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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프리즘] 부산-휴스턴 항만협력 준비를 /조윤수

파나마운하 확장되면 美 수출 1위 텍사스주 부산과 항만 교역량 폭증 예상…대비를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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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0-08-15 20:20:13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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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과 정보화의 발달로 지구가 한 가족이 되었다고 하지만 40여 개국을 다녀보니 상이한 역사와 문화로 다른 점이 많아 상대방의 장점을 잘 활용하면 서로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부산과 휴스턴이 대표적인 예라고 생각한다.

휴스턴이 위치한 텍사스 주는 2500만의 인구와 남한의 7배 면적으로 자연·인적 자원이 풍부하며, 3명의 대통령을 배출하고 선거인단이나 하원의원 수에서 50개 주 가운데 캘리포니아 주에 이어 2위다. 매사추세츠 주가 민주당의 아성이라면 텍사스 주는 공화당의 근거지일 정도로 미국을 정치적으로 이끌어 간다. 경제적으로도 2008년 GDP가 1조2200억 달러로 한국보다 크며 국가들과 견주어도 세계 12위에 해당한다. 2008년 이후 계속된 금융위기로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다른 주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텍사스는 오히려 매일 1000여 명의 타주 인구가 이주하여 올 정도로 경제적 여건이 유리한 곳이기도 하다.

포츈 지가 선정한 2009년 500대 기업 가운데 57개 기업본부가 텍사스에 위치해 캘리포니아(57개), 뉴욕 주(56개)와 함께 미국 경제를 이끌고 있다. 산업 구조에서 석유화학·풍력 등 화석·재생에너지, 정보통신·바이오·항공우주 등 첨단부문, 의료 등 서비스 부문 등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 위주로 되어 있어 한국이 지속적으로 성장해야 할 과정에서 협력할 분야가 강한 지역이다. 이런 이유로 휴스턴에만 영국 300여 개, 프랑스 독일 각각 200여 개, 노르웨이 120개 기업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도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반면 우리는 텍사스 전체에 43개의 대기업만이 진출하고 있어 개발 여지가 많은 곳이다.

휴스턴 시는 그동안 에너지, 우주공학, 의료·바이오 산업에 중점을 두어 왔으나 최근 동아시아 국가의 성장 동력을 감안하여 이 지역과의 항만 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 이유는 첫째, 동아시아의 미국 진출 교두보인 로스앤젤레스 항구가 물동량 포화 현상을 나타내면서 하역·선적에서 적체가 심하고 높은 인건비 및 엄격한 환경기준으로 경쟁력을 잃고 있으며 하역 후 미국 중남부의 목적지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둘째, 2014년 파나마 운하가 현재보다 3배나 확장돼 미국 중남부 물량이 파나마를 통하여 휴스턴이나 뉴올리언스 등으로 올 경우 시간, 운임 등의 경쟁력이 훨씬 높아지기 때문이다.
텍사스는 2002년 이후 8년 연속으로 미국의 대외수출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위와의 격차(2009년 1위 텍사스 1630억 달러, 2위 캘리포니아 1200억 달러)가 커 어느 주보다도 무역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의 대외무역항구로 로스앤젤레스, 뉴욕, 디트로이트에 이어 휴스턴, 뉴올리언즈(루이지애나), 라레도(텍사스)가 4~6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파나마 운하가 확장될 경우 현재 컨테이너 선박이 7000TEU까지 운송이 가능한 상황이 2014년 이후에는 1만5000TEU 까지 가능하게 돼 미국의 중남부 지역과의 운송은 휴스턴 항구 등을 통하여 이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휴스턴 항만청 자료에 의하면 2008년 휴스턴 항구를 통해 한국과 370만t의 교역이 이루어졌는데 울산(120만 t), 여수(64만 t), 포항(56만 t) 등에 이어 부산(23만4000t)은 6위에 머물고 있어 부산과의 항만교역이 증대되리라고 보고 있다.

지난달 휴스턴을 방문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역시 파나마 운하 확장을 계기로 텍사스와 무역을 확대하고자 하는 의사를 피력했다. 우리 기업의 관심도 늘면서 올 들어 두 차례에 걸쳐 부산·경남지역의 동남아시아 광역권 선도 사업단 전문가들이 다녀갔다. 하지만 아직도 국내에서는 파나마 운하의 확장이 미칠 긍정적인 영향과 텍사스의 경제적 위상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휴스턴 항만청과 상공회의소 고위 관계자들은 파나마 운하 확장을 계기로 부산과의 협력 여지가 많다고 보고 빠른 시일에 부산시를 방문하려는 희망을 자주 나타내고 있다. 휴스턴 측이 부산과의 협력을 원하는 점과 국제적 움직임을 잘 활용해 부산시가 미국과 동아시아 간의 항만운송에서 경쟁력이 더욱 높아지기를 기대한다. 휴스턴 총영사

※사외 필자의 견해는 본지의 제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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