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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온라인 독자권익위원회

부산보건소 시스템 진단 호평…해결방안도 제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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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7-03-05 20: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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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17년 2월 28일

◇참여위원(가나다순)

▶김진호 (지역아동센터 부산지원단장)

▶박민성 (사회복지연대 사무처장)

▶성민선 (경성대 4학년)

▶우동준 (청년활동가)

▶이미욱 (소설가)

▶한원우 (법률사무소 담헌 변호사)

◇본지 참여(정리)

▶안인석 편집국 부국장


국제신문 독자권익위원회가 2월 온라인 회의를 지난달 28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부산 보건소 정밀진단' 기획 보도가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시민의 목소리와 전문가의 해법 등이 아쉬웠다는 지적이 있었다. 파산절차에 들어간 한진해운 사태의 전말이 궁금하다는 위원이 있었고 남해 모래 채취 문제에 대해서는 꾸준한 관심을 요구했다.



   
▶이미욱= 특검 임기는 끝났지만 풀어야 할 의혹은 아직 많고, 헌법재판소의 탄핵 시계는 카운트다운에 돌입하고, 대선 '잠룡'들은 시사 예능 방송에서 대세로 활약 중이다. 이런 어지러운 정국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회 현상들을 파악하고 진단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국제신문이 2월 6일부터 기획 보도한 '부산 보건소 정밀진단'은 사이다 같은 기사였다. 예산 한계라는 명목 아래 근근이 운영되어 온 보건소의 고질적인 시스템 문제에 그간 대안 하나 없이 방치한 실정은 행정당국의 직무유기에 다름이 없다. 간호사의 넋두리부터 보건소장들의 해법까지 보건소의 실상을 전하는 기사에, 시민의 시각에서 진단한 의견도 담아냈다면 청량감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박민성= 보건소 진단은 '부산시민의 건강은 누가 관리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시원한 기사였다. "서울이라면 3명 정도가 나눠서 하는 일을 혼자 해서 민원인에게 죄송하다"는 멘트는 씁쓸한 부산의 보건소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또한 전반적인 내용에서 왜 공공보건의 중심인 보건소가 시민에게 외면되고 있는지 조목조목 잘 정리했다. 대안이 미흡했다는 지적에 공감한다. 시민들이 바라는 내용,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해법, 행정가의 지지·지원의 문제점과 대안 등 좀 더 다양한 부문의 입장과 해결방안이 담겼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성민선= 구별 보건소의 전문인력 현황을 도표로 표기하여 업무별 인력 차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편집한 점, 구체적으로 다른 지역 보건소와는 어느 부분에서 차이가 있는지 그 차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의료현장 일선에 있는 당사자의 말을 통해 드러냈다는 점에서 신뢰가 더했다.



▶한원우= 2월에도 크고 작은 사건들이 연일 국제신문 지면을 장식했다. 남해안 EEZ 바닷모래 채취 기간 연장을 둘러싼 수산업계와 건설업계의 갈등, 서부지원 출범 지연, AI에 연이은 구제역 발생, 정관신도시 블랙 아웃,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 규모 축소 움직임,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구속, 김정남 피살 등등. 반면 훈훈한 미담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그중에서도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이 기사회생을 못 하고 끝내 파산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는 뉴스가 가장 가슴 아팠다. 그 후폭풍으로 인해 900여 명의 직원이 갈 곳을 잃고 실업자로 전락할 지경에 처했다는 2월 4일 자 기사와, 피해 협력업체가 605개사에 800억 원에 달하고 한국선주협회가 추산한 환적화물 감소 등으로 인한 피해액은 무려 20조 원에 달한다는 2월 17일 자 기사를 접하고는 매우 착잡했다. 국제신문은 한진해운의 파산으로 인해 지역경제에 미칠 파급효과에 대하여는 상세하게 보도하였지만, 파산에 이른 원인 분석을 통해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김진호= '대안 찾는 사회로' 시리즈는 계속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부산 서·중구 대청로 일원을 세계 유일 '피란수도마을'로 특화하자는 기사는 부산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재조명하며 이는 마을과 지역의 새로운 경쟁력과 관광 및 문화적 콘텐츠를 개발, 보급하는 좋은 본보기이다. 이러한 시도는 도시 재생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애향심을 고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성장과 개발이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문화도시 부산으로 도약할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우동준= 남해 모래 채취와 관련한 보도는 의미 있는 지점이 있었다. 특히 수산업계와 건설업계 양측 대표자 인터뷰를 통해 드러난 '해결방안에 대한 명확한 견해 차이'는 문제 해결의 범위가 이미 두 집단을 넘어섰다는 것을 말해주었다. 이후에는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현상과 차이에 대한 보도보다는, 양 이익집단의 요구가 각각 사회 전반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보도가 이어지길 바란다. 여기엔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쥐고 있는 관련 정부부처의 입장과 방안에 대한 보도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미욱= 우여곡절 끝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은 하루도 편안할 날이 없다. 그래도 의자에 앉아 일본대사관을 응시하고 있는 '평화의 소녀상'의 모습은 여전히 꿋꿋하다. 일본의 계속되는 망언과 행정당국과의 마찰 그리고 시민들의 입장 차이로 인해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제신문은 국제, 사회, 문화면 등 다방면으로 기사를 지속해서 전하고 있다. 일본인의 사죄 방문과 예술 공연 등의 위로와 함께 소녀상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하다. 역사적 증거가 훼손되기 전에 제도적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언론은 제 역할을 다 해주길 바란다.



