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방송 'W 토크쇼'에서 진행자 고태연 씨와 유정임(오른쪽) 국장이 주부들의 고민에 답하고 있다.

- 사회공헌방송W 팟캐스트 방송
- 부산진여성센터와 월 1회 개최
- 관객 털어놓은 사연에 공감·호응

- 부산여성뉴스·사상구청 공동
- 내달 '우먼 토크쇼' 등 잇따라

"잃어버린 나의 이름을 불러보세요"

지난달 27일 연제구 거제동 한결아트홀. '사회공헌방송 W'와 '부산진여성센터'가 연 여성 힐링토크쇼 'Who am I -잃어버린 내 이름' 행사가 열렸다. 사회공헌방송W는 부산의 주부 여성방송인 10인이 모여 여성들의 마음을 읽어보기 위해 만든 팟캐스트 방송이다.

■주부들이 모여 함께 힐링토크

	재능기부를 하며 'W 토크쇼'를 제작하는 주부 방송인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서순용 선임기자 seosy@kookje.co.kr

교육, 임신, 출산, 부부와 결혼문제 등 여성 자신은 물론 세상의 많은 문제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사회의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W (The woman, the worth, the world)라는 이름으로 탄생했다. 유정임 국장(FM90.5 부산영어방송의 편성제작국장) 조하나 PD(문화상회 노닥 대표), 고태연 (부산교통방송 진행자) 김민희, 정설이 (전문 진행자) DJ, 임수진, 한연아, 배선정 씨(방송 작가)가 함께 한다. 고태연 씨는 "직장인으로서 주부로서 살아가면서 힘들었던 이야기를 많은 주부들과 같이 이야기하고 풀어내자는 생각으로 주부방송인들이 뭉쳤다"며 "조만간 팟케스트 방송도 함께 진행해 주부들이 함께 힐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행사로 열린 'Who am I-잃어버린 내 이름'은 결혼 후 자신의 이름을 잃은 채 엄마, 아내로 살아가는 여성들이 적극적인 삶의 태도로 자신의 이름을 돌아볼 수 있는 진정한 공감의 시간을 나눴다. 참가한 주부 관객들이 이름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적은 메모지를 빼꼼하게 붙여놓으면 진행을 맡은 유정임 국장과 고태연 DJ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들어줬다. '80살에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다'는 박주연 씨는 "꿈이 없다. 꿈을 찾고 싶어 행사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이 말에 유 국장은 "꿈이 없을 수 없다. 찾는 과정일 것"이라며 "어린 시절 꿈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박 씨가 "동화작가"라는 말에 유 국장은 "엄마의 바다를 쓴 김정수 작가도 40대에 글을 처음 썼고 제 친구도 40대에 다시 글을 썼다"며 "오늘 시작하지 않으면 후회한다. 다시 그 꿈을 위해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참석자들은 박주연 씨 이름을 함께 부르며 용기를 북돋아줬다. 결혼 후 직장 생활을 그만둔 것을 후회하고 있는 40대 주부의 사연에도 자신이 관심가지는 일을 다시 시작해보자고 조언했다. 관객들은 발표되는 사연마다 자신의 이야기처럼 공감하며 호응했다.

■함께 고민하는 주부 토크쇼 잇따라

부산진여성센터와 사회공헌방송W가 함께하는 토크쇼는 매월 한 차례씩 진행할 예정이며 장소, 진행, 소품, 홍보 등 전 과정이 재능기부로 이뤄진다. 토크쇼에 참가하고 싶다면 메일(sweet5508@naver.com)을 보내면 된다.

여성들의 꿈과 고민을 공유하고 해결하기 위한 또 다른 토크쇼도 열린다. 부산여성뉴스와 사상구청은 다음 달부터 '우먼 라이브러리 토크쇼'를 연다. 우선 첫 순서로 신경정신과 최정미 원장이 '살어? 말어? 가족갈등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여성들과 만난다. 결혼의 현실과 문제점을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진다. 또 다음 달 강좌는 훈남 셰프가 인생과 요리에 대해 이야기하고 11월에는 통기타 가수를 초청해 ' 7080 그때는 이랬지'라는 콘서트를 진행한다. 12월에는 '뉴욕 엄마와 부산 엄마'라는 주제로 자녀교육 문제, 내가 원하는 교사, 촌지와 뇌물사이, 사교육없이도 공부 잘하기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 밖에도 '100세 시대 자격증에 도전하다' '40 이후 제 2의 인생 어떻게 설계할까?' 등 여성들이 평소 고민하고 있는 문제를 전문가와 함께 풀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