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5회 세계인문학포럼을 앞두고 11일 오후 5시 부산시청 26층 회의실에서 세계인문학포럼 부산지역추진위원회가 열린다.

회의에는 부산 지역 대학 인문대 학장·연구소장, 5개 관련 공공기관 담당자, 언론인, 백년어서원·인디고서원·필로아트랩 등 인문 운동 민간단체 대표 등 추진위원 21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세계인문학포럼의 성공을 위한 의견을 내고 부산특별세션, 부대행사, 시민참여 활성화 방안에 관해 제언한다.

올해 세계인문학포럼은 ‘변화하는 세계 속의 인간상’을 주제로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사흘간 부산 수영구 복합문화공간 F1963과 키스와이어센터에서 열린다. 교육부, 유네스코, 부산시 공동 주최로 세계 15개 나라가 참여하는 인문학 행사이며, 다양한 문화권의 인문주의 전통을 알리고 21세기 인류가 직면한 과제를 탐색하는 석학들이 담론의 장을 펼친다. 행사에는 국비 5억 원, 시비 3억 원 등 8억 원 예산이 투입된다. 앞서 2011년 1회, 2012년 2회 세계인문학포럼이 부산에서 열린 바 있다.

부산시는 6·25 전쟁기에 피어난 피란기 문화수도의 자산과 함께, 부산 원도심에 집중적으로 분포한 인문 자산, 다수의 인문 단체 등을 활용해 세계인문학포럼을 부산의 새로운 인문 자산으로 만들 계획이다. 부산 원도심 인문 자산으로는 40계단 일대 동광동·중앙동 문화예술 공간과 인쇄골목, 보수동책방골목, 근대역사관, 임시수도청사(동아대석당박물관), 임시수도기념관, 영화체험박물관 등이 꼽힌다.

올해 세계인문학포럼은 기조강연, 학술 분과 및 전체 회의, 특별세션, 문화행사 등 본행사와 시민학생공모전, 세계인문학영화제, 오감만족 인문학 공연, 피란수도 부산 사진전, 인문로드투어 등을 계획하고 있다. 신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