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옴부즈맨 칼럼] 생생한 전달 '현장과 시각' 만족 /이상헌

장애인의 날 보도 형식적인 데 그쳐

대중문화 소식도 문화면서 볼 수 있길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05-05 20:24:12
  •  |  본지 26면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국제신문 문화면의 4월은 천안함 사건의 중압감에 크게 짓눌리지 않고 문화계의 분주한 움직임을 전해주었다. 1일자에서 부산국제연극제 개최 소식을 전하는 것을 시작으로, 6일 '부산 화랑가에 봄이 활짝 피었습니다'에서는 주요 갤러리에서 마련된 봄 테마 전시회들을 소개했고, 15일에는 월드스타 강수진이 부산국제무용제 홍보대사를 맡았다는 소식으로 무용제에 대한 관심을 갖게 했다. 그 밖에 수시로 접할 수 있었던 부산국제영화제 관련 기사, 동래민속예술축제, 클레이아크 기획전 소식, 김해가야문화축제 창작 뮤지컬 그리고 문화재 기사 등은 바깥에서 미처 느끼지 못했던 봄의 기운을 느끼게 해 주었다.

13일자 문화면에 '가슴시린 미성엔 한국적 한과 슬픔이…'란 제목으로 가수 조관우 콘서트를 알리는 기사가 큰 사진과 함께 실려 있었는데 매주 금요일 '주말엔'을 통해 연예관련 기사를 볼 때와는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아직도 대중음악이나 텔레비전 드라마 같은 대중문화 분야가 문화면에 자리 잡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특히 지역신문이 더 그러한데 이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대중문화의 결과물들이 빈약하고 대중문화의 생산과 소비에서 지역이 소외되고 있는 현실 때문이기도 하다. 국제신문이 대중문화를 대하는 장면도 그리 다르지 않았다고 본다. 대중문화를 별도 섹션에서 지역성 없는 내용들로 채워 다루기보다 지역성을 품은 대중문화의 모습들을 포착해서 다루어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지역에서도 대중문화 분야의 활동은 분명히 있을 것이고 그것을 찾아내 조명하는 것은 지역 언론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분명하다. 앞으로 우리 지역의 대중문화 소식을 문화면을 통해 한 번씩 접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국제신문의 '현장과 시각'은 기자가 문화의 현장에 깊숙이 들어가 그 숨결을 그대로 전달하는 리뷰 성격이 강한 코너이기에 즐겨 읽는다. 1일 '중견 춤꾼 이정화, 이윤혜 첫 개인공연 후', 6일 '현대무용 주-ㅁ 공연 ', 28일 '부산국제즉흥무용춤공연 컨택 임프로비제이션' 등이 그것이다. 세 기사 모두 짧은 기사 안에서 현장분위기 전달과 비평 그리고 기자 개인의 절제된 감상까지 느낄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그런데 세 번 모두 춤 공연만 다루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20일은 장애인의 날이었다. 사회 전체가 천안함 사건 때문에 정신이 없는 터라 관심에서 멀어진 부문들이 어디 한두 군데겠냐만 1년에 딱 한 번 213만 명(2008년 보건복지부 통계)의 등록 장애인, 혹은 400만 명(미등록 장애인 포함)으로 추산되는 전체 장애인들에게 잠깐 관심을 보이는 날인데도 국제신문의 관심은 매우 형식적이었다. 20일자 10면의 3분의 2를 할애해서 '오늘 장애인의 날, 이들을 울리는 현실 2제'를 특집으로 다루었다. 취업과 직장 내 차별 그리고 이동권 문제가 그 내용이었는데 장애인단체에서 오랜 기간 문제를 제기해 온 것이어서 신선함을 주지는 못했다. 다만 유니버셜 디자인의 개념을 자세하게 소개한 점은 그나마 아쉬움을 달래주는 부분이었다.

