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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조 길라잡이] 초가을 서생 골매 여치기 벵에돔 낚시

수중굴 등 은신처 될 만한 곳 공략

  • 박춘식 낚시칼럼니스트
  •  |   입력 : 2021-08-18 19:06:00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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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서 초가을로 접어드는 시기에 벵에돔낚시는 제주 마라도부터 강원도 삼척까지 남해서부 일부 지역과 서해안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에서 활발하게 이뤄진다. 구로시오 난류의 영향을 받는 모든 지역에서 벵에돔낚시가 이뤄지는 것이다. 벵에돔은 구로시오 난류 영향을 많이 받을수록 씨알이 굵다. 그래서 먼바다 섬일수록 대물 벵에돔을 만날 확률이 높다. 독립 여에 하선해 낚시를 즐기는 이른바 ‘여치기’는 동해안에서만 볼 수 있는 벵에돔낚시 출조 패턴이다.
서생권 여치기 벵에돔 낚시.
동해안에서 ‘여치기 벵에돔낚시’가 가장 활발한 지역은 울산권이다. 정자 방어진 온산 서생 등 울산권 전역에서 벵에돔 여치기가 성행한다. 특히 이맘때 서생 골매 앞바다에 자리한 큰여 작은여 중간여 직벽여 끝여 등은 씨알과 마릿수를 겸비한 벵에돔 특급 포인트로 알려졌다.

2004년 동해안 최초의 4짜 벵에돔을 배출한 울산 방어진 앞바다와 동해안 벵에돔 기록어인 45㎝ 대물 벵에돔이 낚인 울산 화력발전소 주변은 동해안에서도 대물 벵에돔이 출현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켰다. 여기에 유망 지역으로 등극한 곳이 바로 울산권 서생 앞바다 골매 여치기 벵에돔낚시다. 벵에돔은 큰 수중여나 수중굴을 은신처로 삼는다. 먹잇감을 찾아 넓은 지역을 이동하는 잔챙이급과 달리 씨알 좋은 벵에돔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은신처를 벗어나는 일이 드물다.

따라서 대물 벵에돔을 노리려면 벵에돔의 은신처가 될 만한 곳을 찾아 미끼를 밀어 넣는 공격적인 낚시가 이뤄져야 한다. 잡어가 많이 몰린 곳에서 꾼들이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은 채비를 멀리 던진 후 밑채비를 가라앉힌 상태에서 공략 지점으로 끌어오는 것이다. 그래도 잡어들의 공격을 받는다면, 3B~5B 구멍찌를 사용하자. 밑채비가 빨리 가라앉으면서도 예민한 채비를 구성할 수 있다. 바늘 가까이 좁쌀봉돌을 물려 미끼를 훨씬 빨리 가라앉히는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

올 시즌 골매 벵에돔 여치기 조황은 발전소 냉각수로 공사 여파로 벵에돔 경계심 높아 예전만 못했지만, 그래도 날씨가 좋은 날 썰물 시간에 25㎝ 이상 씨알로 두 자릿수 조과를 올린 꾼들이 있었다. 골매 벵에돔 여치기낚시에서는 벵에돔낚시 기본 공략 패턴인 빵가루 조법이 대세를 이룬다.

골매 앞바다로 벵에돔 여치기낚시 출조를 하려면, 서생면 신리항에서 낚싯배를 이용해야 한다. 현재 신리항에서는 낚싯배 2, 3척이 낚시인들을 골매 앞바다 독립 여로 안내한다. 신리항에서 골매 앞바다 독립 여까지는 낚싯배로 5분 정도로, 포인트까지 이동 거리가 짧아 수시로 운항한다. 첫 배는 오전 4~5시 출항하고, 마지막 배는 오후 4~5시 운항한다. 뱃삯은 1인당 왕복 2만 원 선이고, 진입과 철수가 자유로워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도 원하는 시간대에 벵에돔으로 화끈한 손맛을 기대할 수 있다.

아침저녁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고, 가을장마가 예견된 시기니만큼 마릿수로 벵에돔 조과를 올릴 확률이 그 어느 때보다 높으니 한 번쯤 출조를 나서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박춘식 낚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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