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스킹·퍼레이드·캠페인도 마련

사회 모든 비주류와 소수자의 축제가 오는 26일 오후 2시부터 부산 해운대 구남로 문화광장에서 열린다. 부산문화재단이 개최하는 ‘2018 문화다양성 페스티벌’에는 50여 개 문화소수단체와 500명의 시민이 참가하는 유쾌한 축제가 되겠다.

	지난해 열린 문화다양성 페스티벌 중 런웨이 행사. 부산문화재단 제공

문화다양성 주간을 맞아 열리는 이 축제는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고 수용하며 즐기기 위한 것이다. 문화다양성 행사는 퀴어, 여성 등 한정된 주제로 열려왔는데 이번 행사에는 독립영화, 연극 등 예술단체와 무슬림 단체까지 참여해 사회에 존재하는 모든 소수자와 소수문화의 축제로 꾸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볼거리도 풍성하다.

부산무슬림학생회, 푸른하늘의 몽골, KITA(인도네시아전통춤유학생동아리), 부산어린이어깨동무, 통일희망봉사단, 부산퀴어문화축제기획단, 페미니즘소모임 사색하는뱀, 조용한수다 등 인종·민족·장애·세대·젠더 등을 주제로 한 50여 개 문화소수단체와 비주류문화예술단체가 이 행사에 자율적으로 참여한다.

오프닝 행사 ‘차이를 즐기자’는 팟캐스트 051FM라디오의 공개방송으로 진행된다. 페스티벌은 세 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파라솔 부스 ‘문화다양성 노천카페 지금-여기-함께’라는 제목이 붙은 A존은 비건 채식주의자, 동물복지, 독립출판, 여성주의가 함께하는 도시형 농부시장 ‘마르쉐’를 주제로 꾸민다. B존에서는 인종, 민족, 장애, 성별 등에 따른 문화적 소수자 단체 9팀이 참여해 퍼포먼스와 전시를 열고, C존에서는 문화적 소수자와 비주류 문화예술 부분 활동가들이 버스킹과 체험 캠페인을 마련한다.

오후 2시부터는 행사장 입국 쪽 몽골 텐트와 분수대 옆 부산문화재단 파라솔에서 ‘한 가지 약속 캠페인’이 진행된다. 시민들이 문화다양성 존중을 실천한다는 약속을 하면 비눗방울과 25인의 지구인 웹툰북을 기념품으로 준다. 기념촬영도 할 수 있다.

각 단체의 목소리와 의지를 담은 런웨이와 합동 엔딩 퍼포먼스는 페스티벌의 백미다. ‘지금-여기-함께, 차이를 즐기자’라는 구호로 세상의 혐오와 그로 인한 갈등을 없애자는 메시지를 담은 이 마지막 행사는 참여단체들이 자율적으로 꾸미는 미니 퍼레이드 형식이다. 행사에 관한 자세한 문의는 부산문화재단으로 하면 된다. (051)745-7263

신귀영 기자 ky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