19일자 문화면의 기사 한 꼭지는 우리사회에 퍼져있는 장애인에 대한 시각에 슬그머니 제동을 걸어주는 것 같아 매우 고무적이었다. 등단 27년 만에 첫 시조집을 펴낸 김소해 시조시인을 소개하면서 온전히 작가의 문학적 성과와 작가적 일상만을 다루고 있다. 우리 사회에는 '장애인 예술'과 '장애인 예술가'라는 차별적이고 위계적 구분이 있다. 예술 창작은 신체적 장애와 무관한 것인데도 그것이 마치 근본적인 질적 차이를 낳는 요소인 것처럼 확신하면서 편협된 구분을 당연한 듯 방치했다. 그리고 아직도 그 구분법은 여러 곳에서 유효하게 작동되고 있다. 19일 기사가 고무적으로 읽힌 이유는 그 구분법을 슬쩍 비켜 가면서 무력화하려 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문 문화면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것이 바로 이런 경우가 아닌가 생각한다.
6·2 지방선거는 어떤 식으로든지 지역 문화계에 영향을 줄 것이 분명하다. 5, 6월 국제신문의 문화면에서 지역문화와 정치의 관계를 엿볼 수 있는 기사를 만날 수 있었으면 한다.

민족미학연구소 사무국장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우리은행

 많이 본 뉴스RSS

  1. 1[뉴스와 현장] 르노삼성 노사갈등 해법은 스킨십 /조민희
  2. 2동북아 바다…인문학으로 항해하다 <16> 밥상 위의 출세어(出世魚)
  3. 3부산도시공사, 걷기 좋게 연결한 절경 해안로…즐길거리 더 많아진 ‘오시리아’
  4. 4상대방 몰래 마약 먹인 남성 또 적발
  5. 5한숨 돌린 토트넘, 벼랑 몰린 맨유
  6. 6주택가 정신질환자 공동생활시설 조성에 주민 반발
  7. 7부산교통공사, 도시철도 개통 34주년…전담본부 신설로 안전사고 제로 도전
  8. 8현수막 하나에…때 아닌 중·동구 통합설
  9. 9[서상균 그림창] 우리가 만든거니 우리 맘대로…
  10. 10총리실 “당장 신공항 조직 계획 없다”…부울경·국토부 간 먼저 조정 재요구
  1. 1‘정알못’ 위한 패스트트랙이란, 사보임이란
  2. 2 고민정 남편 조기영 시인의 편지 “당신을 문재인에게 보내며”
  3. 3문희상 임이자 성추행 논란… 한국당 현수막 제작시점에 의문 제기
  4. 4“‘임이자는 올드미스’ 문희상 성추행 주장한 이채익도 함께 사퇴하라” 요구도
  5. 5문희상 보고 달려와 양팔 벌린 임이자 “길 비켜”vs“성추행”
  6. 6문희상 ‘저혈당 쇼크’ 병원행… ‘사퇴요정’ 이은재 “사퇴하세요” 직후 추정
  7. 7유시민 1980년 계엄사 자백진술서 등장… '운동권 동료 적시' 주장도
  8. 8바른미래당 ‘사보임 내홍’ 패스트트랙 위한 정치권의 제물
  9. 9이지애 아나운서 “고민정, 한결같고 자랑스런 선배”
  10. 10靑 대변인에 고민정… 시인 남편과의 러브스토리 화제
  1. 1부산도시공사, 걷기 좋게 연결한 절경 해안로…즐길거리 더 많아진 ‘오시리아’
  2. 2부산교통공사, 도시철도 개통 34주년…전담본부 신설로 안전사고 제로 도전
  3. 3홍남기 “성장률 연 2.6% 달성에 수단 총동원”…추가 추경엔 선 그어
  4. 4녹색이 눈 피로 줄인다…물고기 연구서 사실로 확인
  5. 5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 지원사업 설명회
  6. 6한국가스공사, 수소 인프라·2021년 대구 ‘가스올림픽’ 등 미래 에너지 책임진다
  7. 7부산시 소상공인희망센터, ‘제로페이 부산’ 전담…가맹점·사용자 확대 힘 쏟는다
  8. 8벡스코, 제3 전시장 확충 본격화…지역 마이스업계와 상생협력 구축
  9. 9한국자산관리공사, 영세 자영업자 부실채권 정리, 중기 경영정상화 뒷받침
  10. 10한샘, 수영SK뷰 입주민 대상 박람회
  1. 12019근로장려금 신청자격, 총소득 홑벌이 3000만 원·맞벌이 3600만 원 이하
  2. 2‘머슬마니아’ 출신 양호석, 전 피겨선수 차오름 폭행 혐의
  3. 3“조현병 증상이 어떻대요?” 조현병 환자 기피 풍토… 정작 범죄 비중은 0.4%
  4. 4양호석 인스타그램에 누리꾼들 몰려 비난 봇물
