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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지 않는 아름다움…페이퍼플라워로 마음 전하세요

주름지 철사 등 재료 간단하지만 꽃 수술 하나까지 섬세하게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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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고 방향제 활용하면 향기까지
- 생화 못지않아 인테리어에 제격
- 웨딩촬영용 소품·선물로도 인기

페이퍼 플라워 공예는 종이로 꽃을 만드는 것이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종이 꽃은 부처님오신날에 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연등용 꽃이다. 주름지를 사각형으로 잘라 끝을 손으로 말아서 꽃잎처럼 층층이 쌓아 나가면 완성된다. 하지만 이런 연등은 집에 계속 두고 보거나 다양한 스타일로 즐기기는 어렵다. 반면 페이퍼 플라워 공예는 주름지를 꽃잎 모양대로 잘라 겹쳐 붙이고 가지와 잎까지 만들어 진짜 꽃처럼 보인다. 꽃잎뿐 아니라 속의 수술이나 암술까지 세심하게 제작할 수 있어 더욱 사실적으로 보인다. 부산에서도 페이퍼 플라워 공예를 배울 수 있는 곳이 있어 찾아봤다.
   
카네이션에 자석을 붙인 작품은 어버이날과 스승의날 선물로 인기다. 플로망스다다 제공
페이퍼 플라워 공예는 특별한 준비물이 없어도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꽃잎과 줄기, 잎이 될 주름지, 가위, 철사, 글루건 정도면 충분하다. 재미있는 건 본래 주름지의 색이 그다지 세련되거나 예쁘지 않은데 작품으로 완성된 것을 보면 약간 빛이 바래서 오래된 듯한 느낌을 풍기며 멋지게 변한다는 것이다.

플로망스다다 이다정 대표는 “주름지가 말려 있으면 색깔이 더 진해 보이므로 한 번 펴 보고 골라야 한다. 그리고 빈티지한 색감은 주름지를 염색해 연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염색하거나 주름지 자체에 붓으로 음영을 주듯 색칠을 하는 기법도 있다. 붓 대신 오일 파스텔이나 마카를 쓰면 좀 더 진하게 표현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꽃잎이 겹쳐지는 부분이 더 진하게 보이면서 입체감이 더욱 살아난다.

   
종이 수국을 화병에 담아 실내 장식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페이퍼 플라워 공예에서 초보들이 맨 처음 만드는 것이 종이 다육식물이다. 작은 선인장 같은 생김새이므로 주름지를 비틀고 꼬아서 부피감이 있게 만든다. 낡아서 칠이 벗겨진 듯한 작은 상자에 자갈이나 모래를 채운 뒤 종이 다육식물을 두세 개 심어 두면 훌륭한 인테리어 소품이 된다. 다육식물 자체가 원색으로 진한 색이 아니므로 이렇게 색이 바랜 듯한 소품과 잘 어울린다. 아기자기할 뿐 아니라 무겁지도 않아 집안 어디든 옮겨가며 즐길 수 있다.

실력이 좀 늘면 장미를 만든다. 장미는 3가지 꽃잎의 본에 따라 주름지를 잘라 둔 뒤 돌려 겹쳐가며 붙인다. 이 대표는 “장미는 꽃의 모양이 딱 잡혀 있는 것이 특징이라 가장 실력이 드러나는 식물 중 하나다. 바깥으로 말린 꽃잎 디테일에 신경 쓰면서 작업해야 완성도가 높아진다”고 했다. 그가 사람 얼굴만 한 장미를 보여줬는데, 셀프 웨딩 촬영용으로 쓰기 좋아 보였다. 실제로 촬영용 소품으로도 많이 쓰인다는 설명이 돌아왔다.
   
약간 바랜 듯한 빈티지한 꽃의 색감은 주름지를 염색해서 만든다.
이와 함께 페이퍼 플라워는 선물용으로도 사랑받는다. 시들거나 모양이 망가질 염려가 없어서다. 어버이날에 많이 선물하는 카네이션에는 마그넷을 달아 두고두고 즐길 수 있게 만든 작품도 있었다. 이 대표는 “예전에는 부모님이 가슴에 달고 계셨지만 요즘은 오히려 이렇게 가까이 두고 오래 보는 걸 원하는 분이 많아 만들어 봤다”고 했다.

   
꽃바구니도 얼마든지 제작할 수 있다. 이때는 작은 석고 방향제를 바구니 아래에 넣어 향기가 나게 할 수도 있다. 이 대표는 “페이퍼 플라워를 만들다 보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1일 체험 수업을 하다 보면 어느새 수강생도 말없이 몰입해 있는 경우를 많이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꽃으로는 해바라기를 꼽았다. 노란색의 강렬한 색감도 예쁘지만 꽃잎 하나하나가 말려 있거나 꺾여 있는 방향이 조금씩 다 달라 더욱 완성도가 높았다. 이 대표는 “다양한 꽃을 제작하려면 식물도감이 큰 도움이 된다. 실제 꽃을 보는 것보다 훨씬 세밀하고 다양한 표정을 연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글·사진=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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