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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7월 독자권익위원회

노인과 ‘동거동락’하면서 고독사 예방책 찾는 기획 참신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08-06 19:03:24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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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애 마지막 전력질주’ 프로젝트
- 탁상공론 벗어나 대안모색 노력
- 어르신들 남은 이야기 더 기대돼

-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 보도
- 찬반논쟁 끝없이 다루고 있지만
- 국제신문 만의 냉철한 시각 부족

- 사람&이야기 ‘피플&피플’ 코너
- 성공한 이보다 꿈 이뤄가는 내용
- 사람냄새 나는 인터뷰 많았으면

- 더위 속 노동자와 함께한 체험
- 변화를 위한 마중물로 의미 커
- 안전에 대한 날선시선 이어가길


◇일시: 2017년 7월 27일

◇참석위원(가나다순)

▶박민성(사회복지연대 사무처장)

▶성민선(경성대 학생)

▶양혜승(경성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우동준(청년활동가)

▶이동현(부발연 수석연구위원)

▶이미욱(소설가)

▶한원우(법률사무소 담헌 변호사)

◇본지 참석자

▶안인석(편집국 부국장)


국제신문 독자권익위원회 7월 온라인 회의가 지난달 27일 열렸다. 독자위원들은 최근 심각한 양상을 보이는 고독사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국제신문이 진행하고 있는 기획 ‘생애 마지막 전력 질주’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 반면 부산시에서 고독사 대안으로 제시한 ‘말벗 로봇’은 이명박정권의 ‘로봇 물고기’의 재판이 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과 관련해 국제신문만의 냉철한 시각과 객관적인 분석이 아쉽다는 지적이 나왔다. 원도심 통합 관련 해당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가 알고 싶다는 의견과 사람&이야기 면에 등장하는 인물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견해도 있었다.


   
이미욱
▶이미욱= 부산은 고령 인구가 전국에서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노인복지지수는 전국에서 최하위를 기록하고, 가족도 모르는 고독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다. 이런 보도를 접하면 우리의 미래가 암담하게 느껴진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노인 문제에 국제신문이 탁상공론하지 않고 직접 노인과 ‘동거동락’하면서 대안을 모색하는 기획기사 ‘생애 마지막 전력 질주’가 인상적이다. 연일 지칠 줄 모르는 무더위 속에서 진행된 ‘쿨 루프’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노인들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을 잔치, 여름 소풍 등을 진행해, 개금 노인 마을에 사는 어르신들의 꿈은 아프지 않고 죽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세상에 보여주는 것이 될 것 같다. 고립되고 단절된 생활을 하던 노인들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앞으로 남은 이야기들이 기대된다.

   
박민성
▶박민성= ‘말벗 로봇’ 기사는 할 말을 잃게 만든다. 통계를 보면 고독사의 위험군은 65세 이상의 노인이 아니라 50대의 장년 남성이며 결정적인 원인은 건강이다. 이런 상황에 부산시에서 나오는 대책인 ‘말벗 로봇’은 과거 4대강 사업의 대표적인 예산 낭비 사례인 로봇 물고기가 연상되게 한다. ‘말벗 로봇’은 노인복지의 참 좋은 아이디어일 수 있다. 그러나 고독사를 노인복지정책으로 접근하는 부산시에 대한 비판이 필요하다.

▶한원우= 부산뿐만 아니라 자치단체 대부분이 ‘고독사’ 대응책에 부심하고 있지만 정부 차원의 포괄적 서비스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고 한다. 정부의 정책을 탓하기에 앞서 우리 스스로 조금 더 이웃에 대한 관심을 가진다면 고독사라는 비극은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이미욱= 신고리 5·6호기 공사가 일시 중단된 뒤로 탈원전 정책에 대한 의견 대립과 법률적 논쟁 등의 문제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공론화 과정에도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거론되고 있다. 어렵고 복잡하며 전문성을 요구하는 원전과 에너지 논쟁에 대한 기사는 계속 나오는데 이에 대한 국제신문의 냉철한 시각과 객관적인 분석이 없다. 원전에 대한 안전 정책을 비롯해 에너지 정책 변화에 따른 에너지 공급과 경제성, 환경 등 원자력 지식이 부족한 시민들에게 비교적 쉽고 명확하게 정리해서 알려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원전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의 생명과 관련된 시급한 문제이다.

   
한원우
▶한원우= 정부가 신고리 5·6호기 일시 공사 중단 후 ‘공론화위원회’에 결론을 맡기기로 하자 한수원 노조는 물론 지역민들과 각종 단체 사이에 찬반양론이 뜨겁다. 지역 언론과 중앙언론의 논조 또한 사뭇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보혁 대결로 변질(국제신문 7월 7일자), 정치권 정면충돌(7월 13일자) 기사도 보인다. 그런데 정작 원전의 위험성에 노출된 지역 주민들의 입장이나 의견을 다룬 기사는 별로 눈에 띄지 않아 씁쓸하다. 원전 건설 중단 문제를 둘러싼 대립 양상을 보면 마치 동남권 신공항 후보지 결정 때의 그것과 흡사해 보인다.
▶이동현= 7월 11일자 “국정 100대 과제서 지역공약 배제… 선박금융공사 차질 불가피” 기사에서 ‘국정 100대 과제’에 지역공약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렸다. 특히 선박금융공사 설립 공약이 국정 100대 과제가 아니라 지역 과제로 밀려나면 공사의 설립 추진은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하였다. 이어 7월 19일자 기사에서는 “조선업 지원 빠진 선박금융공사는 반쪽”이라는 제목으로 한국해양선박금융공사 설립 관련 정부 대책회의를 취재하였다. 부산시의 대책 마련 방안과 더불어 관련 업계의 우려 목소리도 담아내면서 이날 회의가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가 쉽겠냐는 회의적인 반응도 언급하였다. 국제신문의 관심과 우려 덕분인지 19일 발표된 국정 100대 과제에는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지역공약에는 한국해양선박금융공사 설립이 포함되었다.

