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블랙 팬서’에서 검은 표범 의상을 입고 강력한 액션을 보여준 채드윅 보스만이 새 영화 ‘21 브릿지: 테러 셧다운’에서 강력계 형사가 돼 뉴욕 맨해튼의 범죄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것도 최고의 미드로 꼽히는 ‘왕좌의 게임’ 시즌 1을 연출한 브라이언 커크 감독과 함께 말이다.

	영화 ‘21 브릿지’ 스틸. 조이앤시네마 제공

뉴욕 맨해튼의 한 식당에서 경찰 연쇄 살인 사건을 벌어지고, 베테랑 경찰 데이비스가 두 명의 범인을 쫓아 추격전을 벌인다. 맨해튼의 모든 출구는 전면 봉쇄되고, 그는 주어진 5시간 이내에 범인을 잡아야 한다.

영화 초반 경찰이 살해되고 추격전이 벌어지는 장면을 보면 기존에 많이 봐 왔던 평범한 형사 액션 범죄물처럼 보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데이비스를 지원하는 경찰들이 이상한 행동을 보이고, 도망치던 범인에게 또 다른 범죄의 단서를 쥐게 하면서 단순한 범죄물이 아닌 그 안에 더 큰 범죄가 도사리고 있음을 감지하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큰 범죄의 윤곽은 일찍 눈치챌 수 있지만, 데이비스가 어떻게 그것을 찾아내는지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특히 맨해튼을 봉쇄할 수 있는 5시간 이내에 범인을 잡아야 한다는 한정된 시간은 더욱 긴장감을 준다.

물론 범죄 액션물이 주는 쾌감도 놓치지 않는다. 러닝타임 내내 범인을 쫓아 맨해튼을 가로지르며 뛰고 달리는 채드윅 보스만이 보여주는 아날로그 액션은 오랜만에 범죄 액션의 타격감을 느끼게 한다. 또한 드론을 이용해 뉴욕 마천루의 부감 장면을 황홀하게 잡아낸 영상도 인상적이고, J.K. 시몬스나 시에나 밀러, 테일러 키취 등 할리우드의 연기파 배우들이 참여해 영화에 무게감을 더했다.

한편 제목 ‘21 브릿지’는 뉴욕 맨해튼을 연결하는 21개의 다리를 의미한다. 영화 속에서는 이들 다리를 막아 맨해튼을 봉쇄한다. 개봉 1일.

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