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사회로 복귀하는 제대군인들의 전직 지원을 위한 부산제대군인지원센터가 출범한 지도 10년이 되었다.

처음에는 부산역 인근의 작은 사무실에서 출발해, 시작은 미약했다. 그러나 그동안 소속 직원들의 피나는 노력과 국가안보의 중요성과 환경의 변화, 제대군인에 대한 정부의 관심 증대로 이제는 부산·경남·제주권역 제대군인의 취·창업을 전담하는 일선 기관으로서 일익을 다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남지역의 '창원고용복지+센터'에도 합류하여 상주하는 등 그 외연을 갈수록 넓혀가고 있다.

제대군인이라 하면 '병역법' 또는 '군인사법'에 따라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사람을 말한다. 의무복무 제대군인과 중·장기복무 제대군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중·장기 복무 제대군인은 다시 5년 이상, 10년 미만을 복무하고 전역한 장교 및 준·부사관 출신인 중기복무 제대군인과 10년 이상 복무하고 전역한 장교 및 준·부사관 출신인 장기복무 제대군인으로 구분한다.

제대군인지원센터는 중·장기 복무 제대군인의 지원을 위해 설립되었으며, 매년 6000여 명의 장병이 국토방위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전역해서 사회로 복귀하고 있는데 그들의 평균 연령은 30, 40대로 당장 가족을 부양하기 위한 일자리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질적 수준을 고려하기도 어려운 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제대군인에 대한 성공적인 사회정착 지원은 군인들이 마음 놓고 국방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국가에 헌신한 사람'에 대한 범정부적 차원의 지원은 향후 군에 우수한 인력을 유입시켜 궁극적으로 국가안보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70여 년간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정전협정을 유지하며, 국민들이 누리는 평화와 기적의 경제발전 토대를 마련한 것도 1000만 제대군인의 희생과 공헌에 힘입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이에 국가보훈처는 제대군인 지원이 국가안보에 미치는 중요성을 인식하고 선제 보훈정책의 하나로 유관 기관과 협력하여 제대군인 일자리를 발굴하고 지원해왔다. 부산제대군인지원센터는 전직교육과 직업훈련을 지원하고, 양질의 일자리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제대군인들이 국토 수호를 위해 헌신한 것에 대해 자긍심을 느끼고, 국민들로 하여금 이들에게 감사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노력해왔다.

또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정부의 주요 10개 부처가 중심이 되어 제대군인지원협의회를 구성한 것을 물론 국가보훈처는 2012년부터 매년 특별히 제대군인 주간을 설정하여 운영해오고 있다. 이번에도 '제대군인에게 감사와 일자리를'이라는 슬로건으로 17일부터 21일까지 운영한다. 이를 통해 제대군인에 대한 인식제고를 위해 각 부처, 지방자치단체, 기업체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적인 행사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 기간에는 국정 과제인 '제대군인 일자리 5만 개 확보'를 위한 구인·구직만남의 날 행사, 고용 우수기업 인증제, 제대군인 영상공모전, 일자리정책 포럼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부산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도 제대군인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활동과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 '멘토·멘티 만남의 장' 제대군인 가족이 참여하는 '힐링 교육' 등을 운영할 계획으로 이에 많은 분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제대군인 주간을 맞아 다시 한 번 제대군인들께 감사를 드린다. 그들을 위한 최고의 복지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여 우리 사회에 빨리 정착하도록 하는 것을 새삼 명심하게 된다. 그들이 역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하며, 항상 제대군인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널리 확산되도록 사회 분위기 조성에 적극 앞장서야 하겠다.

부산지방보훈청 제대군인지원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