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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독자권익위원회

해수부 축소·후폭풍 기사 시의적절…균형잡힌 선거보도 부족 아쉬워

  • 장세훈 기자 garisani@kookje.co.kr
  •  |   입력 : 2014-06-02 19:56:12
  •  |   본지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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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독자권익위원회 위원들이 지난달 27일 본사 편집국 회의실에서 신문지면 평가와 관련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일시 : 2014년 5월 27일

◇참석위원(가나다 순)

▶권구철(변호사)

▶김문홍(연극평론가·소설가)

▶김해정(부산대 불문학과 4학년)

▶송동선(언론인)

▶이경미(부산의료원 비뇨기과 과장)

▶이일재(부산상공회의소 사무처장)

▶전중근(부산YMCA 시민운동위원)

▶황영우(부발연 경제교육센터장·위원장)

◇본사 참석자

▶고기화(편집국장)

▶박무성(편집국 부국장)


- 네거티브 과열 정책선거 이끌지 못해
- 세월호 상처 치유·개선 방법 다뤘으면
- 부산시민공원 문제점·대안 제시 적절

- 안과질환 예방 손씻기 요령 덧붙였으면
- 울산 재난방재센터 유명무실 지적 좋아

- 세월호 후속조치 감성 위주 보도 아쉬워
- 시장후보 주장 인용부호 없어 오해 우려

- 난개발 폐해 줄이는 데 계속 앞장서야
- 도심 시민 쉼터 만들기 감시자 역할도
- 여름철 해수욕장 안전문제 접근 필요

5월 독자권익위원회 정기회의가 지난달 27일 오후 4시30분 본사 5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위원들은 대통령의 담화로 해수부 기능의 축소가 지역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이를 지적한 기사가 좋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선거정국을 맞아 균형잡힌 보도와 정책선거로 이끌지 못해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황영우=지난 한달간 국제신문을 어떻게 보았는지 평가해 달라.

▶김해정=지방선거를 앞두고 관련 기사에 눈길이 간다. 국제신문의 김영춘-오거돈 후보 관련 기사는 단일화를 하느냐 마느냐의 현상에 초점이 맞춰졌다. 단일화의 큰 가치는 뭔지 등의 구체적 내용에 대한 기사는 별로 없었다. 5월 24일자 '정책선거 하자더니…초박빙에 초반부터 네거티브 비방전 가열' 기사는 의미가 컸다. 선거가 며칠 남지 않았는데도 여전히 정책선거가 이뤄지지 않는 것은 언론의 문제도 크다. 또한 네거티브가 과열되고 있는데 누가 사실을 말하는지 유권자에게 알려주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 아닐까 한다. 부산시장 후보와 경남지사 후보 집중 인터뷰는 시의적절했다. 다만 '집중인터뷰'가 후보의 단순 소개에 그쳐 아쉬웠다. 20일 자 '60년 해경 조직을 대통령 말 한마디에 공중분해' 제하의 분석 기사도 눈길을 끌었다. 1면에 이어 3면의 '재난 안전시스템 대수술, 공직사회 혁신 국가 리모델링 시동' 기사를 통해 어떻게 행정조직이 변화되리라는 것인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이일재=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기 전 한국 경제는 올해 비교적 순조로운 성장이 예상됐었는데 참사 이후 경제가 가라앉고 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한달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관련 기사가 많이 실리고 있다. 이젠 세월호 충격에서 벗어나 하루빨리 정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경제가 다시 활기를 띨 수 있도록 사회 분위기를 끌어가는 것도 언론의 역할이다. 세월호 참사는 그릇된 사회 시스템과 일부 기업인의 탐욕 때문에 일어난 측면도 있다. 따라서 세월호 참사의 상처를 치유하고 어떻게 개선할지 언론에서 기사로 다뤘으면 좋겠다.

▶전중근=부산시민공원은 시민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하지만 서둘러 개장하다 보니 적잖은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다. 국제신문의 '부산시민공원 제대로 가꾸자' 시리즈는 운영상의 문제점을 짚어주고 나름대로 대안을 제시했다. 외국의 사례를 들어 설득력있게 보도한 것도 평가를 받을 만하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통령의 담화를 보고 깜짝 놀랐다. 국가의 중대 사안을 여론의 수렴보다 국무위원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한 것 같아 당황스러웠다. 대통령 담화가 지역에 미치는 파장과 문제점을 면밀하게 관찰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이경미=세월호 참사 이후 기본이 강조되고 있다. 질병 예방의 첫걸음은 손씻기다. 20일 자 24면은 안과 질환을 소개하면서 손씻기만 잘 해도 예방할 수 있다는 제목이 나갔는데, 손씻기 요령과 이를 통해 예방할 수 있는 질환들에 대한 소개를 덧붙였더라면 어땠을까 싶다. 기상병에 대한 소개 기사는 날씨가 건강에 어떻게 작용하고 증상들을 일으키는지 흥미롭게 읽혔다. 14일 자 1면 '꼬리무는 폭발사고, 울산이 불안하다' 기사는 울산산단의 안전을 책임지고 관리감독할 재난방재센터의 유명무실함을 적절하게 지적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겠다. 부산의 과학관 수는 광역시·도 가운데 11위에 그친다. 어린이회관과 과학교육원은 각각 1974년과 1987년에 설립돼 노후화가 심각하다. 국제신문은 부산과학체험관에 대해 지속적인 보도를 해왔지만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

