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클라이너 소파

- 앉았을 때 누운 듯 편안해 인기
- 어디든 배치 가능해 활용도 높아
- USB 포트 있어 배터리 충전도

# 카우치형 소파

- 넓은 거실 조망 원하는 사람들
- 머리·목 지지 ‘헤드레스트’ 부분
- 각도 조절 기능 갖춘 제품 선호

# 모듈형 소파

- 등받이 낮은 로우-미드백스타일
-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는점 특색
- 카우치 더하면 침대 대용 활용

집은 휴식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그래서 집에서 나가지 않고 모든 것을 해결하는 집순이, 집돌이들도 나오기 시작했다. ‘이불 밖은 위험해’라며 집안에서 완전한 휴식을 꾀하는 거다. 집에서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고 휴식을 취하는 곳은 거실이다. 거실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가구는 소파다. 소파는 취침을 위해 방으로 들어가기 직전까지 가족 구성원이 앉거나 누워서 쉬는 가구다. 그래서 더 나은 안락함을 주는 기능을 갖춘 똑똑한 소파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원단이 얇고 푹신한 충전재로 포근한 느낌을 주는 리클라이너.

가장 눈에 띄는 흐름은 리클라이너 소파의 인기다. 리클라이너 소파는 앉았을 때 등받이가 뒤로 넘어가고 다리를 받칠 수 있는 지지대를 작동해 뒤로 누운 듯한 편안함을 준다. 작동은 수동과 전동으로 나뉘는데 보통은 전동을 더 선호한다. 전동 소파는 소파 내부에 전동모터를 내장하는데 리클라이너 소파를 선택할 때 가장 잘 챙겨봐야 하는 부분이다. 전력 사용량은 많지 않은지, 소음은 어느 정도인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

이에 더해 등받이가 높은 하이백 스타일에 쿠션이 부드러운 소파가 대부분이다. 팔걸이 부피는 줄여서 큰 공간을 차지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트렌드다. 원단 역시 두꺼운 것보다는 좀 얇고 부드러워 마치 이불에 폭 싸인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원단이 주를 이룬다. 벽으로부터 3, 4㎝의 여유 공간만 있어도 등받이가 넘어가는 데 무리가 없어 공간 활용도가 높은지도 살펴야 한다. 여기에 충전식 USB 포트를 달아 휴식하는 동안 스마트 기기의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게 하는 기능도 거의 다 갖추고 있다.

	리클라이너.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다우닝 가구 최성문 팀장은 “20~30평대 아파트 선호도가 지속하면서 일자형 소파를 놓고 옆에 리클라이너 소파를 하나 두는 형태를 가장 선호한다. 리클라이너 소파는 방향에 관계없이 배치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고 혼자서 보내는 휴식 시간을 보장할 수 있어 1인 가구에서도 높은 인기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리클라이너와 함께 카우치형 소파에는 머리와 목을 지지하는 헤드레스트 부분의 각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갖춘 제품이 인기다. 높이 올리면 소파에 깊숙이 파묻히는 느낌으로 앉아 있기가 편하고 거실 공간을 좀 더 넓어 보이게 하려면 헤드레스트를 뒤로 접어 소파의 등받이 부분 높이를 확 낮출 수 있다. 최 팀장은 “판상형 아파트에선 소파의 등받이 높이가 큰 문제가 없지만 타워형 아파트는 소파 뒤로 창이 자리하는 경우가 꽤 있다. 그럴 때 헤드레스트를 조정해 거실의 조망을 더 시원하게 할 수 있어 이런 기능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머리를 지지하는 헤드레스트 각도 조절 기능이 갖춰진 카우치형 소파.

카우치형 소파는 마찰에 강한 두꺼운 소가죽 원단이 가장 인기가 있고 충전재도 단단한 쪽을 더 많이 찾는다고 한다. 소파 전문 브랜드 자코모의 양산직영점 최종금 지점장은 “소파 충전재의 단단함은 밀도로 살펴볼 수 있다. 1㎥당 32㎏이면 좋은 품질로 평가된다. 자코모는 35~40㎏의 충전재를 고집해 오래 앉거나 사용해도 변형이나 눌림이 덜하다”고 설명했다.

	소파 하나씩 이동 할 수 있어 다양한 배치가 가능한 모듈형 소파.

소파는 방향이 있어 한 번 배치하면 이동이 어려운 점을 보완한 제품도 있다. 모듈형 제품으로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등받이가 비교적 낮은 높이의 로-미드백스타일로 자칫 답답해 보일 수 있는 공간을 여유 있게 연출해 주며, 낮고 둥근 형태의 팔걸이와 넓고 깊은 좌판이 앉거나 누웠을 때 감싸 안아주는 듯한 느낌을 준다. 카우치를 붙이면 침대 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어 영화감상이나 독서 등의 여가를 즐기기에도 편하다. 의자의 높이가 낮아 어린 자녀와 함께 사용해도 위험하지 않다.

가죽 소파의 교체 시기는 표면의 가죽이 갈라져 일어나기 시작할 때다. 가죽 소파를 잘 관리하려면 1년에 한 번 정도만 꽉 짠 물걸레로 먼지를 제거한 뒤 가죽 보호제를 얇게 발라 주면 충분하다. 먼지는 마른걸레로 수시로 닦아내면 되고 오염물이 묻었을 때는 꽉 짠 물걸레로 닦으면 소파에 손상을 주지 않는다.

취재협조=체리쉬, 일룸, 자코모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