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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빵 터지는 전통무술 액션 “개콘 보며 코믹연기 익혔죠”

영화 ‘태백권’ 주연 오지호

  • 국제신문
  •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  |  입력 : 2020-08-19 19:42:55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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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예가이자 지압원장 역 맡아
- ‘잔소리꾼 아내’ 신소율과 호흡

- 격투 연기 위해 4㎏ 감량 열정
- “한국식 변형 무술 적응 힘들어
- 차기작 휴먼 영화 … 변신 준비”

액션과 코믹 장르에서 오지호는 그만의 결을 보이는 배우다. 그간 드라마 ‘환상의 커플’ ‘추노’, 영화 ‘7광구’ 등에서 자신의 연기력을 증명해 왔다. 그리고 영화 ‘태백권’(개봉 20일)에서 다시 한번 액션과 코믹,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다.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내가 좋아하는 액션과 코믹이 모두 들어있다. 킥복싱 선수부터 사극, 현대극의 액션을 했지만 이번에는 전통 무술 액션 영화라는 점에서 전작들과 다르다고 생각해 감독님을 찾아갔다”며 이전과는 다른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코믹 액션 영화 ‘태백권’에서 당대의 고수로 불의를 보면 못 참지만 아내의 눈치를 보고 사는 지압원장 성준을 연기한 오지호. ㈜ 그노스 제공
영화는 태백권의 전승자가 사라진 사형을 찾아 속세로 내려와서 운명의 여인을 만나 결혼을 하고 지압원을 운영하며 벌어지는 우여곡절을 다뤘다. 오지호는 태백권의 당대 전승자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무술로서 응징하지만 아내 보미(신소율)에게는 꼼짝도 못 하는 성준을 연기했다.

영화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호쾌한 액션이다. 때로는 대나무를 수도로 찍고, 때로는 십여 명의 조폭들과 혈전을 벌인다. 오지호는 “코믹 액션이 아니라 코믹 무술 영화”라며 “무술감독님이 중국 태극권을 한국식으로 변형해 만들었다. 거침보다는 부드러움을 강조했는데 처음의 준비동작만 열 번이나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액션 연기를 위해 몸 관리는 지난 1월부터 했다. 그는 “운동을 꾸준히 했고, 날렵한 몸을 만들기 위해 닭가슴살을 먹으며 체중을 82㎏에서 78㎏으로 감량했다. 그래서 지난달 개봉한 영화 ‘프리즈너’와 ‘태백권’에서 멋진 액션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지호는 무술 고수지만, 현실에서는 지압원을 운영하며 전기세 수도세를 걱정하고 아내의 기에 눌려 눈치 보며 사는 평범한 가장의 모습도 보여줘야 했다. 그는 “IMF 이후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어 TV 코미디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과 ‘개그콘서트’를 3년 넘게 꾸준히 시청했다”며 “코믹 연기는 타이밍이다. 재미가 없어지는 어느 순간이 오면 ‘여기까지 해야겠다’는 느낌이 온다”고 코믹 연기 비결을 밝혔다.

   
영화 ‘태백권’ 스틸 컷.
구박하는 아내 역을 연기한 신소율과의 호흡은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는 “즉흥연기를 많이 했는데 코믹 연기가 처음이라는 그 친구가 잘 받아줘서 깜짝 놀랐다. 처음에는 즉흥연기를 한다고 말을 했지만 나중에는 자연스러운 반응 때문에 설명해주지 않았는데도 잘 따라왔다”고 떠올렸다.

영화와 같이 현실에서도 아내에게 지는 것을 미덕이라 여기는 그는 “아무리 무술의 고수라도 잔소리 고수에게는 당할 수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오지호는 홍콩 영화 ‘천장지구’에서 유덕화의 질주하는 오토바이 신에 열광하며 자란 세대다. 국어 선생님이 꿈이었지만 고2 때 가죽 롱 코트를 입고 지나가는 모델이 멋있어 보여 연기를 선택했다.

2000년 멜로 영화 ‘미인’으로 데뷔한 이후 다양한 장르 작품을 섭렵했다. “그동안 해보지 못한 악역을 해보고 싶다. 외형적으로도 상처 난 얼굴에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그는 차기작에 대해 “휴먼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 연기 변신을 위해 해야 할 것이 많다”며 뜨거운 연기 열정을 보였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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