▶송동선=대통령의 '세월호 참사'에 대한 후속조치는 충격적이었다. 국제신문은 20일 자 1면을 비롯해 5개 면에 걸쳐 관련 기사를 실었다. 그런데 대부분의 기사가 분석보다 발표를 그대로 옮겨 실었다는 느낌이다. 특히 1면 '대통령의 눈물'과 4면 '정권 최대 위기 인식 눈물로 돌파…', 사설 '대통령 눈물의 약속은 지켜져야' 등에서 보듯 감성에 호소하는 듯한 편집이 아쉬웠다. 선거 때마다 불거지는 네거티브 선거운동이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다. 국제신문은 26일 자 1면에서 '오거돈 후보,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제목으로 새누리당 후보 측 주장을 실었다. 그런데 제목에 인용부호가 없어 팩트인 양 오인 할 수 있게 했다. 또 4면 '오거돈 표절의혹 쟁점 부각'은 표절이 확정적인 것처럼 오해를 살 수 있게 했다. 24일 자 5면 '오거돈, 봉하 깜짝 방문 속내는?'도 생각하기엔 부정적인 측면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19일 자 3면엔 서병수 후보와 오거돈 후보의 사진이 나란히 실려 있는데 서 후보는 사진기자가 촬영한 것이고 오 후보는 캠프에서 제공한 것이다.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본다.

▶권구철=대통령의 세월호 관련 담화 내용이 당황스러웠다.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해수부의 기능을 축소시키는 것은 당혹스럽다. 특히 해수부를 이전시키고자 노력 중인 부산의 입장에서는 진통이 상당할 것 같다. 이런 점에서 26일 자 '해수부 축소 후폭풍' 기사는 시의적절했다. 22일 자 '해양금융종합센터 출범준비반 가동' 기사는 선박금융공사의 신설과 부산 유치는 지역의 현안 사업 중의 하나였다는 점에서 해양금융종합센터의 업무나 역할에 대한 언급이 없어 아쉬웠다. 22일 자 '오늘 지역 중소기업 수출애로 해소 간담회'는 중소기업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내용이다. 행사 내용이 어땠는지 후속 기사가 없었다. 23일 자 '부산도시정비구역 줄줄이 해제'는 사업 진전이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여러 구역이 해제될 것인데 그 원인을 다뤄주면 독자들이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김문홍=도시의 녹색 공간은 허파 같은 구실을 한다. 부산은 난개발의 표본적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국제신문은 기획기사를 통해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를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했다. 시민공원 개장 이후의 문제점과 앞으로의 운영 방안에 대한 기사도 내보냈다. 앞으로는 다방면에 걸쳐 난개발의 폐해를 줄이는 데 앞장서야 한다. 또 차기 시장 당선자가 약속대로 시민의 안락한 쉼터로 만드는지 감시자 역할도 해야 한다. '레르네르 시장의 선택-창의성이 빛나는 의로운 도시'를 새롭게 조명한 23일 자 강동진 칼럼은 의미가 있었다. 21일 자 사설 '지역축제 이제는 정상화해야 않느냐'는 시의적절했다. 하지만 지역축제 장점 위주로 나열됐다는 점은 아쉽다.

▶황영우=세월호 사고의 여파로 해양경찰청을 비롯한 중앙부처의 조직개편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재난에 대비한 효과적 대응이란 명분이 내세워졌다. 하지만 그 효과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 26일 자 1면과 17면에서 해수부 축소 후폭풍 기사가 게재됐다. 기자들 발품을 판 흔적이 드러나는 기사였다. 특히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견해를 객관적 시각에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의 담화로 정부 조직의 개편이 가능하겠지만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여름철을 맞아 부산의 해수욕장은 또다시 인산인해를 이룰텐데 해경과 119 소방대와의 관계에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 문제점을 파고드는 기사가 필요하다.

▶박무성=세월호 참사와 이번 지방선거 관련 보도에 대해 아쉽고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 제작과정 전반을 다시 점검해 개선해 나가겠다. 무엇보다 위원들의 지적과 제언을 우선 반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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