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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독자권익위원회

'서병수호 부산 확 바꾸자' 기획 시의적절…문창극 기사 양 비해 깊이 없어

  • 국제신문
  • 장세훈 기자 garisani@kookje.co.kr
  •  |  입력 : 2014-07-02 19:15:01
  •  |  본지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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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독자권익위원회 위원들이 지난달 24일 오후 본사 5층 회의실에서 6월 한 달간 본지에 실린 주요 기사들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 김동하 기자
- 새 시장이 풀어야할 과제 제시 돋보여
- 지나치게 다양한 접근, 집중도 떨어져
- 공약 진행사항 꾸준히 기사로 다뤄주길

- '경계의 인문학'기획 표현·내용 어려워
- 독자 쉽게 이해시키는 친절한 기사 필요
- 신설 스토리텔링&NIE면 전문성 높여

◇일시 : 2014년 6월 24일

◇참석위원(가나다 순)

▶권구철(변호사)

▶김문홍(연극평론가·소설가)

▶김해정(부산대 불문학과 4학년)

▶송동선(언론인)

▶이경미(부산의료원 홍보실장·비뇨기과 과장)

▶이일재(부산상공회의소 사무처장)

▶전중근(부산YMCA 시민운동위원)

▶황영우(부발연 경제교육센터장·위원장)

◇본사 참석자

▶박무성(편집국 부국장)


6월 국제신문 독자권익위원회 정기회의가 지난달 24일 오후 4시30분 본사 5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위원들은 새 시장 취임에 앞서 부산시의 현안과 새 시장이 풀어야 과제 등을 점검하는 기획 기사가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기사 내용 중 어려운 용어와 오해를 살 만한 제목이나 편집 등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황영우=지난 6월 한달간 국제신문을 어떻게 봤는지 평가해 달라.

▶권구철=5일 자 '상처줬다고 바다 멀리해선 안돼' 인터뷰가 인상적이었다.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고 사고 원인의 분석과 대책 마련, 국민들의 의식개혁을 위한 노력의 필요성까지 언급했다. 6일 자 '5만4000장의 무효표, 그 민심을 읽어라'와 9일 자 '서병수호 부산을 확 바꾸자' 등의 기획은 서 당선인에게 부산시가 안고 있는 각 분야의 과제들을 제시하고 해결책을 촉구했다. 특히, 당선인의 공약과 외국의 사례를 부산의 현주소와 연관지어 앞으로 풀어야 할 현안을 각인시킨 점도 돋보였다. 19일 자 '잊혀질 권리' 기사는 그 개념과 다양한 의견을 이해하기 쉽게 잘 정리했다. 20일 자 'BIFC, 리스크 관리시스템 도입, 금융-실물부분 연계 전략 시급' 기사는 용어가 생소해 친절한 설명을 곁들였으면 어땠을까 한다. 21일 자 '이혼소송 중 남편사망 아내에게 상속권있다' 기사는 독자들에게 법감정이나 상식에 맞지 않다고 생각할 여지가 있어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했다. '상소불가분의 원칙' 용어 설명이 없었고 '계모'라는 말도 불필요했다. 23일 자 '미 폭스사, 진해에 35억 달러 규모 테마파크 건립' 기사는 14일 자에 'CJ-도시공사 협약 해지 동부산 테마파크 원점' 기사가 게재된 터라 관심이 갔다. 동부산 테마파크 건립과 관련해 서 당선인이나 부산도시공사에 적절한 지적이 필요해 보인다.

