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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내린 ‘열혈사제’ 김남길 “악 응징 ‘폭력사제’ 히어로라며 초등생 열광…신부님들도 지지해”

  • 국제신문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19-05-01 18:43:44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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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수부대 출신 신부 김해일 역
- 시청률 22% 찍고 인기리 종영

- “이하늬·김성균 내가 감독에 추천
- 조연들 주목받은 게 최고 수확
- 긴 망토·의상 배트맨 연상시켜
- 시청자들 시즌2 요구 많다고요?
- 기존 출연진 함께 간다면 OK”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기묘한 가족’ 드라마 ‘명불허전’ 등에서 항상 새롭고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자신의 연기 세계를 확장하고 있는 배우 김남길이 이번에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가톨릭 사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달 20일 22%의 시청률로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에서 김남길은 검은 사제복을 휘날리며 나쁜 놈들에게 주먹을 날리고 분노하는 특수부대 출신의 김해일 역을 맡아 열연했다. 특히 사제임에도 순식간에 분노에 차오르는 감정 변화와 통쾌한 액션으로 마치 히어로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열혈사제’에서 강렬한 액션 연기를 하다 손목과 갈비뼈 골절을 당하기도 했던 김남길을 지난달 30일 만나 드라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

-‘열혈사제’의 시청률이 20%의 고공행진을 하며 인기를 얻었다. 유종의 미를 거두며 마친 소감은.

▶시청률이 잘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체감할 기회가 없었다. 드라마 마지막까지 촬영하고 이후 드라마 스페셜 녹화와 포상 휴가를 다녀왔기 때문이다. 마무리를 잘했다는 것에 만족한다.

-‘열혈사제’는 주·조연의 연기 호흡이 무척 좋았다.

▶조연 배우들이 주목받은 것이 ‘열혈사제’의 최고 수확이다. 어떤 드라마는 조연들이 서사를 위한 도구로 존재하기도 하는데, ‘열혈사제’에는 쓸데없이 존재하는 인물이 없었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조연들을 빛나게 하는 것이 주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명우 감독은 김해일 역으로 김남길 씨를 1순위로 떠올렸다고 하더라. 그리고 김남길 씨가 이하늬, 김성균 씨를 추천했다고 하던데.

▶(이)하늬와 (김)성균이는 이 감독님과 박재범 작가님이 염두에 둔 배우들과 일치했던 케이스다. 성균이는 연기 잘하고 사람 좋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엄청 많이 들었다. 하늬는 이전에 함께 연기한 적이 없었지만 잘 알고 있었다. 당시 할리우드 진출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거 하고 가라고 했다. 다행히 흔쾌히 좋다고 했다. 물론 둘 다 작품 자체가 좋지 않다고 느꼈다면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 김해일 역으로 김남길의 매력을 모두 보여준 것 같다. 새로운 히어로의 탄생을 본 것 같다. 초등학생들이 무척 좋아한다고 들었다.
   
드라마 ‘열혈사제’에서 검은 사제복을 휘날리며 열연한 김남길. 삼화네트웍스 제공
▶이상하게 드라마가 잘되면 초등학생들에게 인기를 얻는다. ‘열혈사제’는 히어로물을 표방한 것이 맞다.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범죄도시 구담시는 ‘배트맨’의 고담시를 연상시키고, 신부복도 임팩트를 주려고 배트맨의 의상처럼 보여야 했다. 그래서 망토를 길게 했다. 이 감독님은 김해일이 무조건 멋있어야 한다며, 고속촬영을 많이 했다.

-김해일은 신부이면서 폭력으로 악을 응징한다. 신부님이 폭력을 쓴다는 점이 부담스러웠을 것 같다.

▶천주교 단체 중에는 사회 부조리에 목소리를 낸 곳도 많았다. 그래서인지 천주교 신부들이 지지를 해줬고, 그것이 드라마 성공의 한 요인이기도 하다.

-벌써 ‘열혈사제’ 시즌2를 보고 싶다는 이야기가 많다. 시즌2가 제작된다면 어떤 내용일까.

▶‘열혈사제’는 시즌제로 기획된 것이 아니라서 등 떠밀려서 시즌2가 나오면 안 될 것 같다. 만약 한다면 시즌1에 나왔던 배우가 같이 갔으면 한다. 문제는 각 캐릭터의 반전적인 모습을 다 보여줬다는 것이다. 그러면 시즌2에서는 뭘 보여줘야 할까? 다른 악인과 다른 사건, 더 커진 도시와 확장성 있는 카르텔이 만나야 할 것 같다.

-지금까지 영화와 드라마에서 독특한 캐릭터를 자주 연기했다. 항상 새로운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는가.

▶할 수 있으면 주목을 받기 힘들더라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 작품이 잘되면 다음 출연이 보장되는 장점이 있는데,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할 것 중 하고 싶은 것을 하다 보면 잘 되는 것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차기작은 무엇인가.

▶영화 ‘무뢰한’ 이후 연기에 재미를 느껴서 쉬지 않고 일했는데,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열혈사제’를 하면서 갈비뼈와 손목을 다쳐 일단 몸을 회복해야 할 것 같다. 건강을 회복한 후 다음 작품을 찾아볼 것이다.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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