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달콤 크리스마스, 깜찍 케이크로 완성

디저트카페 ‘헬로 멜로 옐로’

  • 국제신문
  •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  |  입력 : 2017-12-20 18:49:29
  •  |  본지 22면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日서 4년간 파티셰 공부하며
- 미니어처 수집한 금손 주인장
- 가게내부 동화속 집처럼 꾸며
- 생크림무스로 감싼 치즈케이크
- 진한 초코풍미의 갸또 쇼콜라
- 바삭함 살아있는 구운 과자류
- 이미 입 안에선 성탄절 파티중

크리스마스가 코앞이니 다른 때는 몰라도 이때만큼은 달콤한 케이크 하나 정도는 먹고 싶어진다. 케이크는 맛으로 먹는 음식이기도 하지만 예쁜 장식을 보는 눈맛이나 그때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역할을 하기도 해서다. 생일이나 크리스마스에 빠져서는 안 될 음식이 된 케이크를 동화의 집 같은 카페에서 맛볼 수 있는 곳을 찾았다.
   
밀가루 없이 초콜릿과 달걀만으로 구운 갸또 쇼콜라(오른쪽)는 초콜릿 향이 진해 매력적이다.
부산 금정구 장전동 ‘헬로 멜로 옐로(051-515-5188)’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일본 애니메이션 속의 한 장면으로 발을 들인 느낌이었다. 가게 안 곳곳이 케이크와 관련된 미니어처로 꾸며져 있었다. 그 사이사이는 손뜨개로 만든 케이크, 티 워머, 눈사람 등이 빼곡하게 채우고 있다. 벽 한쪽엔 이서정 대표가 직접 형태를 다듬고 메이크업 한 블라이스 인형이 동그란 눈을 빛내고 있다. 케이크 가게에 들어온 건지 덕후의 아지트에 초대된 건지 혼란이 왔다. 이 대표는 “케이크에 관심을 두기 전부터 미니어처를 모으는 게 취미였다. 일본에서 파티셰 공부를 4년간 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건 좋아하는 미니어처를 실컷 구경하고 샀던 것”이라며 웃었다.

   
가게 곳곳이 케이크와 관련된 미니어처로 꾸며져 있어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느낌을 준다.
그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리락쿠마 미니어처였다. 엄지손톱만 한 리락쿠마가 콩알만 한 시폰 케이크, 그 케이크 4분의 1 크기의 홍차 잔을 놓고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 와중에 케이크의 모양까지 리락쿠마의 얼굴 모양을 갖추고 있어 깜찍함에 입을 다물기 어려웠다.

이 대표는 작은 케이크 카페를 꾸미고 싶었다며 가게 곳곳에 자신의 손길이 가득함을 부인하지 않았다. 홀 케이크는 사전 주문하면 구매할 수 있고 매장에서 맛볼 수 있는 건 미니 케이크류다.

그중에서 더블 치즈 케이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치즈 케이크라 보기에는 색깔이 연하고 질감이 아주 부드러워 보였다. 아래는 크림치즈가 들어가 좀 단단한 베이크 치즈 케이크가 있고 그 위에 마스카포네와 생크림을 넣어 만든 생크림 무스가 올려져 있었다. 위의 생크림 무스는 혀에 닿자마자 우유 향을 남기며 부드럽게 녹아버리고 녹진한 치즈 맛은 아래의 치즈 케이크가 품고 있었다. 보통의 치즈 케이크가 치즈 맛만을 강조해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는 부분을 생크림 무스가 연하게 감싸줘 부드러움을 강조했다.

   
딸기 쇼콜라 무스케이크(위)와 직접 구운 쿠키류.
이어 맛본 갸또 쇼콜라도 특이했다. 케이크 반죽에 밀가루를 전혀 넣지 않고 초콜릿과 달걀만을 넣어 구웠다. 그래서 초콜릿 풍미가 아주 진해서 약간은 호불호가 갈린다고 했다. 다크 초콜릿만을 써서 단맛이 지나치지 않고 식감도 밀가루와는 달라 기자의 취향에는 딱 맞았다. 진한 초콜릿의 풍미를 가득 품고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시니 입속엔 이미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리는 기분이었다.

티라미수 타르트는 바닥에 초콜릿 쿠키를 깔고 커스터드 크림, 마스카포네에 생크림을 섞은 것을 차례로 올렸다. 마스카포네 치즈의 풍미에 커스터드 크림이 좀 이상하지 않을까 했지만 고소한 맛과 크리미한 질감을 더 풍부하게 해서 놀라웠다. 바닥의 초콜릿 쿠키가 바삭하므로 녹아내리는 식감 중 씹는 맛도 줬다.

이 대표는 “작은 케이크 카페에서 차와 케이크를 여유롭게 즐기는 재미를 주고 싶었다”며 구운 과자류도 권했다. 이곳의 구운 과자류는 일일이 제습제를 넣고 밀봉해 판매한다. 봉지에서 꺼내서 먹을 때까지 바삭한 느낌을 유지하고 싶어서란다. 곰돌이 푸 모양의 쿠키를 한 입 베어 물자 ‘파삭’하면서 진한 버터 향이 풍겨왔다.

이 대표는 “특별한 기교보다도 기본에 충실히 하려고 노력한다. 구운 과자나 파운드 케이크는 하루 정도 지나면 서로 맛이 어우러져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했다. 파운드 케이크 속에는 오렌지 필이 들어 있어 향과 쫄깃한 식감까지 더해줬다. 가게 안은 이미 크리스마스트리와 소품으로 가득해 미리 크리스마스를 맞는 느낌이었다.

글·사진=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많이 본 뉴스 RSS
  • 종합

  • 정치

  • 경제

  • 사회

  • 스포츠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패럴림픽
휠체어컬링에는 ‘영미~’ 없다고?
우리은행 광고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