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행 돌아온 복주머니 버킷백
- 정장·캐주얼 모두 잘 어울려
- 미니백, 데이트룩에 안성맞춤
- 보이시한 패션엔 메신저백을
- 체인백, 갖춰야할 기본아이템

여성이 외출할 때 옷 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가방이다. 옷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하루종일 신경이 쓰이고 누가 나만 보는 건 아닌가 뒷꼭지가 간질간질하다. 모르는 사람들은 여자들의 가방 사랑을 한심하게 보지만 그야말로 모르는 말씀이다. 똑 떨어지는 가방이 그날 내 패션 전체를 좌우하고, 조금만 신경 쓰면 아름다워질 수 있으니 마다하기가 어렵다. 옷차림에 어울리는 핸드백을 정리했다.

■다시 돌아온 버킷 백

패션은 돌고 돈다더니 1970년대 어머니의 젊은 시절 사진 속에서 봤을 법한 버킷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버킷(bucket : 양동이)은 말 그대로 원통형 가방의 윗 부분을 복주머니처럼 여미는 스타일이다. 예전과 달라진 건 보다 현대적인 색상으로 디자인이 단순해 진 것. 버킷백은 사이즈가 작아도 많은 아이템을 넣을 수 있어 실용적이다. 정장과 캐주얼을 포함한 어떠한 스타일에도 잘 어울린다. 버킷백을 선택할 때는 부드러운 가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가방의 모양이 자연스럽게 잡혀 한층 더 멋스러워 보인다.

■여성스러운 이미지엔 미니백

남자친구를 만나거나 돋보이고 싶은 자리에 성장을 하고 나섰다면 미니백이 어울린다. 털이나 금속장식이 가미된 미니백은 화려하다 싶어도 여성스러움을 한층 강조할 수 있다. 가방 크기가 작은 만큼 색상이나 장식이 화려해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아 좋다. 소위 데이트 룩의 정답이다. 브랜드마다 앞다투어 작고 또 작게 마이크로 미니 사이즈까지 다양한 미니백을 선보이고 있다. 크기가 작아 사랑스럽고 귀여운 느낌을 주는 것은 물론 편안한 착용감과 실용적인 수납 구조로 취향에 맞춰 매치하기 좋은 아이템이다. 특히, 원피스와 함께 착용하면 더욱 여성스럽고 스타일리시한 감각을 연출할 수 있다.

■보이시엔 활동적인게 제격

지금은 패션에서 남녀 구분이 옅어졌지만, 남자처럼 입는 스타일을 보이시 스타일이라고 한다. 이럴 땐 메신저 백이 잘 어울린다. 메신저 백이란 60년대 미국의 포니 익스프레스사의 우편배달부들이 배달용 가방으로 이용한 데서 온 이름이다. 배달부들이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유치원생들이 가방을 메듯 어깨와 가슴을 가로질러 메고 다니던 것이다. 이동하는 동안 가방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해야 했으므로 끈이 넓고 튼튼한 재질로 된 것이 특징이다.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를 주고 싶을 때 캐주얼 룩과 함께 연출하면 좋다. 복고 무드를 타고 돌아온 청재킷과도 좋은 궁합이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테일러드 코트와 바지 정장을 선택했다면 핸드백 보다는 미니멀한 가죽 백팩으로 포인트를 주면 멋스럽다. 초겨울 그레이나 딥그린 컬러의 백팩은 화려하지 않은 세련미와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백팩 자체는 캐주얼한 아이템이지만 소재가 가죽이라면 훨씬 격식을 차린 느낌을 준다.

■내추럴 빈티지 룩엔 루즈한 호보백

호보백은 전체적으로 여유 있는 실루엣을 가진 주머니 모양의 핸드백으로, 자칫 평범해 보일 수 있는 데일리 룩에 포인트를 줄 수 있다. 친구 모임과 같은 편안한 자리에 들고 나가면 평범한 가운데 센스 있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소위 신경 써서 꾸미진 않았지만 무심하게 멋진 '프렌치 시크'에 어울린다.

■클래식은 영원하다

여러 가지 스타일의 가방들 중 클래식한 아이템인 체인백은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을 정도로 기본 아이템이다. 세계2차대전 이후 남은 체인에 가죽을 끼워 만든 것부터 시작한 체인백은 체인에 가죽을 엮거나, 체인의 굵기를 달리하는 등 모양을 달리하며 지속적으로 사랑을 받아왔다. 요즘은 미니백에 체인을 결합한 것들이 자주 보인다. 크기가 작고 어깨 끈이 길면 캐주얼하게 연출할 수 있고 가방의 모양이 각지게 잡혀있는 아이템이면 스틸레토 힐과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