▶성민선= '4차 산업혁명'의 거센 물결 속에서 국제신문이 시작한 연중기획 '제조업 르네상스-부산경제 다시 살리기'가 이달 초 막을 내렸다. 연중기획을 통해 그동안 국제신문은 2인승 전기자동차 '트위지'에 관한 국산화 논의를 언급하기도 하고, 영도지역 항해통신업체들의 해상 IT기기 개발 사례나 항공산업 '2017 드론 쇼 코리아' 등의 성과를 언급했다. 구체적인 실례를 통해 부산지역 제조업에 관한 현황을 세부적으로 명시해왔다. 마지막 기사에서는 현장 전문가 5인의 소견을 종합 인용해 '부산판 4차 산업혁명'의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지역 언론이 나서서 부산경제 실상을 면밀히 진단하고, 그 대안과 활로를 모색하는 방향의 알찬 연중기획이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새로운 경제 대안을 마련하기에만 그칠 뿐 아니라, 과거 해방 이후 부산 제조업의 대표 분야였던 고무·석유·화학·신발·철강산업 등 부산 산업 경제의 역사 흐름을 되짚어보는 내용 또한 다뤄졌다면 더욱 커다란 '제조업 르네상스' 그림을 그릴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우동준= 2월 부산에서 두 개의 생활임금 관련 조례가 공포되었다. 하나는 부산광역시 중구의회에서 통과된 '부산 중구 생활임금조례'이고, 다른 하나는 2015년에 발의되었으나 부산시의회에서 한 차례 보류되었던 '부산광역시 생활임금조례'이다. 지난 1월 20일 자 1면, 21일 자 19면 등을 통해 생활임금과 최저임금의 차이, 생활임금조례의 시행대상, 시행 후 실질 임금의 상승치, 부산보다 앞서 생활임금을 도입한 지자체에 대한 설명까지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었다. '중구 생활임금조례' 제정에 대한 사실보도와 함께 생활임금의 사회적 논의배경과 그 가치에 대해서 살폈던 점은 좋았다. 하지만 2년을 끌어오다 결국 대상이 대폭 수정되어 통과된 '부산광역시 생활임금 조례'에 대한 보도가 미흡했던 건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생활임금을 시행하는 지자체가 늘어나고 있고, 생활임금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와 사회적 합의의 과정이 더욱 활발히 일어나야 할 시점에서 시의회의 입장, 상위법과의 마찰 등 논의돼야 할 다양한 이슈들이 추가로 도출되지 못했다는 점이 그 이유이다.



▶박민성= 2월 14일에 보도된 "아이 둔 가정 월평균 양육비 107만 원" 기사는 우리 사회의 단면인 아이 양육의 어려움을 보여주었다. 통계자료를 활용한 기사라 눈에 쉽게 들어왔다. 반면, 기사를 서둘러 마무리한 느낌으로 인해 양육에 대한 어려움만 공감하고 '어떻게 해야지'라는 대안이 빠진 듯하다. 이는 지면의 양 때문인지 매일 발생하는 이슈들 때문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좋은 기사의 소재를 가지고 독자들을 적극적으로 흡수시키지 못한 아쉬움이 느껴졌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절벽이 우리 사회의 이슈라는 점, 저출산의 핵심 원인 중 하나가 아이 양육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좀 더 내용을 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대안까지 담았다면 의미가 더 큰 기사가 되었을 것이다.



▶김진호= 서부산 화전지구에 첫 5년 임대아파트 관련 기사나 광안리 바닷가 앞에 분양을 준비하는 지웰 에스테이트 분양 소식은 부산동 관련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기사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업체 및 분양을 조장하는 광고성 기사의 느낌을 받는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부산의 대표적 관광지 중 하나인 광안리 바닷가에 분양하며 광안대교와 해변의 조망권을 특수로 한 기사를 보며 '해양경관과 바다라는 천연자원은 시민의 것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아쉬움이 있다. 또 해안 및 천혜의 자연경관이 개발이란 미명으로 훼손되지는 않을지 우려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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