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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편안해서 매력만점 ‘어글리 슈즈’

올여름 플랫폼 샌들 강세

  • 국제신문
  •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  |  입력 : 2018-05-23 19:07:06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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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톰한 신발창·화려한 발등 장식
- 스포츠샌들 같은 투박함이 특징
- 두꺼운 힐·발등 감싸는 밴드 등
- 옥죄는 불편함보다 편안함 추구
- 금기시됐던 샌들과 양말 조합도
- 망사양말·스커트로 세련미 더해

계절이 변하는 걸 가장 확실히 느낄 수 있는 패션 아이템 중 하나는 신발이다. 가을, 겨울에는 맨발을 내놓고 다니는 일이 거의 없어서다. 그런 만큼 발을 드러내는 여름이 오면 다양한 샌들이 멋을 내면서도 시원하게 발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준다.
   
플랫폼 샌들은 발목이 보이는 스커트나 바지에 잘 어울린다. (왼쪽), 망사 양말과 함께 신으면 여성스러운 느낌을 준다.
갈수록 패션계에선 독특함을 추구하다 보니 판에 박힌 예쁜 것은 큰 매력을 주지 못하게 됐다. 이런 분위기에 따라 올해 여름엔 어글리(못생긴) 슈즈가 강세다. 신발창이 도톰하고 푹신해서 스포츠 샌들처럼 보일 정도로 전체 모양이 투박한 것이 더욱 인기다. 바닥에 구멍을 낼 듯 뾰족하고 가느다란 스틸레토 샌들이나 신발창에 밀짚을 감아 만든 듯한 에스파드류 샌들은 찾아보기 어렵다. 바닥이 두꺼운 만큼 디자인 균형을 맞추기 위해 발등의 장식도 보통보단 화려한 것이 강세다. 비즈나 인조보석을 가득 붙여 반짝거리는 느낌을 살리는 샌들은 검은색 슬랙스와 매치해 출근용으로 소화할 수 있다. 아니면 천으로 레이스처럼 여러 겹 주름을 잡아 장식적인 요소를 살린 디자인도 눈에 띈다.

   
꽃을 모티프로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살렸다.
이런 플랫폼 샌들을 고를 땐 무게와 발바닥에 닿는 느낌이 어떤지 잘 살펴야 한다. 아무래도 바닥이 얇은 샌들보다는 무게감이 있으므로 발목이나 다리에 무리가 되지 않을 정도인지 체크한다. 그래서 이런 디자인에선 경량화를 위해 EVA 소재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EVA는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의 줄임말로 탄성이 좋고 부드러우면서 강해서 충격흡수도 잘한다. 달리기할 때 발이 받는 충격은 보통 자신의 몸무게 두세 배로 알려져 있다. 발이 이런 활동을 잘 이겨내도록 하려고 가벼우면서 탄성이 좋은 EVA를 신발 밑창으로 쓰는 것이다. 발바닥이 닿는 부분의 착화감은 걸을 때 무게와 압력을 잘 견딜 수 있는지, 탄력이나 부드러움이 있는지 봐야 한다. 발바닥은 체중이 완전히 실리는 곳이므로 쉽게 피로해진다. 적당한 부드러움이 있어야 발이 편안하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한송희 구두 바이어는 “올 여름은 편안함을 추구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도톰한 신발창이 특징인 플랫폼 샌들이 강세”라며 “투박하지만 독특한 디테일을 가진 샌들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뒷굽에 특수 디자인을 넣어포인트를 줬다.
발바닥과 뒤꿈치 부분이 하나처럼 만들어진 플랫폼 샌들이 아니라 굽이 따로 디자인된 샌들이라도 힐의 두께가 두꺼운 청키힐이 훨씬 인기다. 가느다란 힐은 발바닥과 발목에 큰 부담을 주지만 상대적으로 뒷굽이 굵어지면 걸을 때 훨씬 안정적이라 발의 피로도 덜하다. 이런 스타일에 맞춰 발등이나 다른 곳은 최대한 단순하고 깔끔하게 디자인하고 뒷굽인 힐에 힘을 주는 제품이 눈길을 끈다. 3D 필름을 이용해 굵은 뒷굽에 꽃 디자인을 입히거나 굽 자체에 장식하는 방식이다. 굽의 모양도 아래위가 같지 않고 아래로 갈수록 넓어지는 사다리꼴 모양의 기하학적인 디테일도 있다.

   
비즈로 장식해 정장이나 캐주얼 모두에 잘 어울린다.
이전엔 남성들이 양말에 스포츠 샌들을 신는 것을 최악의 패션센스 중 하나로 꼽았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런 면양말이나 망사양말을 신고 스포티한 샌들을 신는 것이 멋져 보인다. 평소보다는 조금 얇아서 자연스럽게 주름이 잘 생기는 양말에 플랫폼 샌들을 신고 발목이 드러나는 크롭트 팬츠를 입거나 종아리 중간을 넘어서는 플리츠 롱스커트 등을 입으면 세련되면서 편안함까지 챙길 수 있다. 망사 양말은 샌들과 오히려 색깔이 보색 대비가 되는 것을 골라 신으면 더욱 독특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단, 샌들을 신을 땐 팬츠나 스커트 모두 반드시 발목을 드러내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다리가 더 가늘어 보이고 시원한 맛을 잘 살릴 수 있다.

   
기존의 제품보다 무게를 가볍게 해 착화감이 좋다.
이와 함께 잘 늘어나는 밴드로 발등을 감싸주는 밴드 스트랩 디자인은 발등 전체를 신축성 있게 잡아주어 장시간 활동에도 편안하고 안정감이 있다. 여름에 매일 신기에도 부담이 없고 밴딩 샌들이 통기성이 좋아 휴가 시즌에 잘 어울린다. 스포츠 샌들이지만 평상복에 매치하기에 큰 무리가 없다. 발을 옥죄는 스타일보다는 편안함을 누릴 수 있는 디자인이 사랑받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취재협조=알도, 슈콤마보니, 세라, 헬레나앤크리스티,닥터마틴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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