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상·분장 소품 판매부터
- 제과·제빵업계 기획상품 출시
- 부산롯데호텔 ‘핼러윈 파티’
- 선착순 사전 예약… 포토존도

유령이나 괴물과 같은 캐릭터 복장을 갖춰 입는 미국의 축제 ‘핼러윈데이(31일)’가 우리나라에도 정착되면서 유통·호텔업계가 다양한 이벤트로 특수 잡기에 나서고 있다. 어린이들이 이웃집에서 ‘Trick or Treat’(사탕을 주지 않으면 장난을 치겠다)를 외치고 사탕을 받는 이날은 국내에 들어오면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중심으로 열리다가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새로운 파티 문화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파리바게뜨가 ‘해피 핼러윈(Happy Halloween)’을 주제로 꼬마유령, 호박과 같은 핼러윈 캐릭터 모양의 케이크 등 기획제품 14종을 판매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제공

■친구들과 홈파티 어때요

홈플러스는 다음달 1일까지 전국 142개 모든 점포에서 의상과 분장 소품을 비롯해 핼러윈 디자인을 적용한 캔디, 초콜릿 등을 판매한다. 캔디와 초콜릿 등 스낵류에 핼러윈 디자인을 적용한 ‘핼러윈데이 기획팩’은 올해 처음 선보인다. 또 핼러윈데이 의상과 액세서리, 분장소품, 코스튬 등 90여종의 핼러윈데이 용품도 990원부터 1만9900원까지 다양한 금액대로 마련했다. 관련 상품을 3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호박 바구니에 무드등(스타마스터)을 내장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호박 무드등 겸 바구니’를 증정한다.

이마트도 핼러윈을 앞두고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완구와 각종 제품 180여 종을 판매한다. 대표상품으로는 실바니안 핼러윈 호박마차세트(2만7000원), 레고 뱀파이어(1만5900원), 핼러윈 원통호박사탕 바구니(3500원) 등이 있다. 롯데마트는 오는 30일까지 전국 토이저러스 및 토이박스 매장에서 핼러윈 용품 기획전을 펼친다. 특히 이 업체는 핼러윈데이를 즐기는 수요층이 성인들까지 확대되면서 전체 물량의 20%를 성인들도 이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준비했다.

아이스크림 전문점 배스킨라빈스는 유명 애니메이션 ‘캐스퍼’와 협업을 통해 ‘캐스퍼의 핼러윈 케이크’ ‘꼬마유령 캐스퍼 케이크’ 등 2종을 판매한다. 대중에게 친근한 캐스퍼 캐릭터와 유령 삼촌들이 날아다니는 만화 속 모습을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캐스퍼의 핼러윈 케이크 가격은 2만6000원, 꼬마유령 캐스퍼 케이크는 2만 원이다. 베이커리 전문점 파리바게뜨 역시 특별 케이크를 비롯해 14종의 기획제품을 선보인다. ‘해피 핼러윈’을 주제로 귀여운 꼬마유령과 미라, 호박 램프 등 핼러윈을 상징하는 다양한 요소를 담았다.

■ 호텔에서도 이색 핼러윈 파티

부산롯데호텔은 핼러윈데이 당일인 오는 31일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1층 더 라운지에서 ‘2017 핼러윈 파티’를 개최한다. 올해 핼러윈 파티에는 해산물 샐러드, 찹스테이크와 소시지 등 특급 호텔 셰프가 핼러윈 콘셉트로 요리한 메뉴 3종과 디저트 메뉴가 제공된다. 메뉴와 조화를 이루는 스파클링 와인, 레드 와인, 아사히 생맥주는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제공되는 음료 중 스페인산 ‘까바 론델 골드(Cava Rondel Gold)’는 잘 익은 과일 향과 견과류의 향이 어우러지는 스파클링 와인으로 파티의 분위기를 돋우는데 제격이다.

파티장에 마련된 ‘핼러윈 포토존’ 또한 놓칠 수 없는 재밋거리다. 포토존에서 핼러윈 분장을 한 직원들과 인스타그램 등의 SNS에 게재할 ‘인생샷’을 찍을 수 있다. 요리와 음료 이용 외에 다양한 공연 관람 등의 혜택까지 포함한 이날 파티 입장 가격은 1인 9만 원(봉사료 및 세금 포함)이다. 호텔 더 라운지에서 사전 예약을 받고 있으며 예약은 선착순으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