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뷔스티에

- 어깨·팔 드러나 섹시한 느낌 강조
- 최근 원피스 스타일 허리라인 살려

# 오프숄더

- 어깨까지 노출시킨 '네크라인' 눈길
- 30·40대 젊은 여성 '핫 아이템' 부상

지난 30일 부산에 이틀 연속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유례없는 무더위가 기승이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한여름 날씨에 아침마다 입을 옷이 고민이라면 올여름 핫 아이템으로 주목받는 뷔스티에나 오프숄더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마쥬의 매쉬레이스 오프숄더 블라우스(왼쪽), 마쥬의 자수 레이스 오프숄더 원피스

어깨와 팔을 드러내면서 몸에 딱 붙는 스타일의 '뷔스티에(bustier)'는 사실 하나만 입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아이템이다. 그러나 최근 티셔츠나 블라우스와 함께 입는 헐렁한 셔츠 또는 원피스 스타일이 출시되면서 군살은 숨기고 허리라인은 강조해주면서 젊은 여성 고객층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백화점을 둘러보면 '스타일난다' '르피타' 등 영캐주얼 매장들이 뷔스티에 제품을 활용해 마네킹 디스플레이를 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마쥬의 스모킹자수 오프숄더 블라우스

30, 40대 여성들이 선호하는 컨템포러리 상품군은 '오프숄더(off-shoulder)'로, 목에서 어깨까지 노출시킨 네크라인 스타일이 가장 인기가 많다. 페미닌하면서도 착용했을 때 어깨가 드러나 다른 옷보다 시원하고, 남들이 보기에도 덜 답답해 보여 무더위 속 인기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5월 2주간(1~14일) 컨템포러리 상품군의 매출이 전년 대비 12.8% 신장한 가운데 상의 의류 중 오프숄더 아이템이 절반 가량의 판매비중을 차지했고, 그 다음이 블라우스, 티셔츠 등 순으로 나타났다.

산드로의 뷔스티에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바이에토르'의 10가지 스타일의 오프숄더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배우 이하늬, 고소영 착샷으로 유명한 '마쥬'는 화려한 컬러와 과감한 디자인의 오프숄더를 비롯해 정통 뷔스티에까지 선보여 두루 주목을 받고 있다.

'산드로'는 소녀시대 태연이 착용해 완판 기록을 경신한 '별 스트라이프 오프숄터탑'부터 프릴, 레이스를 이용한 '오프숄더 원피스'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내세우고 있다. 발빠른 유행 반영으로 지난 19일 기준 롯데 부산본점에서 95% 매출 신장율을 보이기도 했다.

뷔스티에나 오프숄더 등 한여름 패션의류를 찾는 고객이 급증할 것으로 보이면서 롯데백화점 동래점은 26일부터 6월 1일까지 '오버톤·반에이크 영패션 특집전'을 연다. 롯데 센텀시티점은 '마쥬', '산드로' 등 컨템포러리 시즌오프를 다음 달 2일부터 진행한다.

올여름 핫 아이템인 뷔스티에와 오프숄더 상의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1층 마쥬 매장에서 고객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여성패션부문 탁세훈 바이어는 "뷔스티에는 베이직한 이너, 오프숄더는 와이드 팬츠라는 공식이 생길 만큼 두 아이템의 인기는 급상승하고 있다"며 "귀엽고 섹시한 상반되는 분위기 연출을 할 수 있는 여성들에게 이들 아이템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