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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 하나만 들어줘’, 부탁만 남기고 사라진 여자…추적 끝에 밝혀진 반전 치정극

  • 국제신문
  • 이원 기자
  •  |  입력 : 2018-12-05 18:56:48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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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할리우드 영화에서 평온해 보이는 교외의 마을에 사는 전업주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을 만난다.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비일상의 충격을 더욱 배가시키기 위한 장치로, 스릴러 영화 ‘부탁 하나만 들어줘’의 주인공 스테파니도 대도시 주변의 교외에 사는 밝고 쾌활한 성격의 평범한 싱글맘이다.
   
영화 ‘부탁 하나만 들어줘’ 스틸.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스테파니는 어느 날 아들 마일스의 친구인 니키의 엄마 에밀리를 만난다. 유명 패션업체의 홍보팀장인 그녀는 모던한 집과 사랑스러운 남편까지 둔 모든 것이 완벽한 여성처럼 보인다. 두 사람은 속내를 이야기할 만큼 급속히 친해지지만 그 순간 부탁 하나만을 남긴 채 에밀리가 사라진다. 결국 에밀리는 시체로 돌아오고, 그 사이 에밀리 남편과 스테파니는 연인관계가 된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죽었던 에밀리가 둘 앞에 나타나면서 모든 것이 헝클어진다.

4년 전 남편에 대한 복수심 때문에 스스로 사라진 아내를 다룬 ‘나를 찾아줘’와 비슷한 분위기의 영화인 ‘부탁 하나만 들어줘’는 상반된 두 여성을 내세워 이목을 끈다. 완벽한 워킹맘 에밀리와 전형적인 전업주부 스테파니는 성격은 물론, 외모와 패션까지 모든 것이 상반된다. 그래서 스테파니를 연기한 안나 켄드릭과 에밀리를 연기한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밀고 당기는 연기 대결이 볼만하다. 특히 전체 이야기를 끌어가는 안나 켄드릭은 수다스럽지만 귀여운 아줌마부터 숨기고 있던 사랑의 열정을 폭발시키는 모습까지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보여준다.

‘부탁 하나만 들어줘’를 재미있게 만드는 것은 스테파니가 사라진 에밀리의 비밀을 밝혀가는 과정이다. 마치 유능한 탐정처럼 작은 단서를 놓치지 않고 추리하는 스테파니를 쫓다 보면 어느새 반전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후반부에 죽은 줄 알았던 에밀리가 다시 나타나면서부터 흥미진진했던 이야기가 조금은 뻔하게 흘러가서 반전의 묘미가 덜하다. 결국 치정극으로 변하는 것은 스타일리시했던 이 영화와 맞지 않은 느낌이다. 개봉 12일.

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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