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구와 해운대구에서 뮤지컬 및 오페라 축제가 한 달간 펼쳐진다. 지역 주민에게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단체에겐 기량을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내어주는 자리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 동래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숲속의 뮤지컬 페스티벌’에 선보이는 뮤지컬 ‘피터팬’. 동래문화회관 제공

■동래문화회관의 뮤지컬 페스티벌

부산 동래문화회관이 8월 한 달간 ‘숲속의 뮤지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동래문화회관이 소극장 리모델링을 기념해 처음 마련한 기획 공연으로, 창작 뮤지컬부터 가족극, 코미디까지 다양한 장르의 연극과 뮤지컬을 접할 수 있어 기대를 모은다.

지난 9일 아트레볼루션의 창작 뮤지컬 ‘복순이 할배’로 문을 연 숲속의 뮤지컬 페스티벌은 14일 오후 7시30분 가족 뮤지컬 ‘피터팬’이 이어받는다. 희망극단이 마련한 가족 뮤지컬 ‘피터팬’은 피터팬과 웬디 남매의 꿈과 모험이 가득한 여정을 무대 위에 펼쳐 보인다. 오는 23일 오후 2·5시 열리는 블랙 코미디 ‘베로니카’는 극단 원테이크가 선보이는 작품으로,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베로니카에게 벌어지는 기묘한 사건을 통해 삶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한다. 오는 30일 오후 2·5시 선보이는 코미디 ‘미스터 마담’은 동래문화회관 상주단체 빅픽처스테이지가 준비한 공연이다. 잘나가는 로펌 변호사에서 바를 운영하는 마담이 된 주인공과 그곳을 찾는 사람들 사이에 벌어지는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삶의 이야기를 담는다. 전석 1만 원. (051)550-6611

■해운대문화회관의 오페라 축제

지난해 해운대문화회관에서 열린 ‘피콜로 오페라 페스티벌’ 공연 모습. 해운대문화회관 제공

해운대문화회관은 오는 16일부터 30일까지 ‘2025 피콜로 오페라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지역 예술단체와 함께 다양한 오페라를 선보이는 기획 공연이다.

오는 16일 오후 5시에 열리는 첫 공연은 도니체티의 ‘사랑의 묘약’이 무대를 채운다. 오페리움 한울이 선보이는 작품으로, 순진한 청년 네모리모가 사랑을 얻기 위해 엉터리 약장수에게 속아 사랑의 묘약을 마시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았다. 밝고 경쾌한 에너지를 전하는 오페라로 유명하다. 두 번째 공연은 로시니의 오페라 ‘결혼 대소동’(22일 오후 8시·23일 오후 5시)이 펼쳐진다. 지역 음악인이 함께하는 오페라단 나눔이 마련하는 공연으로, 부유한 상인의 딸 포바와 그녀의 연인 에도르도의 유쾌하면서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담았다. 마지막은 오페라 ‘어린왕자’(30일 오후 5시)가 마무리한다. 해외 유학파 성악가와 연주자로 구성된 아트내상스가 선보이는 가족 오페라로, 사막에 불시착한 파일럿과 신비로운 소년 어린왕자의 만남을 오페라로 풀어낸다. 1만~2만 원. (051)749-7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