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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독자권익위원회

논조 분명한 지역조간·BIFF의 바이블…국제신문 브랜드로 만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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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14년 10월 31일

◇참여위원(가나다 순)

▶권구철(변호사)

▶김문홍(연극평론가·소설가)

▶김해정(부산대 불문학과 4학년)

▶이경미(부산의료원 홍보실장· 비뇨기과 과장)

▶전중근(부산YMCA 시민운동위원)

▶황영우(부발연 도시기반연구실장· 위원장)


국제신문 독자권익위원회 10월 온라인 토론회가 지난달 31일 열렸다. 위원들은 '원로와의 대화'가 전문적 식견과 사회 현상에 대한 따끔한 지적이 좋았다고 호평했다. 반면 부산국제영화제와 지역 축제 관련 기사가 다른 신문과 차별성이 없어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황영우='해양레저산업은 부산이 아직 꿰지 않은 보배'라는 16일 자 기고가 좋았다. 언급되고 있는 자료가 방대할 뿐만 아니라 현실을 정확히 지적했다. 그동안 유사한 내용의 기고들을 보았지만 해양레저산업이 부산의 보배라는 것을 확실히 일깨워 주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글이 더욱 빛났다. 같은 날 10면 '도, 산단심의 승인기준 애매해 후폭풍 예고'도 현황을 잘 지적했다. 원인 제공 기관인 경남도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를 비롯한 지역별 각종 위원회의 결정이 때로는 분명하지 않을 때가 있다. 하지만 이들 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법적 구속력을 지니기 때문에 신중한 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기사에서는 이전에 보아왔던 무슨 의혹을 제기하기보다는 이해 당사자들의 각기 다른 견해를 균형있게 보여줬다.

부산문화재단 이사장 선임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좋은 게 좋다"라기보다는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인사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하지만 같은 내용의 기사라도 지역의 대표적 두 신문의 관련 사진은 사뭇 달랐다. 어느 것이 더 설득력이 있는지는 여전히 어려운 문제이나 지역 언론의 이 사안을 바라보는 미세한 온도차가 느껴진다. 2015년 1월 1일부터 지역의 신문 2곳이 모두 조간으로 독자에게 배달된다. 독자들이 두 조간신문을 똑같이 정독하기는 힘들 것이다. 지역 언론으로서 서로 주장하는 바가 분명한 더 멋진 국제신문으로 거듭 태어나기를 기대한다.


▶이경미=부산국제영화제와 관련해 국제신문은 특별판, 그리고 영화제 기간 동향 및 영화제 폐막 이후의 발전방향과 문제점 분석 등의 기사를 실었다. 늘 그랬듯이 비슷한 형태의 기사도 있었고 참신한 내용도 있었다. 한 가지 제언을 하자면 '부산국제영화제'하면 '국제신문'을 바이블처럼 구독하도록 브랜드화 할 수 있는 기획은 어떨까? 다른 신문과 비교해 영화나 감독, 이슈를 소개하는 내용이 큰 차이가 없어 관심 있는 독자라 하더라도 굳이 국제신문을 찾아보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세대별 추천 영화나 직업별 추천 영화 등 영화제에 선뜻 발들이기 어려운 중장년층을 위한 기획기사도 괜찮지 않을까.

16일 자에는 '교통사망사고 절반 줄이자'는 캠페인 성과에 대한 결산 기사가 실렸다. 이 결산은 최근 국제신문에서 기획, 시리즈 기사가 많아져 그냥 나열만 하다 끝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으나 다행히 그런 우려를 불식시켜 준 기사였다. 24일 자 금요일 주말&엔 섹션에는 부산 지질여행에 대한 소개가 실렸다. '길' 하면 국제신문이다. 거기에 발맞추어 지질공원해설사의 우수한 해설을 곁들인 부산의 지질공원 소개는 실용적이면서도 이 가을에 알맞은 내용이었다.


▶김문홍=18일 자 19면 '아침숲길'의 '오동나무 아래에서'는 이웃에 대한 관심과 소통, 그리고 나눔에 대한 자기성찰을 잔잔한 목소리로 들려줘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른 삶인가를 되돌아보게 하는 글이었다. 23일 자 5면 '원로와의 대화'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과의 대담 기사는 부산국제영화제 때 상영작 취소 압력에 대해 따끔한 질책과 함께 영화제의 독자적 성격과 태도에 대한 길을 제시해 주었다. 말미에서 "모든 영화제가 영화 선정에 있어 자율성, 독자성을 인정하고 있다. 평가는 관객에게 맡길 수밖에 없다"라는 말은 의미심장하다. 그리고 관이 주도하지 말고 전문가 중심으로 나가는 것이 BIFF 성공의 키워드임을 제시한 것 역시 따끔한 제언이었다.

