관광 인프라가 1년여 만에 주저앉은 셈이다. 그 이유가 정확한 수요 분석 없이 민간 사업자에게 맡긴 탓이라지만 즉흥적인 관광 정책이 빚은 실패 사례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

만디버스는 원도심 산복도로에 초점을 맞춰 부산역에서 영도 흰여울마을, 송도해수욕장, 감천문화마을을 거쳐 보수동책방골목을 연결했다. 에코버스는 부산도시철도 2호선 사상역과 화명생태공원, 을숙도생태공원, 다대포, 아미산전망대로 이어졌다. 겉으로 볼 땐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명분에다 실속도 챙길 수 있는 프로젝트로 보인다. 하지만 만디버스 승객이 하루 평균 66.3명, 에코버스는 16.5명에다 운행 횟수 감축으로 3.6명으로 줄었다니 민망한 수준이다.
결과적으로 노선만 정하면 관광객이 쏟아질 것으로 쉽게 생각한 것 아니냐고 되묻고 싶다. 이용료 산정 기준이 궁금하다. 만디버스는 성인 1만 원에 청소년 7000원, 아동 5000원이다. 에코버스는 이보다 적어 성인 7000원이다. 25인승 버스임을 감안할 때 적잖은 액수다. 또 관광객의 다양한 요구에 어떻게 대응할지 어떤 고민을 했을까. 이런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민간 사업자에게 버스 운행을 맡겼다면 이는 탁상행정이란 지적에서 벗어날 수 없다. 게다가 경쟁 없는 한정면허의 허점도 당연히 챙겼어야 할 사안이다.

관광 정책은 ‘독 장사 구굿셈’하듯 만들어져선 안 되며 그런 정책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관광객은 공산품을 찍어내듯 계산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입속의 혀’처럼 요구사항을 충족해줘도 뒷말이 나오는 것이 관광의 어려움이다. 콘텐츠 없이 수익만 좇는 정책은 당연히 관광객들로부터 외면당한다. 만디버스와 에코버스는 당장은 쓰지만 두고두고 도움이 되는 부산 관광 정책의 실패 사례로 삼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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