   
우동준
▶우동준= 문재인 정부의 5대 국정 목표와 20대 국정전략, 그리고 100대 국정과제에 대해 주요 이슈별로 분리 설명한 방식은 신선했고 친절했다. 특히 지역 먹거리와 관련된 이슈였던 ‘해양선박금융공사’에 대한 내용과 부산 업체가 소망했던 ‘선수급환급보장’에 대한 내용이 기사와 사설을 통해 균형감 있게 짜였다.

▶이동현= 최저임금 결정 이후 노동계와 사용자 측의 불만을 취재하였고 정부의 지원책도 함께 소개하였다. 편의점 업계의 “최저임금 인상이 현실화되면 대부분 점주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주장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의 “이번 결정안은 2, 3인의 가족이 최소한의 품위를 지키며 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의 소리도 담아내면서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을 균형감 있게 다루었다.

▶우동준= 최저임금이 6470원에서 16.4% 상승한 7530원으로 결정되며, 지역에서 처음 드러나는 이슈인 부산 마을버스 파업 예정에 대한 보도가 있었다. 현재 마을버스 기사는 최저임금보다 못한 금액을 받고 있고, 대부분의 사용자 측이 운영 적자인 상황에 대한 내용이 주요했는데, 여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가 지자체와 정부에서 운영보조금을 받는 시내버스와는 달리 마을버스는 오로지 시민들의 요금으로만 운영되는 한계가 있다는 원인까지 함께 짚었으면 어떨까 아쉬움이 남는다.

   
성민선
▶성민선= 3년 뒤 시행될 ‘도시공원 일몰제’를 앞두고 전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7월 한 달만 해도 국제신문에서 많은 기사와 사설이 게재됐다. 대부분이 문제점이나 우려를 제기하는 기사였고, 대안은 찾기 힘들었다. 사유지 매입에 국가가 나선다든지, 법안을 개정하는 등 국가 정부 차원에서의 대안이 더 절실하다. 이런 대안을 연구한 내용이 정부로 향할 수 있도록 국제신문이 지자체와 머리를 맞대어 더욱 힘써줬으면 좋겠다.

▶박민성= 중·동·서·영도구 통합 여부와 관련한 기사가 여러 차례 보도되었다. 통합을 전제로 하는 입장과 통합을 반대하는 입장만이 기사에 담겨 있다. 그나마 7월 10일자 “원도심 통합 찬반논란 내년 지방선거가 데드라인… 부산시, 반발 무릅쓰고 속도전”이라는 기사에는 다양한 입장이 담겨 있지만 선명하지 못하다. 국제신문이 여력이 된다면 원도심 통합에 대한 시민들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담아내 싸움처럼 벌어지는 논쟁의 돌파구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양혜승
▶양혜승= 국제신문에 ‘사람&이야기’ 섹션이 있다. 그리고 이 섹션에는 ‘피플&피플’이라는 인터뷰 코너가 있다. 그런데 인터뷰 대상자들이 대체로 이 지역의 기관, 조직, 회사들의 대표라는 점에서 늘 아쉽다. ‘피플&피플’ 코너를 보다 사람 냄새 나는 코너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TV로 치자면 휴먼다큐와 같은 코너가 되었으면 하는 거다. 이미 뭔가를 이루어낸 사람들을 만나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는, 각박한 현실에서도 자신의 꿈을 이루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부산 마케팅고를 졸업하고 한국은행에 입사한 정민희 씨와의 인터뷰(6월 14일자)는 그런 의미에서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듯하다.

▶성민선= 격주로 연재하는 ‘신통이의 신문 읽기’ 시리즈는 어린이 독자와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최근에는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다루며 ‘인구 절벽’이라는 시사용어까지 쉽게 설명했다. 국제신문은 용어설명을 본문 안에서 다룬다. 그래서 다른 신문보다 쉽고 편하게 읽히는 느낌이 든다. 앞으로도 친절한 콘텐츠를 통해 독자에게 언제나 친숙하고 편안한 언론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린이 독자에게 ‘신통이의 신문 읽기’가 있다면, 어려운 시사·경제용어를 카드뉴스 등으로 제작해 시의성 있는 이슈와 연관시켜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이동현
▶한원우= ‘장발장 250명 전과자 낙인 막았다’는 기사(7월 8일자)는 미담 사례처럼 훈훈했다. 경찰이 경미 범죄 심사제도를 도입하여 생계형 경미 범죄 등 소소한 범죄에 대해서는 형사처벌 대신 즉결심판에 넘기거나 훈방함으로써 전과자 양산을 줄이고 있다는 게 기사의 요지다. 실제 수사나 법 집행 과정을 보면 조그만 범죄에도 엄격한 법의 잣대가 적용되는 예가 적지 않다. 그런데 수사를 담당하는 경찰이 앞장서서 ‘법에도 눈물이 있다’는 법언(法諺)을 실천하고 있으니 흐뭇한 일이다.

▶우동준= 지난 18일 정부청사 앞에서 있었던 학교 급식노동자 열탈진에 대한 기자회견을 떠올린다. 대개 고온에 시달리고 있다는 당사자 집단의 문제 제기나, 사고가 이미 일어난 뒤의 때늦은 반성으로 보도가 이어져 왔던 상황에서, 뜨거운 날씨 속 거리 위 노동자와 함께한 기자의 체험보도는 변화를 위한 마중물로써 의미가 상당했다. 이처럼 이후에도 찾아가는 보도와 문제보다 앞선 지적으로 지역 안전에 대한 날 선 시선을 이어 가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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