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렁하고 품이 넓은 보이프렌드 진

- 보이프렌드 진 패션 검색 1위
- 가벼운 니트 매치하면 경쾌
- 테이퍼드핏 발목 오버롤 세련

- 데님원피스도 여성미 물씬
- 데님처럼 보이는 면자켓 인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꾸민 듯 꾸미진 않은 듯한 놈코어 패션이 유행하면서 '데님'의 인기가 뜨겁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청재킷과 청바지를 나란히 입는 청청패션을 촌스럽게 생각했지만 이제는 최신유행이 됐다.

■발랄하고 편한 데님

올해는 '놈코어'와 '복고'가 결합한 빈티지 스타일의 데님 열풍이 어느 때보다 거세다. 빈티지 스타일은 물 빠짐이나 세탁 후 보풀 같이 변형 돼 한층 멋스럽다. 또 복고 열풍으로 1970년대에 유행하던 밑단이 넓은 벨보텀 진(일명 나팔바지)이나 전체적으로 통이 넓은 와이드 팬츠, 허리에서 밑단으로 내려가며 점점 통이 좁아지는 '테이퍼드핏' 청바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데님은 발랄한 느낌이 들면서도 섹시한 아이템이다. 타이트한 데님 셔츠에 스키니 데님 팬츠를 입으면 몸매 곡선이 그대로 살아나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최근에는 몸에 딱 붙는 스키니진보다는 보이프렌드 진, 테이퍼드 핏 진이 젊은 층 사이에 인기몰이하고 있다.

구글이 자사 검색 엔진에서 언급된 패션 관련 단어 60억 개를 조사해 발표한 '2015년 봄 패션 트렌드 리포트'에서 보이프렌드 진이 데님 의류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보이프렌드 진은 이름 그대로 남자친구의 바지를 빌려 입고 나온 것처럼 실루엣은 헐렁하고, 품이 넓어 착용감이 편한 청바지다. 허벅지 통을 살짝 줄이고 허리와 발목은 가늘게 조인 채 밑단은 돌돌 말아 편하게 입을 수 있다. '버커루'의 보이프렌드 진은 편안하면서도 자연스러운 핏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보이프렌드 진은 넉넉한 사이즈의 스웨터나 가벼운 니트와 함께 입으면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테이퍼드핏' 진은 엉덩이와 허벅지 부분은 넉넉해 입고 벗기 쉽고 바짓단은 좁아 활동하기 편하다. '리바이스' 501CT의 테이퍼드핏을 발목이 살짝 드러나게 오버롤해 입으면 귀엽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자신의 체형에 딱 맞게 입기보다는 한두 치수 크게 입어야 편안하면서 여유로운 핏을 연출할 수 있다. 편집숍 '꼬르뽀'의 이태리 컨템포러리 브랜드 '오또다메'는 데님 와이드 팬츠를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밑단으로 갈수록 통이 좁아지는 테이퍼드핏(왼쪽), 몸에 딱 붙어 곡선이 살아나는 스키니.

귀엽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주는 데님원피스도 여성들의 단골 아이템이다. 데님 원피스에 카디건을 껴입으면 여성스럽다. 다소 밋밋해보인다면 벨트를 활용하면 된다. 또 위아래 데님을 모두 매치한 '청청 패션'을 시도하고 싶다면 색상 톤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위아래 완전히 같은 청색보다는 채도를 달리해서 매치하면 한결 세련돼 보인다. 데님 브랜드 잠뱅이의 새 모델인 장기용과 이호정은 위아래 모두 데님을 매치해 감각적인 청청 스타일을 선보였다.

■착용감 좋은 '데님라이크'

	전체적으로 통이 넓은 와이드.

격식을 갖춘 오피스룩에 익숙한 남성 직장인은 뻣뻣한 질감의 데님을 선뜻 입기 힘들다. 이럴 때는 데님의 진화형인 '데님라이크'를 활용해보자. 데님 느낌을 완벽하게 구현한 면 소재 의류인 '데님라이크' 재킷은 데님 같은 경쾌한 분위기를 내면서 면 소재라 근무할 때 입으면 한결 편한 느낌을 준다. 또 다양한 이너웨어나 하의와도 잘 어울려 패션감각을 뽐내기도 좋다. 이때 재킷과 같은 계열의 톤 다운된 컬러로 선택하면 보다 멋스러운 연출이 가능하다.

	데님라이크 재킷

컬러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셔츠는 단정한 느낌을 원한다면 화이트보다는 그레이 컬러를 선택하도록 한다. 또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에는 은은한 다크 그레이톤을, 캐주얼한 모임에는 라이트 블루 톤이나 워싱으로 포인트를 준 재킷으로 세련된 감각을 뽐내보자. 웰메이드의 남성 캐주얼 브랜드 '인디안'의 데님라이크 재킷은 특수 워싱처리로 물 빠짐이 자연스럽다. 또 배색 디테일과 행커칩으로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재킷에 포인트를 더했다. 그린과 블루 컬러 2종으로 구성돼있고 가격은 30만 원대다. TD캐주얼 '헤리토리'는 작업복을 모티브로 워크웨어 스타일의 코트형 재킷을 출시했다. 가벼운 투톤 소재감으로 봄부터 여름까지 다용도 아우터로 활용할 수 있다. 가격은 20만 원 대다.