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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해 보이는 마을, 그 속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핏빛 살인극

‘서버비콘’ 12일 개봉

  • 국제신문
  • 이원 기자
  •  |  입력 : 2018-07-11 18:44:59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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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클루니, 맷 데이먼, 벤 애플렉, 브래드 피트 등 최정상의 할리우드 배우들이 독립영화를 직접 연출하고, 출연하고, 제작하는 것을 보면 부럽기만 하다. 이들 영화는 작품성은 물론, 현 미국 사회가 지닌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하는 사회적 메시지까지 담고 있어 ‘꼭 봐야할 영화’로 인정받는다. 조지 클루니가 연출하고 맷 데이먼이 출연했으며, 거장 코엔 형제가 시나리오를 쓰고 제작한 ‘서버비콘’ 또한 맥락을 같이한다.
   
‘서버비콘’ 스틸. 우성엔터테인먼트 제공
천국이라 불리는 미국 남부 도시 서버비콘에 살고 있는 행복한 가장 가드너는 교통사고로 걷지 못하는 아내와 아들, 그리고 처제와 함께 살고 있다. 그런데 이마을에 흑인 가족이 이주하면서 이상 기류가 흐른다. 흑인 이웃과 교류한 가드너의 집에 백인 우월주의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침입하고, 아내가 죽는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추악한 이면을 지닌 가드너의 계략이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서버비콘’의 기저에는 데이빗 린치 감독의 ‘트윈 픽스’처럼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이는 마을이지만 그 안에는 추악한 인간의 내면이 도사리고 있을 것이라는 미국인의 내적 불안감을 표현한다. 그래서 겉으로는 100점 가장인 가드너의 일그러진 욕망은 핏빛 잔혹극으로 귀결된다. 인종 문제에서 나아가 트럼프의 이민 정책을 비판하는 메시지까지 담고 있어 다양한 층위로 영화를 읽을 수 있다.

이 모두가 코엔 형제가 쓴 시나리오 덕분인데, ‘서버비콘’은 그들의 초기 작품들 중 범죄극인 ‘블러드 심플’, ‘아리조나 유괴 사건’, ‘밀러스 크로싱’ 등의 연장선상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반갑다. 완전 범죄가 작은 실수로 파국을 맞게 되는 이야기는 코헨 형제의 장기다.

또한 섬세한 연출 솜씨를 보여준 조지 클루니나 악역 연기를 제대로 보여주는 맷 데이먼을 만나는 기쁨이 ‘서버비콘’에 있다. 개봉 12일. 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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