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모바일 구매 증가 따라
- 온·오프라인 연계 앱·서비스↑

- 3세대 앱 출시 전자영수증 가능
- 직장인, 스마트 픽업서비스 호응
- 위치 맞춤정보·모바일 쿠폰 제공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는 모바일 쇼핑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지역 백화점 업계는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쇼핑 채널을 확대하며 '엄지족'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 온라인 쇼핑 실적 증가

신세계 센텀시티는 온라인 쇼핑 실적인 '사이버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월 55% ▷6월 27% ▷7월 43% ▷8월 66%의 신장률을 보이며 점차 늘고 있다. 특히 해외 유명 브랜드는 5~8월 206%의 두드러진 신장률을 보였다. 이는 매장에서 상품의 실물을 확인하고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가격 비교한 뒤 각종 할인 쿠폰과 제휴 할인을 더 해 최대 30%까지 저렴하게 구매하는 똑똑한 소비가 보편화됐기 때문으로 백화점은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오프라인과 온라인 쇼핑의 경계가 허물어짐에 따라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3세대 신세계 백화점 앱'을 선보였다. 신세계 측은 백화점 세일 정보 및 점포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앱이 1세대(2011년), 소비자와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형태가 2세대(2013년), 여기에 최근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문 것이 3세대 앱이라고 설명했다.

3세대 앱에는 전자영수증 기능이 포함돼있다. 이를 통해 고객은 신세계백화점에서 구매한 내역을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종이 영수증을 버릴 경우 생기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덜고 종이를 절약해 환경보호에도 도움 준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아울러 온라인 사이트마다 여러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만들게 되는 불편함을 덜기 위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휴대전화 번호로 통합해 로그인을 간편하게 했다.

또 신세계백화점 앱은 신세계가 새롭게 선보인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SSG PAY', 신세계 통합쇼핑몰 SSG닷컴과 연동돼 하나의 앱에서 편리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 스마트 픽업 서비스 인기

지역 백화점은 온·오프라인 쇼핑을 결합한 '옴니채널' 서비스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지난 7월 부산 지역 롯데백화점 최초로 '스마트 픽업 데스크'를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 픽업은 온라인으로 구매한 상품을 백화점에서 수령하는 쇼핑 방식으로, 온라인의 가격 혜택을 누리면서 동시에 백화점 쇼핑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20,30대 직장인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매장에서 직접 상품을 수령해 착용 및 교환, 수선을 바로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쇼핑몰 '롯데닷컴'이나 '엘롯데'에서 상품을 결제할 때 '스마트 픽업'을 선택한 후 원하는 지점으로 수령처를 정하면 된다.

롯데백화점 옴니채널팀은 지난해 11월 서울 소공동 본점을 시작으로 스마트 픽업 상품 수령 창구인 '스마트 픽업 데스크'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 접근성이 가장 우수한 곳에 전용창구를 운영해 매장까지 직접 가야하는 번거로움을 없앤 것이다. 특히 부산 지역에서는 지난 7월 롯데백화점 광복점에 최초로 스마트 픽업 데스크를 오픈했다. 광복점의 경우 주변 오피스 상권이 발달해 있어,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활성화 되면 이용 횟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롯데백화점 측은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오픈 이후, 하루 평균 20명 이상의 고객이 이용하고 있으며, 점점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롯데백화점은 모바일 쿠폰인 '스마트 쿠폰북',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파악해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비콘(Beacon) 서비스' 등 다양한 옴니채널 유통 전략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현대백화점 부산점도 지역 백화점 최초로 층별 비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쇼핑객이 몇 층에 머무르는지 구체적인 위치 정보를 파악해, 각 층별 MD의 할인 정보를 안내하는 서비스다.

롯데백화점 옴니채널 진호 팀장은 "유통 채널이 다각화 되면서 계속해서 새로운 유통 구조가 생겨나고 있다"며 "업계는 향후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옴니채널 전략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