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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더 스퀘어’…블랙코미디로 풀어낸 인간의 이중성

  • 국제신문
  • 이원 기자
  •  |  입력 : 2018-08-01 18:52:19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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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화된 사회에서 인간에 대한 신뢰와 믿음, 그리고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사이의 괴리, 매스미디어의 폭력, 미투, 권력 등의 문제를 한 인물의 이율배반적인 사고와 행동으로 그려낸 영화가 ‘더 스퀘어’다. 너무 많은 담론을 한 편의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지만 스웨덴 출신의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은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내며 지난 제70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더 스퀘어’ 스틸. 찬란·51k 제공
‘더 스퀘어’라는 새로운 전시를 앞둔 스톡홀름 현대 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크리스티안은 남부러울 것이 없는 완벽남이다. 어느 날 출근길에 한 여자를 도와주다 핸드폰, 지갑, 커프스 등을 소매치기 당한다. 이에 크리스티안은 핸드폰 위치추적으로 범인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에게 협박 편지를 보낸다. 운 좋게 잃어버린 물건을 다시 찾지만 새로운 일들이 꼬리를 물며 그를 괴롭히고, 평소 말했던 것과 다른 행동을 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정의나 평등, 복지, 나눔을 말로 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야 할 때면 선뜻 나서지 못하거나 말과는 다른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크리스티안도 마찬가지다. 소매치기를 당한 복수심에 불특정 다수에게 협박 편지로 폭력을 행하고, 사적인 일에 부하 직원을 이용하며, 노숙자들에게 불친절해진다. 여기자에게 자신이 지닌 권력이 매력 있어서 자신과 하룻밤을 보내지 않았냐고 당당하게 말하고, 협박 편지 때문에 가족들로부터 도둑이라는오해를 받고 있다는 소년을 무시한다. 그런데 이런 크리스티안의 이중적 행동이 불합리하게 느껴지기보다 이해가 된다. ‘나도 저 상황이면 저렇게 행동하지 않을까’라며 감정이입이 되는 것이다.

2015년 4월 스웨덴 반달로룸 디자인 미술관 광장에 설치된 실제 예술작품 ‘더 스퀘어’에는 “‘더 스퀘어’는 신뢰와 배려의 성역이다. 이곳에서 우리는 모두 동등한 권리와 의무를 나눠 갖는다”라고 새겨져 있다. 우리는 ‘더 스퀘어’의 안에 있을까, 바깥에 있을까? 2일 개봉. 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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