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할 소화 위해 철저히 인물탐구
- 촬영장면 아이디어 내며 열의

영화 '인천상륙작전'에는 세계적인 배우 리암 니슨이 연합군 사령관 맥아더 장군 역을 맡아 최초로 한국영화에 출연했다. 그는 '쉰들러 리스트' '마이클 콜린스' '테이큰' '스타워즈' 등을 통해 우리에게도 친숙한 배우다.

	맥아더 장군 역할의 리암 니슨.

리암 니슨의 캐스팅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나리오가 완성된 뒤 제작진은 그에게 맥아더 역할을 처음 제안했다.

그 당시 리암 니슨은 시나리오에는 만족감을 표했지만 할리우드가 주 무대인지라 선뜻 출연을 결정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이재한 감독이 연출자로 합류하면서 새로운 변환점을 맞았다. 이 감독이 리암 니슨과 같은 미국 에이전시 소속이었고, 그가 작품을 선택할 때 감독을 중시한다는 점을 파악한 제작진은 수정된 시나리오와 이 감독의 전작인 '내 머리 속의 지우개' '포화속으로'를 보냈다. 또한 제작진은 리암 니슨의 이전 작품 중 맥아더 역할과 어울리는 이미지를 추려서 특별히 제작한 영상을 함께 전달했고 마침내 승낙을 받았다.

영화 촬영을 위해 올해 2월 한국을 방문한 리암 니슨은 맥아더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철저히 조사했다. 이정재는 "그는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냈다. 촬영 이전에 통화나 이메일로 본인이 등장하는 장면을 만들어 오기도 했다. 게다가 자신이 쓸 가발과 콘파이프 담배, 모자, 선글라스 등을 직접 챙겨오는 열의를 보였다"며 리암 니슨의 노력에 감사해 했다. 또한 "무엇보다 자신이 직접 만들어온 장면 중 촬영했으나 아깝게 영화에 담기지 못한 장면이 있다. 이 감독님이 최종 파이널 편집본을 보내면서 미국판에서는 배려해서 넣겠다고 했는데, '지금 영화가 맞다. 미안해하지 말고 미국판도 지금 편집본으로 상영하라'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아저씨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영화에 대한 열정과 프로 의식으로 '인천상륙작전'을 빛낸 리암 니슨의 연기는 스크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