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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조 길라잡이] 부산앞바다 선상 갈치낚시

씨알 좋고 때이른 조과에 ‘불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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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7-08-09 19:10:59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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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끝나자마자 찾아온 무시무시한 더위가 연일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낚시하러 다니는 사람들마저 열기가 시들해졌다. 한여름을 피해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 때까지 기다려 보자는 것이 대부분 낚시꾼의 속마음이다. 그런데 이런 날씨에도 출조에 나서는 꾼들이 있다. 부산 앞바다에서 씨알 좋고 살이 통통하게 오른 갈치를 잡기 위한 행렬이다.

   
한 낚시꾼이 부산 앞바다 선상낚시에서 잡은 갈치를 들어보이고 있다.
통상적으로 부산 앞바다 갈치 낚시는 찬바람이 부는 9월부터 시작된다. 그런데 올해는 지난 5, 6월부터 갈치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때는 우연히 낚시 도중 걸려든 갈치라 그저 ‘일시적인 현상이겠지’라고 생각해 갈치 출조를 하는 배들은 없었다. 하지만 7월 갈치 낚시 금어기 때 한치 낚시를 나간 배들이 한치 낚시 도중 걸려드는 씨알 좋은 갈치를 보고 갈치 낚시 가능성을 점치기 시작했다. 이에 7월 갈치낚시 금어기가 끝나자마자 일부 배가 갈치 낚시를 나갈 때마다 평균 씨알 3지 이상으로 만선을 기록했다.
지금까지는 흔히 여름 갈치라 하면 씨알이 2지 이하의 소위 말하는 풀치가 대부분이었다. 살이 없고 기름기도 없어서 구워 놓아도 터벅터벅한 느낌 때문에 맛이 없을 뿐 아니라 가격도 ‘똥값’이었다. 그런데 제주나 통영, 여수 지역과 달리 유독 부산 앞바다에서 잡히는 갈치만 살이 통통하고 기름기가 흘러 제주를 비롯한 다른 지역으로 갈치 낚시를 다니던 꾼들이 급히 부산 앞바다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2지 이하 되는 풀치급 갈치는 아예 찾아보기도 힘들 정도고 평균 3지 되는 갈치로 마릿수 조과를 올릴 정도다 보니 대부분 낚싯배와 소형 어선이 부산 앞바다로 몰린 것이다.

7월 한치 낚시와 맞물려 8월이 시작되자 다시금 부산 앞바다는 갈치잡이 어선과 낚싯배들로 불야성이다. 수도권을 비롯한 충청권, 강원권에서도 맛있는 갈치에 매료돼 속속 부산으로 집결하고 있다. 예년보다 갈치가 잘 잡히다 보니 갈치 미끼로 사용하는 꽁치 미끼마저 물량 부족에 처했다. 주로 대만산인 꽁치 미끼가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울 정도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불법 대형선망배들이 슬슬 나타나기 시작했다. 비싼 출어 경비로 그동안 조업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던 대형선망 어선들이 선단을 이뤄 불법으로 어린 고등어부터 닥치는 대로 쓸어 담다 보니 소형 채낚기 어선들과 마찰 또한 심해졌다. 돈이 된다면 어떤 어종이라도 불문하고 싹쓸이 조업을 하는 이런 불법 어업은 하루빨리 근절돼야 한다. 철저한 단속이 필요할 때다.

어찌 됐건 꾼들의 입장에서는 비싼 금갈치를 마릿수로 잡을 수 있어서 하룻밤 출어경비를 빼고도 톡톡히 이득을 볼 수 있어 낚시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갈치가 잡힐 때 낚시를 떠나자. 지금 부산 앞바다는 밤마다 은빛 물결이 춤추고 있다.

박춘식 낚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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