  5. 5박근혜 형집행정지 불허 의결…"수형생활 불가능 수준 아냐"
  6. 6박유천 연예계 은퇴… 네티즌 “은퇴 아닌 퇴출이지”
  7. 7박유천 “어떻게 필로폰이 몸 속에 들어갔는지 확인”… 네티즌 “뭔 소리야”
  8. 82019근로장려금 신청자격 최대 300만 원 받으려면 ‘맞벌이 가구’일 때
  9. 9조두순 얼굴 공개… 최근까지도 ‘소아 성애 불안정’ 평가
  10. 10조두순 사건 담당 판사 “징역12년이면 양형기준에 비해 중형”
  1. 1맨시티 맨유 잡고 1위 우뚝… 맨유 프리미어리그 순위 6위 챔스 가능할까
  2. 2맨유 맨시티, 승부의 추는 어디로?
  3. 3맨유 VS 맨시티 EPL 우승팀 가를 맨체스터 더비...순위 ‘주목’
  4. 4강승호 음주운전 적발, 임의탈퇴 가능성은?
  5. 5'고수를 찾아서 2' 절권도 고수 이재성 한국오리지널절권도 관장
  6. 6세계 157위 안재현,랭킹 4위 일본 하리모토와 16강서 격돌
  7. 7한숨 돌린 토트넘, 벼랑 몰린 맨유
  8. 8류현진 27일 피츠버그전 선발 등판…강정호와 첫 대결 성사되나
  9. 9미국선 처음이지…괴물-킹캉 27일 LA 결투
  10. 10몰락한 한국육상…아시아선수권 노메달
부산정치인의 말말말
부산정치인의 말말말-오거돈 부산시장
부산정치인의 말말말
부산정치인의 말말말-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강동수의 세설사설 [전체보기]
새해 개천에서 용이 나려면
1919년 그리고 100년, ‘잡화엄식(雜華嚴飾)’을 꿈꾼다
강동진 칼럼 [전체보기]
두 强기업의 즐거운 도시 실험
삼일정신을 다시 바라보다
기고 [전체보기]
총허용어획량 시범사업 어업인 앞장서야 /정연송
4차 산업혁명 그리고 센텀 2지구 /이갑준
기자수첩 [전체보기]
아직 피는 완전히 씻기지 않았다 /신심범
역사 외면한 부산시의 무리수 /황윤정
김용석 칼럼 [전체보기]
누구를 위하여 ‘경제의 종’은 울리나
정치의 봄은 언제 올 것인가
김정현 칼럼 [전체보기]
기꺼이 불효를 저질렀습니다
삶의 존엄, 죽음의 존엄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느린 호흡의 의미
말모이와 국악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르노삼성 노사갈등 해법은 스킨십 /조민희
청와대는 ‘내로남불’ 민심 귀 기울여야 /김태경
도청도설 [전체보기]
농지개혁 70주년
박찬호의 ‘한만두’
문태준 칼럼 [전체보기]
익산 팸투어의 감흥
윤동주 시인을 생각하며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기장멸치식해와 엔초비
전병과 갈레트
사설 [전체보기]
금융위기 이후 최저 성장률…적극적 부양책 내놔야
잇단 조현병 범죄 공적 관리체계 구축 서두르길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행복, 복지국가, 그리고 비례대표제
노동자 건강과 생명보다 중한 건 없다
이은화의 미술여행 [전체보기]
고난의 역사 견뎌낸 명화
황제의 이중 초상
이홍 칼럼 [전체보기]
기업인이 알아야 할, 여성들의 정보탐색법
먹방, 우리 사회의 슬픈 자화상
장재건 칼럼 [전체보기]
암운 드리운 도보다리 회담 1주년
과연 민심이 무섭긴 한 걸까
제언 [전체보기]
광안대교, 해양안전 감시시스템 구축을 /이윤석
조영석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라일락의 계절 4월
연둣빛 봄날에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과 음식의 조화
봄에 마시는 와인, 로제와인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개 짖는 소리에 세상을 알다
태극기 흔들며 기뻐 춤을 추다
  • 2019 다이아모든브리지 걷기축제
  • 낙동강수필공모전
  • 2019부산하프마라톤대회
  • 유콘서트
  • 어린이경제아카데미
  • 어린이극지해양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