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객님 지갑 닫지 마세요"

- 롯데百, 20만 원 이상 구매 고객
- 상품권으로 결제하면 5% 환급
- 신세계·현대도 기획 할인전

# 주부 피로는 장보기로

- 홈플러스, 간편 조리식품 판매
- 인기 캐릭터 완구 행사도 마련
- 롯데마트, 집단장 품목 대방출

주부 이미현(여·34·남구 문현동) 씨는 올 추석 선물로 받은 백화점 상품권으로 가을맞이 쇼핑에 나설 계획이다. 이 씨는 "명절을 치르느라 몸과 마음이 지쳤는데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가을의류를 비롯해 집안에 필요한 물품을 살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유통업계는 추석 직후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포스트(post) 추석' 마케팅에 나섰다. 이처럼 유통업계가 포스트 명절 마케팅에 나서는 이유는 명절 선물로 상품권이 주목받으면서 상품권을 이용한 구매가 해마다 늘고 간절기가 겹치면서 가을·겨울 의류나 침구 등에 대한 수요가 몰리기 때문이다.

먼저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3일까지 롯데상품권을 비롯해 SK주유상품권, GS 칼텍스상품권, 제화 상품권 등 20·40만 원 이상 전액 상품권으로 결제할 경우 롯데상품권 1·2만 원을 증정하는 사은 행사를 진행한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이후 상품권 구매 금액과 구매 건수는 전년과 비교해 각각 58.3%와 2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백화점 측은 대규모 가을·겨울 신상품 할인 행사를 전개한다. 오는 25일까지 가을의 대명사인 '트렌킷 할인 대전'을 대대적으로 진행한다.

	21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6층 레노마 침구매장에서 고객이 상품권으로 결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이번 행사에는 보브, 게스, 시슬리, 톰보이 등 총 45개의 브랜드가 대거 참여하며, '트렌킷' 상품을 5·7·9만 원 균일가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오는 22일까지 펜디, 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 등 해외 유명 브랜드가 대거 참여하는 해외 명품 초대회를 진행하며, 동래점은 6층 행사장에서 골프 가을 필드 패션 대전을 전개한다.

	21일 신세계 센텀시티 지하 1층 매장에서 여성 고객이 스카프를 살펴보고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 제공

신세계 센텀시티는 오는 25일까지 패션, 생활용품, 식품 등 특가로 구성된 '100대 베스트 초이스 상품'을 기획해 한정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부산점도 오는 25일까지 6층 아웃도어 매장에서 다운 할인전을 연다.

홈플러스는 18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부산·경남을 비롯한 전국 141개 점포 및 온라인쇼핑에서 명절 준비로 지친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할인행사를 한다.

'명절피로 충전 비타민 가득 과일·채소' 기획전을 열어 사과 키위 방울토마토 무화과 등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과일과 채소류를 초특가에 판매한다. 바로 끓이는 탕류(해물탕·매운탕), 동원 간편구이 삼치·고등어·꽁치·가자미, 인기 샐러드 등 다양한 간편 조리 식품도 저렴하게 판다.

	21일 현대백화점 부산점 6층 아웃도어 행사장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백한기 선임기자

명절 직후 완구 소비가 늘어나는 것을 고려해 터닝메카드, 카봇, 파워레인저, 레고 등 인기 캐릭터 완구 모음전도 마련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28일까지 '2016 가을 홈퍼니싱 정리제안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홈퍼니싱 기획전'은 가을철 집 단장 수요를 겨냥한 것이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점보 리빙박스(60ℓ·그린)'를 9900원에, '3단·4단 플라우드 서랍장'을 각 4만9900원과 2만9900원에 판매한다. 또 수납함으로도 사용 가능한 1인용 의자인 '싱글 스툴(다크그레이·핑크·민트·브라운)'을 1만4900원에, 2인용인 '더블 스툴'을 2만6900원에 선보인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