▶이일재=4일 자 1면 '선택의 날 당신의 힘을 보여 주세요' 기사에 따른 사진은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합성한 것으로 보인다. 시도는 좋았지만, 미진한 감이 없지 않았다. 선거 기간 중 후보들과 여야의 절박한 호소를 담아내는 사진이 어땠을까 싶다. 10일 자 '신공항 원점 재검토해도 결론은 가덕도'는 서 당선인이 신공항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고 민심을 다시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기사였다. 17일 자 '세월호 사고 두 달째 잊히는 것이 두려운 희생자 가족들' 기사와 '밀양 송전탑 항의 집회' 사진은 내용상 혼선을 빚기 십상이다. 이런 경우 확실한 구분이 필요하다. 19일 자 '3D 프린팅 인력 1000만 명 양성'기사는1000만 명을 대상으로 3D 프린팅 활용교육을 실시한다는 것인데 제목은 마치 전문인력을 그만큼 양성한다는 것으로 오해될 소지가 많다. 20일 자 '서 당선인과 부산의원 첫 당정회의' 기사에 대해 논란이 많았다. 지방선거를 통해 나타난 민심에 귀 기울이고 지역 발전을 위해 소통과 상생의 협력체계가 필요한 때에 서로 갑이니 을이니 하는 식의 대화가 오갔다면 좀 더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게 옳지 않느냐는 것이다. 다행히 23일 자 국제칼럼 '부산시장은 을, 국회의원은 갑'은 이를 따끔하게 지적했다.

▶전중근='서병수호 부산을 확 바꾸자' 기획 기사는 지역 현황을 돌아보고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를 검검하는 시리즈였다. 이 가운데 8일 자 '시민이 주인이 되는 도시'는 시민이 시정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기본 틀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9일 자 '안전도시 부산 구축' 기사는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 대형 재난사고의 발생 가능성과 부산시가 원전 안전과 관련해 법적 권한을 갖고 있지 않아 힘을 발휘하기 힘든 구조 등을 잘 짚었다. 그 외 '문화도시 부산 만들자' 등 각 분야가 안고 있는 지역사회의 현실을 통계나 수치에 근거해 분석했다. 또 시민의 입장에서 현안에 대한 해결책 모색을 시도하려 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10일 자 '주력산업 육성 절실', 11일 자 '일자리 시장에 올인하라' 기사는 과제의 중요성에 비해 원인 분석과 방향 제시가 미흡했다.

▶황영우=6·4 지방선거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선거가 끝나면 논공행상을 바라는 사람들이 생기게 마련이다. 19일 자 '부산시 경제라인 바뀐다-관가·재계 술렁' 기사는 이런 우려를 내다본 듯하다. 특히 기사 가운데 낙하산 인사에 대한 시민들의 거부 정서를 언급함으로써 핵심을 짚었다. 세월호 사고 여파로 20일 자 1면을 비롯해 최근 한국선급 관련 기사가 자주 실리고 있다. 하지만 이 기관이 뭐하는 곳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한국선급은 부산에서도 손꼽히는 기관이다. 그 임무와 역할이 중차대하기 때문에 좀 더 세밀한 관심이 필요하다. 10일 자 '토양오염 9년 갈등 끝낸 아름다운 상생' 기사는 얼핏 보기에 1면에 실릴 만한 내용인지 의문이 들었으나, 자세히 들여다 보니 사기업과 시민단체가 9년간의 갈등을 지혜롭게 해결한 의미있는 내용이었다. 시민단체뿐만 아니라 일반시민과 기업 또는 공공기관과의 상생을 실천한 좋은 사례로, 이를 발굴한 국제신문에 박수를 보낸다.

▶송동선=6월에는 지방선거와 총리 후보자 검증, 월드컵 축구대회, 전방 부대 GOP 총기 사고 등 굵직한 이슈가 많았다. 선거 후 국제신문은 9일부터 '서병수호 부산을 확 바꾸자' 기획을 9회에 걸쳐 9개의 시정 주제를 제시했다. 새로 출범한 서병수호의 방향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총리후보 자질 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문창극 씨가 24일 사퇴했다. 국제신문은 11일 자 1면에 박 대통령이 '극우논객 문창극'을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는 기사와 3면에 '깜짝 발탁 배경과 전망' 분석기사, 4면엔 정치권의 반응 등을 게재했다. 하지만 할애한 지면에 비해 내용은 단편적이고 상투적이다. 12일 자 3면에 KBS가 입수해 보도한 문 씨의 교회강연을 실었지만 그 영상을 보지 못했는지 깊이가 없었다. 다만 13일 자 사설은 이를 잘 짚어냈고, 19일 자 인문학칼럼 '이조 500년이 허송세월이라니'에서도 문 씨가 총리 자질이 아님을 꼬집었다.