27일 자 21면 '창단 30주년 공연 앞둔 극단 새벽 이성민 연출가' 대담 기사는 요즈음 부산지역 연극의 상업극 추세와 연극정신이 해이해져 가는 연극인들에 대한 충고였다. 연극의 진정성과 부산지역 연극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새겨 볼 만했다. 22일 자 3면의 '보존 VS 개발, 민심에 묻는다' 기사는 그동안 동해남부선 폐선부지의 보존보다는 상업적 개발을 진행하려는 부산시와 철도시설공단의 의도를 꾸준하게 감시해온 국제신문의 뚜렷한 의지를 재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의미있는 시도였다.


▶김해정='창간 67주년 부산의 미래가치를 찾아라' 기획 시리즈의 일환인 '이젠 뷰라시아 이니셔티브다'는 고령화되어가는 부산에 절실한 기사다. 이 기획은 지역 중소기업인, 부산시민이라면 모두가 관심가질 사안이다. 그럼에도 해당 기사가 파급력이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일단 재미가 없었다. 26일 자 지면의 사진은 행사 사진에 그쳤고, 기사 첫 도입부도 딱딱해 독자의 흥미를 이끌 요소가 부족했다. 강조하는 기획인 만큼, 사진과 일러스트를 적절히 병행하는 노력이 필요했다. 또한 긴 기사가 스트레이트 기사다 보니 지루했다. 내러티브 기사 혹은 기사 도입에 사례를 제시한다면 좀 더 재미있는 기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18일 자 '법원, 원전도 발암 요인'에 관한 기사는 원전에 대한 위험성을 또다시 환기시킨 좋은 기사였다. 이번 판결로 고리원전 1호기의 재가동 문제를 다시 논의했으면 좋겠지만, 이것이 원전 폐쇄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올해 지방선거에서 서병수 시장은 '고리원전 1호기 2017년까지 가동'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고리원전의 폐쇄를 이끌기 위해서는 부산시민 모두가 해당 사안에 대한 심각성을 공유하는 것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정말 '원전 제로' 부산을 만들고 싶다면 부산시민의 인식조사에서부터 시작해야하지 않을까.


▶전중근=올해는 부마항쟁이 일어난지 35주년 되는 해다. 현재 부마민주항쟁특별법이 제정돼 시행 중이고, 부마민주항쟁 진상규명 및 관련자 명예회복 심의위원회가 최근 출범했다. 그러나 이 위원회의 구성원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국제신문 13일 자 '부마항쟁 규명위 친박 인사로 채웠다'는 시민사회의 반응을 전하고 있다. 선임된 민간위원 면면을 볼 때, 진상 규명보다는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퇴색시키려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전달해 시의적절했다.

10월 중순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한 혁신학교 공모 결과 부산지역에서는 혁신학교 응모 신청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 전해지는 혁신학교의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높고, 학교 근처의 집값까지 들썩거릴 정도라는 얘기도 들린다. 학령기 아이를 둔 학부모 입장에서는 혁신학교에 대한 궁금증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무슨 연유인지 국제신문에서는 20일 자 '부산형 혁신학교에 유·초·중·고 25곳 신청' 기사 이외에는 혁신학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사를 찾기 힘들었다. 서병수 시장의 취임 100일을 맞이해 발표한 '88개 공약 실천계획'에는 지역단위 지방분권 추진역량의 획기적 강화 등 분권사회 실현을 위한 핵심의제들이 빠져 있다. 국제신문 역시 최근 몇 달간 지방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기 위한 지방분권 관련 기사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권구철= 9일 자 '수정산, 백양터널 자금구조 시정명령…부산시, 운영사에 패소'는 비슷한 사안에 대해 부산지방법원과 광주고등법원의 판결이 다르다는 기사다. 각 법원이 그렇게 판단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광주고등법원 판결의 사실관계 등에 관한 설명이 더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18일 자 '남부민 냉동직판장거리, 수산문화시장 조성을' 기사는 사업의 성공을 위해 부산시와 구청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부산시와 구청의 입장은 무엇인지 등이 소개되었으면 좋았겠다.

21일 자 'BPA, 나진~하산 프로젝트 참여해야' 기사 중 'TEU'는 해운업계 용어로 시민들에게는 생소해 설명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21일 자 '고등어거리 오이소, 바다진미 맛보이소'는 고등어축제 기사다. 그런데 고등어축제 기간 동안 프로그램의 단순 소개에 그칠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의 내용과 시간, 장소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시했으면 어땠을까.

23일 자 '작년 황혼이혼 3만 2433건으로 역대 최다'는 이혼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하였고, 매년 증가 추세라고 한다. 그런데 이 기사는 대법원 사법연감의 내용을 기술하는 수준에 그쳤다. 황혼이혼의 원인에 대한 분석이 필요했다. 성공한 부산 기업인들은 소개하는 기업 '인' 스토리는 유익한 기사다. 그러나 10월에는 단 1명의 기업인만 소개돼 아쉬웠다. 청년들에게 희망을 전달해 준다는 차원에서 계속 성공한 기업인을 찾아 그들의 성공철학을 알려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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