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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링' 요녀석, 끼우기만 해도 뻐근했던 몸이 풀리네

요즘 뜨는 요가기구 ‘젠링’

  • 국제신문
  •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  |  입력 : 2018-09-26 19:41:19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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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넛 늘린 모양의 곡선 디자인
- 신체 어디 갖다 대도 부담 없어
- 가만히 누워만 있어도 근육 이완
- 종아리·발바닥 마사지 효과 커
- ‘귀차니즘’ 현대인에게 맞춤형

현대인 치고 어깨와 허리통증이 없는 사람은 드물다.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면 옷도 안 벗고 침대에 드러누워 ‘에구구’ 앓는 소리부터 내는 모습을 생각해보면 바로 내 모습인가 싶다. 운동하거나 체조라도 해야 조금이라도 풀릴 것을 알지만 손도 까딱하기 싫은 그런 상황. 극강의 귀차니스트라도 관심이 갈 만한 운동 도구가 있다.
   
젠링 두 개를 허리와 견갑골 사이에 놓고 그 위에 누워 팔을 길게 뻗으면 등 부위의 긴장이 해소되며 시원하다.
젠링은 최근 요가에 쓰이는 다양한 기구 중 하나로 소개됐다. 일본에서 만들어진 도구로 도넛을 양옆으로 잡아당겨 늘린 뒤 양 끝을 아래로 구부린 듯한 모양이다. 재질에 따라 하드 타입과 소프트 타입으로 나뉘고 크기는 일정하다. 젠링의 곡선 자체가 인체의 만곡에 잘 들어맞게 디자인돼 어느 부위에 갖다 대도 큰 이질감이 없다. 무게는 230g에 길이가 24㎝ 정도라 가지고 다니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다. 젠링을 사용해 본 사람들은 특히 긴 시간 비행기를 탈 때 효율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민경 메디요가&필라테스 원장은 “한 수강생이 비행기 좌석에 앉아 있을 때 허리에 대고 있었더니 긴 비행시간 내내 허리에 부담이 덜해서 편했다고 한다”고 이야기를 보탰다.

   
젠링
이와 함께 젠링은 오래 앉아 있어서 종아리가 잘 붓는 이에게도 효과가 크다. 발목 뒤쪽에서 아래에서 위로 끌어 올리듯이 하면서 종아리 부분에 젠링을 끼운 상태로 똑바로 일어서서 발뒤꿈치를 올렸다가 내리는 동작만 하면 된다. 초보자는 종아리를 젠링에 끼우기만 해도 ‘악’ 소리가 나오게 아프지만 그런 만큼 붓기 해소에 도움이 된다. 서기도 귀찮으면 엉덩이를 대고 바닥에 앉아서 젠링을 끼운 두 다리를 쭉 펴서 발목만 살짝살짝 움직여 줘도 효과가 있다. 김 원장은 “흔히 종아리 알이라고 부르는 부위인 비복근을 자극해서 피로도를 감소시켜 부종을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매일 조금씩 사용하면 종아리가 가늘어질 수 있다는 말이다.

   
양 엄지발가락 사이에 넣어 마사지(위쪽)하거나 종아리에 끼우면(가운데) 피로가 풀리며 스트레칭할 때 자세 고정에도 도움이 된다.
가만히 누워서 근막을 자극해 근육의 긴장을 이완하는 방법도 있다. 귀차니스트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지점이 여기다. 메디신 볼이나 폼 롤러 모두 근막을 자극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지만 몸에 대고 움직여야 하고 특정한 자세를 취하면서 집중해야 한다. 하지만 젠링은 허리나 엉덩이에 놓거나 종아리에 끼우고 가만히 누워만 있어도 효과가 있다. 바닥에 누워 차렷 자세를 취한 뒤 엉덩이에서 가장 살이 많은 부분 아래에 젠링을 넣고 편하게 누워 있으면 된다. 아프다기보다는 시원한 느낌이 더 많이 든다. 누워서 자극이 좀 작다 싶으면 몸을 양쪽으로 조금씩 움직여 자극의 강도를 올릴 수도 있다. 엉덩이부터 시작해 머리 쪽으로 조금씩 젠링을 이동시켜 가면 된다. 허리와 등의 어깨뼈 사이는 젠링을 세로로 놓아 젠링의 가운데 뻥 뚫린 곳으로 척추가 지나가도록 자세를 잡는다. 허리와 어깨뼈 사이에 젠링을 넣을 때는 어깨 뒤가 최대한 바닥에 닿을 수 있게 가슴을 열어준다. 이 동작은 어깨가 앞으로 굽은 ‘라운드 숄더’ 상태인 사람에게 특히 좋다. 어깨가 많이 굽을수록 뻐근하고 힘들지만 그런 만큼 어깨가 더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발바닥과 발가락 마사지에도 효과가 크다. 맨발로 서서 젠링을 발바닥 중앙에 두고 체중을 실어 지그시 누르면 아프면서도 개운한 느낌이 든다. 기자가 여러 기본 동작을 해보다가 가장 진땀이 난 것은 발바닥의 가운데 용천혈이라고 부르는 곳을 젠링으로 자극했을 때다. 호흡을 훅 들이쉴 정도로 아팠지만 조금씩 계속하니 발 전체가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양 엄지발가락으로 젠링의 양쪽을 걸어서 누르면 엄지발가락이 바깥 쪽으로 꺾여서 걸을 때 통증이 동반되는 무지외반증을 완화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김 원장은 “엄지발가락뿐 아니라 모든 발가락 사이에 젠링을 끼워 마사지할 수 있다”고 권했다. 젠링은 이처럼 독자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요가 동작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조도구로도 쓸 수 있다. 유연성이 부족해 손으로 발을 잡아야 하는데 닿지 않을 때 젠링을 사용해 발목에 걸거나 손으로 잡아 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사진=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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