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갤러리 광복점 썬비 개인전
- 육아일기 원화·캐릭터 등 선보여

- 갤러리 우 ‘프린트 앤 드로잉’전
- 국내외 유명작가 9명 작품 판매

아기자기한 미술품으로 꾸며진 잔치.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볼 수 있는 전시들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부산 동구 부산시민회관 소극장 1층 ‘갤러리 창’에서 전시 중인 이미주 작가의 작품. 부산시민회관 제공

부산 동구 부산시민회관 소극장 1층 ‘갤러리 창’에서 열리고 있는 이미주 작가의 개인전 ‘비밀의 화원’이 그 현장. “아이들이 좋아하는 형형색색의 그림들이 전시 공간을 꽉 채우고 있어요. 시민회관에서 공연을 본 후 이곳에 들러 작품도 보고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가족이 많아요.” 장수현 부산시민회관 큐레이터의 설명이다.

작가의 화원은 화려하다. 피곤한 듯 충혈된 두 눈을 가진 고양이, 풀, 망아지, 소녀의 얼굴, 세포 무늬 나비 등의 작품을 곳곳에 세우거나 매달았다. 일상의 소재를 화려하게 표현한 것은 의도된 장치다. 어린아이들의 눈에는 ‘아름답기도 하지만 두렵기도 한’ 자연을 표현했다. 숨바꼭질하듯 비밀의 화원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하다. 전시는 내년 2월 10일까지다.

롯데갤러리 광복점은 육아 그림일기 작가 썬비의 개인전 ‘너의 모든 순간을 기억할게’를 오는 31일까지 개최한다. 썬비 작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서 ‘썬비의 그림일기’라는 육아 만화를 연재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고된 육아 일상을 재밌고 진솔하게 그려내 많은 부모의 공감을 얻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그림일기 원화와 라이브 드로잉 영상 등을 선보인다. 육아일기의 주인공인 노란 단발머리 엄마와 곱슬머리 아기 ‘마요’ 등의 캐릭터 작품을 만날 수 있으며, 전시장 내 돌잔치 포토존도 운영한다. 매주 토요일 전시연계 미술수업과 24, 25일 크리스마스 모빌 만들기 체험을 선착순(15명)으로 진행한다. (051)678-2610

인기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소품전도 열린다.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 1층 갤러리 우는 국내외 유명작가 9명의 프린트 및 판화 드로잉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프린트 앤 드로잉’(Print & Drawing) 전을 열고 있다. 부산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한충석, 김인지, 이주희 작가가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드로잉 작품을 선보인다. 중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장샤오강, 일본 팝아트 대표 작가 무라카미 다카시와 마유카 야마모토,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친근하고, 재미있고, 많은 영감을 줄 수 있는 현대미술을 만나는 이번 전시는 다음 달 12일까지다. 그동안 구매하기 어려웠던 작품의 판매도 진행해 독특한 연말연시 선물을 마련하기에도 좋은 기회다. (051)742-6596

경주 현대호텔 오션갤러리는 도예가 ‘한주은 초대전’을 열고, 크리스마스와 겨울에 가장 어울리는 북유럽의 풍경이 담긴 식기류, 일상용품, 도자기 등 다양한 도예 작품을 선보인다.

한 작가는 북유럽에서 생활하면서 경험한 그곳 문화와 생활 환경 등을 도자기에 블루페인팅으로 표현했다. 창문, 집, 고양이, 말, 가구 등 작가의 추억이 그려진 작품에서 일상의 편안함, 추억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한국적인 편안한 형태에 북유럽 식기에서 볼 수 있는 친근한 블루페인팅 기법을 사용해 아기자기하면서도 포근한 세상을 구현했다. 오는 31일까지. (054)746-6060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