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을 알리는 브랜드 콘텐츠로 호응을 얻었던 정신혜무용단의 댄스컬 공연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이 다시 한번 관객을 찾는다.

	2017 부산 브랜드콘텐츠 ‘턴 투워드 부산’. 정신혜무용단 제공

정신혜무용단은 다음 달 9일 오후 8시, 10일 오후 5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턴 투워드 부산’ 공연을 펼친다. 턴 투워드 부산은 세계 유일의 부산 UN 기념공원을 소재로 ‘생명과 평화’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에 새로운 형식을 입힌 창작 공연이다. 남녀 무용수의 춤과 소년소녀 합창단의 노래, 창작 음악, 특수 무대와 특수 영상 및 조명, 홀로그램 등이 어우러져 지난 20년간 정신혜무용단이 쌓아온 역량의 집대성을 보여준다. 지난해 초연 때 무용 분야에서 흔치 않게 사흘 내내 좌석이 매진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며, 한국을 방문한 한국전 참전 터키 노병과 유가족들이 특별 관람해 화제가 됐다.

공연은 앨런 제임스 러셀, 알트하우스 헨리, 아나카 조지 등 전사자 이름이 한 명씩 호명되며 무대 뒤에 새겨지는 동안, 백발의 노병과 소녀가 함께 ‘발등 춤’을 추는 것으로 시작된다. 전쟁의 비극과 참전용사의 희생을 일깨우며, 아이들에게 어떤 세상을 물려줘야 할지 물음을 던지는 장면이다. 이어 비행기 잔해가 등장하면서 전쟁의 참상이 전개되고 바닥과 벽이 갈라지며 문과 길이 열렸다 닫히는 등 특수 영상 및 조명이 무용수들이 뿜어내는 에너지와 뒤섞이면서 환상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어린이합창단의 평화를 부르는 노래와 몸짓이 대미를 장식한다.

정신혜 예술감독은 “세계인이 매년 11월 11일 UN 기념공원이 있는 부산을 향해 추모 묵념하는 ‘턴 투워드 부산’ 기념행사를 보며 평화의 가치를 예술로 승화시켜 세계인과 함께하고 싶었다”며 “지난해보다 업그레이드된 작품으로 관객에게 또 한 번의 큰 감동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입장권은 인터파크,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3만~5만 원. 문의 010-9315-6502 .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