▶김문홍=9~19일 자'서병수호 부산을 확 바꾸자' 기획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이란 큰 틀에서 현안 문제를 진단하고 국내외 모범사례를 통해 대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다양한 분야에 걸친 너무 많은 제시와 요구로 집중도와 선명도가 흐려진 듯하다. 큰 틀인 '삶의 질'에 초점을 맞추어 경제·사회·문화 분야로 나눠 보다 심화된 논조로 다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6회 '아시아 최고 국제도시로'와 7회 '문화도시 부산 만들자'에서는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 관광 상품으로서의 공연예술 콘텐츠 개발 등에 대한 비판적 접근이 아쉬웠다. 문화면 '경계의 인문학'은 표현과 내용이 너무 어려워 배경지식이 없는 일반 독자들이 읽어내기 부담스러워 보인다.

▶이경미= 9일 자 10면 '보행자 위한 볼라드 장애인에 치명적' 기사는 시각장애인 등에게 볼라드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일반인의 인식을 환기시켜준 기사였다. 장애인이 아니라면 불편함과 위험성을 잘 모르는 문제를 주요 기사로 다뤘다. 5일자 'KISTI의 과학향기'는 '선박 평형수, 세계 해양환경 위협 주요 원인'을 다뤘다. 세월호 사고로 '선박 평형수'가 뭔지 알게 되었는데, 그 평형수가 유해식물의 이동 경로가 된다는 것도 재미있었다 . 이처럼 유익하고 재미있는 칼럼이 눈에 잘 안 띄게 편집된다는 점이 아쉬웠다. 병원에서는 환자들의 경과를 나날이 체크하고 서류로 작성하는 양식이 있는데, 서병수 당선인에 관한 공약 진행과정도 이처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기획기사로 다뤘으면 좋겠다.

▶김해정='서병수호, 부산을 확 바꾸자' 기획기사는 시의적절했다. '안전도시 부산 구축' 등 서 당선인에게 부산의 현안에 대해 알리고 이를 반영해 달라는 기획이다. 다만 이런 기획과 병행해 '서병수 시장 시기에 이것만은 바꿔야 한다'는 의제를 설정해 강하게 어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신설된 스토리텔링 & NIE 면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 이 기획은 학생과 학부모 독자의 관심을 끌수 있을 뿐 아니라 문화사업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있다. 신문방송학과 강사와 언론재단 전문 강사로 전문성을 높였지만, 지난 기사와 사설을 일일이 찾아서 참고를 해야 하기 때문에 독자 입장에서는 불편하다는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 16일 자 '1800억 들인 송상현 광장 거기서 뭐하죠' 기사를 보면 송상현 광장이 부산시민공원과 달리 시민들의 환영을 못받는 듯하다. 더군다나 집회나 행사 때 허가를 받고 사용료를 내라니 어불성설이다. 광화문 광장의 운영 방식 등 유사 사례를 비교했더라면 설득력이 높은 기사가 되었을 것 같다.

▶박무성=회의가 진행될수록 위원들의 지면 분석과 비판이 날카로워져 난감하기도 하지만 감사하다. 시청과 교육청의 논공행상 인사에 대해서는 감시자 역할을 다하겠다. 서 당선인의 공약 이행과 부산시정 관련 기사는 차후 시리즈를 통해 다시 짚어나갈 계획이다. 법률 금융 관련 전문용어도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한 기사를 작성하는 방법을 더욱 고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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