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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버려진 코르크마개로 귀여운 고양이 소품 뚝딱

‘업사이클링’ 체험

  • 국제신문
  • 김미주 기자
  •  |  입력 : 2020-12-30 19:17:26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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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자원 인테리어용품으로 변신
- 부산환경공단 자원순환센터
- 집에서 체험하는 키트 무료 배부
- 키링·브로치 등 직접 제작 가능

재활용품에 예술적 상상력을 더해 전혀 다른 물건으로 탈바꿈하는 일을 ‘업사이클링’이라고 한다. 자원을 단순히 재사용하는 리사이클링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쓸모를 만든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다. 부산환경공단 자원순환협력센터는 버려진 자원에 가치를 불어넣은 업사이클링 제품을 직접 만들고 볼 수 있는 교육센터다. 센터는 최근 코로나19로 프로그램 운영에 어려움이 생기자, 가정에서 진행할 수 있는 비대면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센터에서 무료로 배부하는 ‘업사이클링 언택트 키트’를 통해서다. 생활 속 폐자원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아트 체험으로 환경보호 계기를 마련한다는 취지다.

   
코르크마개와 나뭇가지, 솜과 장식 등을 활용해 만든 ‘코르크 동물’. 부산자원순환협력센터에 상주하는 재활용 전문 작가가 앙증맞은 인테리어 소품으로 업사이클링했다. 부산자원순환협력센터 제공
키트는 키링과 브로치, 코르크마개 동물 등 세 가지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재료로 구성됐다. 모두 폐자원을 재생한 것이다. 센터 홈페이지에 있는 영상을 참고하면 강사의 도움 없이도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난이도다. 키트 신청은 개인과 단체 모두 가능하며, 전화로 신청한 후 센터를 방문해 직접 키트를 수령하면 된다. 방문이 어려우면 역시 무료로 택배로도 받을 수 있다. 지난달 운영을 시작해 벌써 500여 세트가 나갔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이다.

센터는 이 밖에도 재활용센터와 생곡매립장 등을 견학하는 자원순환시설 연계 투어와 업사이클링 아트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시민은 사전 예약으로 운영되는 업사이클링 아트 프로그램을 통해 폐자원 소품으로 친구 얼굴을 묘사한 액자를 만들거나 폐자원으로 만든 붓으로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센터에 상주하는 10여 명의 재활용 전문 작가들이 만든 조형 작품들은 지역 기관과 소아병동 등에 순회 전시를 하기도 한다.

   
부산자원순환협력센터에서는 버려진 자원을 활용한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학생들이 만든 다양한 업사이클링 작품도 센터에 전시된다. 마블의 ‘어벤져스’ 캐릭터들을 캔으로 가늘게 잘라 만든 정교한 작품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자원순환협력센터 안희정 센터장은 “시민이 자원 순환을 가깝게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프로그램의 목적”이라며 “시민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내년 1월 3일까지 임시 휴관 중이며, 업사이클링 언택트 키트 체험 프로그램만 신청할 수 있다.

◇ ‘업사이클링 키트’ 활용법

   
부산자원순환협력센터에서 무료로 배부하는 ‘업사이클링 언택트 키트’ 구성품.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섬유 브로치를 만들 수 있는 핀, 배지, 섬유용 마커, 코르크 동물을 만들 때 쓰는 코르크 마개와 나뭇가지, 패션 키링 재료인 줄, 고리, 폐목 패턴. 센터 홈페이지의 영상을 참고하면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① 패션 키링

   
손질한 폐목에 페트병과 유리병, 플라스틱 컵 등 귀여운 패턴이 새겨졌다. 분리배출이 필요한 재활용 용품을 잊지 말자는 취지에서다. 끝을 고정할 수 있는 줄과 패턴 폐목, 열쇠 등을 끼울 수 있는 고리 세 가지가 들어 있다. 줄에 폐목과 고리 등을 연결해 끝을 묶으면 간단히 완성된다. 여기에 페트병 뚜껑이나 캔 뚜껑(고리), 일회용 스푼 등 쓸모를 다한 자원들을 골라 구멍을 뚫고 끼워 추가해도 좋다. 가방이나 벽에 걸어 인테리어 소품이나 패션 키링으로 활용할 수 있다.

②섬유 브로치

   
최신 유행을 즉각적으로 반영하고, 빠르게 만들어 저렴한 가격으로 유통하는 패스트 패션 탓에 한 철만 입고 버려지는 옷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이 같은 폐섬유를 브로치로 활용했다. 폐섬유로 감싼 배지에 마커로 원하는 그림을 그린 후 글루건으로 핀을 붙이면 끝이다. 섬유용 마커를 사용하기 때문에 배지 표면에 다림질이나 코팅 등 별도의 마무리 작업을 할 필요가 없다. 단 잘못 그려 실수하면 지우기 힘드니 종이에 미리 연습 후 그리는 게 실패 확률을 줄인다.

③코르크 동물

   
지구의 환경 변화로 개체 수가 줄어드는 멸종 동물을 기억하고, 직접 만들어보기 위한 것이다. 셋 중 만들기가 가장 까다롭다. 가위와 송곳 등 날카로운 도구로 코르크마개와 나뭇가지를 다듬어 연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동물의 머리와 몸통이 될 코르크마개를 알맞은 크기로 자르고, 목과 다리 뿔 등으로 나뭇가지를 모양낸 뒤 이들을 잘라 코르크마개에 연결하면 된다. 코르크마개가 무척 단단해 나뭇가지를 꽂는 데 힘이 꽤 들어간다.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주의가 필요하다.

김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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