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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나러 갑니다’ 주연 소지섭 “잘 울지 않는데 시사회 때 통곡할 뻔했어요”

  • 국제신문
  • 이원 기자
  •  |  입력 : 2018-03-14 19:06:56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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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속 우진 모습 나와 비슷
- 어린 시절 힘들게 자란 탓에
- 감정이입되며 절로 눈물이 …

- 손예진과 17년만에 부부 호흡
- 왜 ‘멜로퀸’이라 불리는지 실감
- 이젠 결혼 고민도 해봐야 할 듯

지난해 ‘군함도’에서 경성 최고의 주먹 칠성 역을 맡아 인상적인 액션을 보여준 소지섭이 ‘멜로 퀸’ 손예진과 함께 멜로 가족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개봉 14일)를 통해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아내를 떠나보내고 어린 아들과 함께 서툴지만 씩씩하게 살아가는 우진 역을 맡은 소지섭. 51k 제공
2005년 국내 개봉해 많은 관객의 눈물을 자아냈던 일본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리메이크한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아내 수아(손예진)가 기억을 잃은 채 남편 우진(소지섭)과 어린 아들 지호(김지환)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감성적으로 그린 영화다. 소지섭은 서툰 아빠로 살아가는 우진 역을 맡아 갑작스레 등장한 아내와 지난 사랑의 추억을 더듬고, 장마철이 지나면 영영 하늘나라로 떠나야 하는 아내와의 이별을 준비하기도 한다. 특히 아내 역의 손예진은 물론, 아들 역의 김지환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가슴 먹먹해지는 눈물을 자아내는가 하면, 허당끼 다분한 모습으로 웃음을 주기도 한다.

“우진의 모습은 평소 내 모습과 비슷한 것 같다”며 ‘귀여운 모습’도 있다는 걸 강조하는 소지섭을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연기가 한결 편안해 보였다. 그 이유가 있는가?

▶우진이 저와 비슷한 구석이 많아서인지 처음에는 몰랐는데 촬영을 하다 보니 편하더라. 특히 우진이 전직 수영선수로 등장하는데, 저 또한 예전에 수영을 하다가 부상을 입은 적이 있다. 그런 공통점이 있어서 연기하기가 편했다.

-영화에는 우진과 수아의 사랑 이야기도 있지만 다시 하늘나라로 가야 하는 엄마와 엄마를 보내야 하는 아들의 이별 장면이 중요했다. 그래서 우진이 덜 주목받기도 한다.

▶솔직히 이번 영화에서 제가 노린 것이 그것이다. 영화를 끝까지 봤을 때 큰 한방은 아들과 아내였고, 저는 분위기만 만들어주는 역할이다. 그 역할을 다하면 영화가 의도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전에 힘든 작품(군함도)을 해서 힐링이 되고 즐거울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었다.

-서툰 아빠 역이라 아들 역의 김지환 군과의 호흡이 중요했다.

▶실은 아이와 있는 모습이 상상이 안 돼서 처음에는 작품을 거절했다. 그런데 언제 또 멜로 연기를 할까 싶어서 다시 하게 됐고, 아이와 친해지기 위해서 노력했다. 출연 결정을 하고 지환이에게 다음부터는 아빠라고 부르라고 했고, 발목잡고 들어주는 것을 좋아해서 열심히 해줬다. 그런데 역시 여덟 살 아이여서 대화를 네 번 주고받으면 다른 주제로 바뀌더라.

-시사회 때 많이 울었다고 들었다. 자신이 연기한 모습을 보고 우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아이의 마음에 감정이입돼서 그랬다. 운동회에서 제가 같이 몸이 아파서 같이 못 뛸 것 같다고 하는 장면에서부터 마음이 아프더니 그 뒤로는 통곡을 할 뻔 했다. 제가 잘 울지 않는 편인데, 깜짝 놀랐다. 제가 힘들게 자라서 그런지 어렸을 때 생각이 많이 들더라.

-후반부 학교 학예회에서 김지환 군이 엄마가 아빠를 부탁하면서 했던 말들을 할 때 눈물이 많이 났다.

▶그 장면은 지환이가 긴 대사를 해야 하기도 했고, 긴 시간 촬영을 해서 모든 스태프가 걱정을 했는데 너무 잘 해줬다. 지환이도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그 장면을 찍고 난 후부터 더 연기를 잘 하더라.

-손예진 씨와는 학창시절 사랑을 시작하게 되는 과정이나 갑자기 다시 나타나 사랑의 감정을 갖게 되는 장면에서 설레임을 느꼈다.
▶내가 핑크재킷을 입고 학교 앞에서 만날 때가 가장 설레는 장면인 것 같다. 한 번 말 걸기도 힘들고, 다가가기도 힘들고, 손잡기 위해서 며칠씩 고민하고. 그런 시기.

-손예진 씨와는 오랜만에 같이 연기하는 것인데 과거와 현재를 비교한다면.

▶손예진 씨는 데뷔 드라마인 ‘맛있는 청혼’(2001)에서 내 동생 역으로 나왔었다. 그때 이후 얼마 전 CF에서 잠깐 만났을 뿐 연기로 만난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 ‘맛있는 청혼’ 때는 둘 다 너무 신인이어서 서로 발연기할 때라 지금과 연기를 비교할 수 없다. 손예진 씨가 왜 ‘멜로 퀸’이라고 불리는지 알겠더라. 좋은 기를 주는 배우고, 그 기를 받아서 연기하기가 편했다.

-영화에 박서준 씨가 대학생이 된 아들로, 공효진 씨가 소개팅녀로 깜짝 출연해서 즐거웠다. 어떻게 캐스팅한 것인가?

▶아들이 잘 크지 않았나?(웃음) 나중에 박서준 씨가 캐스팅됐다고 했는데, 저는 그렇게 어색하진 않았다. 잠깐 만났는데, 아마 박서준 씨도 재미있게 촬영했을 것이다. 그런데 저의 모습이 박서준 씨 같은 아들을 두기엔 젊긴 하더라. 공효진 씨는 손예진 씨가 섭외했다. 저와는 드라마 ‘주군의 태양’을 촬영한 적이 있는데, 그래서 그 드라마의 유행어인 “꺼져”라는 대사를 애드리브로 했다.

-이번 영화를 촬영하면서 결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 같다.

▶지환이와 놀아주다 보니 체력의 한계가 와서 더 나이 들기 전에 고민을 해봐야 하나 싶더라(웃음).

-나이가 들수록 연기가 더욱 좋아지고 있다.

▶연기를 할 때 즐겁고 행복했으면 하고, 또 그것을 보는 분들이 느꼈으면 한다. 차기작은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인데, 6월이나 7월 촬영에 들어가 9월께 방송될 예정이다. 다른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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