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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아 ‘이장호 감독’ 올해 BIFF서 회고전

혁신적 리얼리즘으로 가난·억압 고발…‘별들의 고향’‘시선’ 등 작품 8편 상영

  • 국제신문
  • 정홍주 기자
  •  |  입력 : 2018-08-22 18:54:46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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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1980년대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스타 감독 이장호(73·사진). 대표작 ‘별들의 고향’(1974), 바람불어 좋은 날’(1980), ‘어둠의 자식들’(1981)로 한국의 가난과 억압을 고발한 리얼리즘 감독으로 주목받았다.
   
‘어둠의 자식들’ 한 장면. BIFF 제공
오는 10월 4일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BIFF) 한국영화회고전에서는 이장호 감독의 여덟 작품에 주목한다. 이 감독은 홍익대 건축미술학과를 다니던 시절 신상옥 감독과 만난 인연으로 학교를 그만두고 영화계에 입문했다. 데뷔작은 한국 영화사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별들의 고향’. 개봉 105일 만에 관객 46만 명을 모으며 대히트를 기록했다. 이 영화는 청년문화 흐름을 바꿔놓았다. ‘별들의 고향’으로 그는 제13회 대종상영화제와 제11회 한국연극영화예술상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이어 ‘바람불어 좋은 날’ ‘어둠의 자식들’ ‘과부춤’ 등을 잇달아 내놓으며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대표 감독으로 등극하면서 1980년대를 풍미했다. 1980년대를 대표하는 문제작 ‘바보선언’(1983)은 제8대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배우 김명곤과 스타 이보희가 주연을 맡아 급속도의 자본주의 물결 속에 천박하게 흘러가는 사회를 날카롭게 풍자했다. 이 영화는 시카고국제영화제에서 우수 영화상을 받았다.
   
이장호 감독
이 감독의 후기 걸작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1987)는 베를린영화제에서 ‘칼리가리상’을 받았다.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둔 ‘무릎과 무릎 사이’(1984), ‘어우동’(1985), 이현세의 원작 만화를 영화화한 ‘이장호의 외인구단’(1986)은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끌어 수많은 아류작을 유행시켰다. 그는 풍운아였다. 1995년 ‘천재 선언’ 이후 18년 만에 내놓은 장편 ‘시선’(2013)도 상영된다. 이장호 특유의 현실성 짙은 연출력과 섬세한 심리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감독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초창기 집행위원장을 지냈고, 현재 서울영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올해 회고전에 선정된 작품 8편은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볼 수 있다. 여전히 힘 있고 매력적인 그의 영화를 통해 한국영화의 ‘오늘’을 만든 풍운아 이장호를 느낄 수 있다. 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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