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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집빵’ 제대로 굽고 싶다면…이 수업을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홈베이킹 클래스 ‘파트아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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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반죽으로 만드는 감자빵
- 달콤한 디저트 크렘 브륄레
- 연인을 위한 생일 케이크 등
- 1대 1 코치받으며 제빵 배워

- 집에서 독학해도 좋지만
- 세심한 지도로 시행착오 줄여
- 꿀팁 담긴 비장의 레시피는 덤

‘힐링 영화’로 사랑받은 ‘리틀 포레스트’. 주인공 혜원(김태리)은 시험 연애 취업 뭐 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일상을 잠시 멈추고 고향으로 돌아간다. 오랜 친구들을 만난 혜원은 직접 키운 농작물로 한 끼 한 끼를 만들어 먹으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인생의 봄을 맞이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딘다.
부산 연제구 거제동 베이킹 스튜디오 ‘파트아팡’의 일일 클래스에서 최미정 대표가 수강생에게 감자빵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리틀 포레스트’에서 선보인 많은 음식 가운데 ‘크렘 브륄레’는 특히 인기를 끌었다. 크렘 브륄레는 차가운 크림 커스터드 위에 유리처럼 얇고 파삭한 캐러멜 토핑을 얹어 내는 프랑스 디저트이다. 영화 속에서 캐러멜 토핑이 ‘탁’ 깨지는 소리와 함께 혜원의 우울한 기분이 풀려, 보는 이들에게 크렘 브륄레는 곧 ‘힐링 음식’으로 각인됐다.

리틀 포레스트처럼 집에서 빵이나 과자를 굽는 ‘홈 베이킹(baking)’에 대중의 관심이 높다. 홈 베이킹은 책이나 동영상, 학원, 문화센터 등을 통해 배울 수 있지만, 일대일 혹은 소수 정예 강좌를 받고 싶다면 ‘일일 클래스’가 제격이다. 혼자, 친구·연인과 함께 강사에게 세심한 코치를 받으며 ‘비장의 레시피’까지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토치로 크렘 브륄레 위를 장식할 설탕을 녹이는 수강생.
부산 연제구 거제동 베이킹 스튜디오 ‘파트아팡’의 일일 클래스를 찾아 진행 과정을 지켜봤다. 이날 수업은 크렘 브륄레와 손반죽 감자빵 만들기였다. 수강생은 경남 거제에서 부산까지 먼 길을 온 송현지(여·39) 씨였다. 송 씨는 “카페에서 크렘 브륄레를 처음 맛보고 반해서 집에서 도전했었다. 그런데 캐러멜 토핑을 만들려고 토치로 설탕을 녹이는 과정에서 뜨거운 열기로 그릇이 깨져 실패했다. 그 뒤로 베이킹에 손을 못 댔는데 마침 일일 클래스가 있다는 걸 알고 다시 홈 베이킹을 시도하고 싶어 신청했다”고 말했다.

베이킹 일일 클래스는 한 번에 1시간30분에서 3시간 정도 진행된다. 강사가 미리 재료를 계량해 놓기에 시간을 최대한 절약해 배우는 데만 집중할 수 있다. 이날 파트아팡 최미정(여·35) 대표가 가르친 크렘 브륄레와 손반죽 감자빵은 특별한 베이킹 기구가 필요없고 오븐만 있으면 누구나 만들 수 있어 집에서 시도하기 좋은 레시피였다.

3시간 만에 완성된 손반죽 감자빵.
먼저 손반죽 감자빵 만들기 수업이 시작됐다. 강의는 강사가 시범을 보이고 수강생이 따라 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데쳐 놓은 감자 큐브를 강력분 설탕 소금 이스트 물 등 반죽 재료와 함께 손으로 섞었다. 반죽을 적당한 분량으로 나눈 다음 발효기에 넣는다. 발효기가 없으면 오븐이나 전자레인지에 따뜻한 물과 함께 넣으면 된다.

발효가 완료되기까지 걸리는 한 시간 동안 크렘 브륄레 만들기가 진행됐다. 바닐라 빈을 넣은 생크림을 60~70도로 데운다. 생크림에 노른자 설탕을 넣고 섞는다. 이를 그릇에 옮겨 담은 뒤 오븐 안에서 중탕으로 굽는다. 하이라이트는 오븐에서 꺼낸 크림 위에 설탕을 뿌리고 토치로 태우는 과정. 가장 조심스럽지만 이를 거쳐야 노릇노릇하고 파삭한, 크렘 브륄레의 생명 ‘캐러멜 토핑’이 완성된다. 최 대표는 “설탕을 가장자리에 뿌리면 열에 의해 그릇이 깨질 수 있으니 되도록 중간에 뿌려라”고 ‘꿀 팁’을 알려줬다. 강사의 조언을 성실히 따른 결과 그럴듯한 크렘 브륄레가 완성됐다.

크렘 브륄레.
두 차례 발효를 끝낸 감자빵 반죽을 꺼내 올리브오일을 바르고 프레첼 소금과 후추를 뿌렸다. 이 과정에서 취향에 따라 고구마 소시지를 첨가해도 된다. 이를 오븐에 10여 분 구으면 푸근한 ‘집 빵’ 냄새를 풍기는 감자빵이 완성된다. 최 대표는 “따뜻할 때 단독으로 먹어도 맛있지만 따뜻한 수프와 함께 먹으면 궁합이 잘 맞다”고 했다. 수강생 송 씨는 3시간여 수업을 듣고 자신감을 얻어 집으로 돌아갔다. “앞으로 집에 방치한 오븐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일일 클래스는 케이크 발효빵 만들기 등으로 다양하게 진행된다.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강의 시간을 확인하고 신청하면 된다. 비용은 강좌당 10만 원 내외. 최 대표는 “밸런타인데이나 크리스마스, 생일 등 기념일을 앞두고 직접 만든 빵이나 케이크를 선물하려는 수강생이 많다”며 “베이킹을 통해 힐링 하고픈 직장인들은 일요일 수업을 들으러 많이 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010-6831-2164

글·사진=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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